我爱你的韩文怎么写_范文大全

我爱你的韩文怎么写

【范文精选】我爱你的韩文怎么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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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专家解析】我爱你的韩文怎么写

【优秀范文】我爱你的韩文怎么写

范文一:韩文我爱你怎么写 投稿:高庚庛

韩文“我爱你”的写法

1.简单的写法:사랑해. [sa rang hea] [撒郎嘿] ←注意中英文都无法标出准确的发音

非敬语,省略主语的“我”和宾语的“你”,只谈“爱”!

2.霸气的写法:사랑한다. [(sa rang han da] [撒郎韩哒]

同上,非敬语,省略主语和宾语,但这句稍微生硬,一般男生说的多

3.稍尊敬的写法:사랑해요. [sa rang hea yo] [撒郎嘿哟]

依旧省略了主语和宾语,但在末尾加上了敬语体요

4.更尊敬的写法:사랑합니다. [sa rang ham ni da]

依旧省略了主语和宾语,使用最高敬语体,比上面的尊敬语气更强

5.稍复杂的说法:난 널 사랑해.

我喜欢你,可以说主谓宾都全了,但不是敬语

6.更复杂的说法: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我爱你,主谓宾都很全,而且是最尊敬的语气

韩文“我爱你”怎么写?

分几种情况:

1、如果是中国朝鲜族(非延边一带),直接说“사랑한다”(sa rang han da)就可以了。

2、中国朝鲜族(延边)和韩国就需要注意了,男女不一样的。男的说“사랑한다”(sa rang han da)或"사랑해"(sa rang hae).女的则说“사랑해요”(sa rang hae yo).这是因为朝鲜族内部男女其实是不平等的而使用不同的尊敬阶。不过现在的延边同胞也没那么讲究了。

3、如果要表达“敬爱”的意思,比如“中国,我爱你。”就得是“중국이여, 사랑합니다.”(zung kuk i yeo, sa rang ham ni da.)这里的sa rang ham ni da就是“我爱你”的意思。

范文二:韩语我爱你怎么写 投稿:孙琏琐

韩语我爱你怎么写

sa la hei yo 是韩语사 링 해 요的音译,

사 링 해 요 (意思是:我爱你:)

我爱你:

사랑해 sa lang ha 是最一般地说法,你这么说就行

사랑해요 sa lang hai you 是尊敬的说法

사랑한다 sa lang han da 是很有男子气的说法

韩语“我爱你”怎么写?

分几种情况:

1、如果是中国朝鲜族(非延边一带),直接说“사랑한다”(sa rang han da)就可以了。

2、中国朝鲜族(延边)和韩国就需要注意了,男女不一样的。男的说“사랑한다”(sa rang han da)或"사랑해"(sa rang hae).女的则说“사랑해요”(sa rang hae yo).这是因为朝鲜族内部男女其实是不平等的而使用不同的尊敬阶。不过现在的延边同胞也没那么讲究了。

3、如果要表达“敬爱”的意思,比如“中国,我爱你。”就得是“중국이여, 사랑합니다.”(zung kuk i yeo, sa rang ham ni da.)这里的sa rang ham ni da就是“我爱你”的意思。

韩语“我爱你”的写法

1.简单的写法:사랑해. [sa rang hea] [撒郎嘿] ←注意中英文都无法标出准确的发音

非敬语,省略主语的“我”和宾语的“你”,只谈“爱”!

2.霸气的写法:사랑한다. [(sa rang han da] [撒郎韩哒]

同上,非敬语,省略主语和宾语,但这句稍微生硬,一般男生说的多

3.稍尊敬的写法:사랑해요. [sa rang hea yo] [撒郎嘿哟]

依旧省略了主语和宾语,但在末尾加上了敬语体요

4.更尊敬的写法:사랑합니다. [sa rang ham ni da]

依旧省略了主语和宾语,使用最高敬语体,比上面的尊敬语气更强

5.稍复杂的说法:난 널 사랑해.

我喜欢你,可以说主谓宾都全了,但不是敬语

6.更复杂的说法: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我爱你,主谓宾都很全,而且是最尊敬的语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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范文三:韩文剧本对不起我爱你2 投稿:邵暲暳

미안하다, 사랑한다 2부

방송일: 20041109

동영상 : 줄거리:

1. #콘서트 무대(한국, 서울)

콘서트 무대다. “최 윤 콘서트-특별한 번개팅”이라고 한쪽에 크게 쓰여있다.

윤,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마엔 띠도 두르고 기타도 치고, 몸도 격렬하게 흔들며 춤을 춘다.

지금껏 여리고 럭셔리한 느낌과는 다른 파워풀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윤의 역동적인 무대에 관객들, 흥분했고,

넋을 잃었다.

관중석 앞줄에 윤을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보고 있는 오들희의 모습이 보인다.

2. #분장실

은채, 윤의 옷에 떨어진 단추를 달고 있다...입으로 실을 끊다가 모니터 화면을 통해 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본다....

익숙해질 법도 하련만 오늘도 넋을 잃었다. 그러다 바늘에 찔리는데...

F.D.(남) (들어오며) 코디 언니!....(은채가 넋이 나가 있자) 최윤씨 코디요!!

은채 (그제야 흠칫 정신 차리고) 네?...저요?

F.D. 최 윤씨 옷이 다 젖었다는데요.

은채 예, 알겠습니다.

은채, 부랴부랴 수건과 옷가지들을 챙긴다.

이때, 모니터 화면속의 윤, 관중석으로 뛰어 내려간다. (간주 나오는 부분에서)

3. #무대 관중석

윤, 오들희에게 가더니 오들희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내민다. (청혼의 자세로)

오들희, 수줍은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하며 (속으론 몹시 좋아하고 있는 게 보인다)

윤의 손을 잡는다. 윤, 오들희의 손을 끌어 무대로 데려간다.

오들희, 당혹스런 표정으로 거절하는 모션하며 어쩔 줄 몰라하지만,

속으로 몹시 좋아하고 있는 게 역시 훤히 보인다.

관중들, 입바람도 불며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낸다.

4. #무대

윤, 오들희의 어깨를 연인처럼 꼭 껴안고 함께 서 있다. (잔잔한 간주가 깔리고 있다)

윤 (마이크 대고) 여기 계신 이 분이 누군지, 다 아시죠 여러분?

관중들, 일제히 “예!”하며 환호성을 질러댄다.

이때, 윤의 등뒤로 대형 스크롤이 내려온다. 오들희가 젊은 시절 찍었던 영화의 한장면이다. 관중들, 와아..하며

함성 지르고.

윤 (.스크롤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저의 영원한 우상이고, 제가 절대로 꺾을

수 없는 라이벌이며 늘 저를 설레게 하는

저의 연인이자 저의 어머닙니다.

관중들,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보낸다.

오들희, 오드리햅번같은 고상한 미소를 지으며 관객들을 향해 인사한다.

은채도 무대 뒤쪽에서 두 모자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윤 다들 제 어머닐 왕년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로 알고 계실텐데....

사실은 배우가 아니라 저처럼 가수가 되려고 하셨답니다.

오들희 (얘가 무슨 소릴 할려고 그러나...눈빛으로 질책(?)하는)

윤 (오들희를 향해 윙크하고 다시 관중들 보며) 제가 힘들어하거나 지쳐할 때 저를 당신의 무릎에 눕혀 놓고 들려주시는

노래가 있는데요,

오늘 특별히 그 감동을 여러분께도 나눠 드리겠습니다.

오들희 (야아...당황하며 손을 내젓는다)

윤 (오들희에게 막무가내로 마이크를 쥐어주고 키보드 앞으로 가 연주를 한다)

오들희 (난감해 어쩔 줄 모르다가 관중들의 박수 소리에 어쩔 수 없이 인사하고 노래를 부를 듯 마이크를 잡는)

은채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친다)

오들희 (노래를 부른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그 날밤 우린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로 시작되는 노래)

5. #병원(호주)-몽타쥬

오들희의 노래가 흐르고 있는 위로.

의식을 잃은 채 온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응급 침대에 실려가는 무혁.

뒤따라 웨딩드레스를 입은 지영이 뒤쫓아오다가 주저 앉는다. 망연자실한 표정...

지영의 웨딩드레스에도 핏자국이 묻었다.

의사(E) (영어로 말하고, 자막) 유탄 두 발이 머리에 박혔습니다.

6. #수술실

오들희의 노래, 계속 흐르는 위로.

무혁, 누워 있고,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의사(E) 좌측 측두엽쪽에 박힌 총알은 다행히 제거 했지만,

의사, 수술을 하다 스텝들에게 고개를 젓는다.

의사(E) 숨골 부근에 박힌 다른 총알은, 제거하다 오히려 사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수술을 못했습니다.

7. #입원실

창문 너머로 새파란 은행잎이 보인다.

비가 오고 있다.

무혁, 여전히 의식을 잃고 누워 있다.

지영, 망연자실하게 무혁을 보고 있다.

의사(E)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

만, 이 생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저희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창밖의 은행잎이 어느덧 노랗게 물들고 있다.

이번엔 지영과 제이슨이 함께 무혁의 침상을 지키고 있다. (시간의 흐름...헤어스타 일과 의상이 변했다. )

의사(E) 깨어나면 성격과 인격에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좌측 전두엽 관통상 때문에 때에

따라 불안정하고, 폭력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무혁을 바라보는 제이슨의 눈매가 서늘해진다. 지영, 그 눈빛을 놓치지 않고 불안하 게 본다.

시간경과.

병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에 붉은 노을이 물들고 있다.

수염이 제법 자란 무혁, 온화한 표정으로 잠든 듯 누워 있다.

의사(E) 무혁이 예전엔 어떤 사람었나요?

무혁의 한쪽 손이 움찔 움직이더니 무혁, 천천히 눈을 뜬다.

넋이 나간 듯 멍한 동공....천천히 눈을 꿈벅이며 천정을 본다. 긴 잠을 자다 깨난 사람처럼...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이처럼 순하고 맑고 천진스런 눈빛이다.

(이 씬까지 오들희의 노래가 흐른다)

8. #무혁집앞

무혁, 털레털레 걸어 집 앞까지 온다. 두통을 느끼며 머리를 잡는데.

이때, 부웅하는 차 발진 소리 들린다. 무혁, 본능적으로 돌아보는데.

골목 한켠에서 자동차 한 대가 속력을 내며 무혁을 치기라도 할 듯 달려온다.

무혁,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차를 피한다.

끼익하고 멎는 차...다시 유턴하더니 무혁쪽으로 달려온다. 무혁을 노리고 무혁을 해 치기 위한 목적임이 분명하다.

무혁, 다시 몸을 날려 차를 피하고, 자동차, 한쪽으로 쿵 처박힌다.

무혁, 온 몸이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지만, 이를 앙물고 일어서 절뚝거리며 걸 어가 자동차쪽으로 가더니

운전석에서 거의 기절 직전에 있는 남자(백인 남자)의 멱살을 잡아 내린다.

다짜고짜 주먹으로 남자를 후려치는 무혁....서슬이 시퍼렇다.

무혁 (영어로) 누구야? 너 누구야!!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주먹으로 때려 눕힌다.)

남자 (거친 무혁의 손길과 발길질에 코피가 터지고, 입이 터지고...정신을 못차린다)

무혁 (한국말로) 죽여버릴거야, 너! 이 새끼!!

무혁, 서슬이 시퍼렇던 눈에 살기까지 느껴진다. 지금까지 무혁이

한번도 지은 적 없었던 무서운 눈빛이다.

한쪽에 벽돌이 눈에 띈다.

무혁, 벽돌을 들어 남자를 내려치려는데.

지영(E) 안돼! 무혁아!!!

무혁, 돌아보면 지영이 창백한 표정으로 서 있다. (한 손엔 가방 하나가 들려 있다)

온 얼굴에 땀이 가득한 무혁, 가픈 숨을 몰아쉬며 표정없이 지영을 보는.

9. #공원일각

지영, 무혁의 상처난 얼굴에 맺힌 피를 손수건으로 닦아준다.

무혁, 그런 지영을 뚫어질 듯 본다.

지영 (무혁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무리하면 안돼...너 지금 정상 아냐.

무혁 (얼핏 굳어있던 표정에 갑자기 미소가 떠오른다)

지영 (애써 당혹감 감추며) 니 머리에 유탄이 아직 그대루 남았어...의사한테 얘기 못 들 었...(하는데)

무혁 (갑자기 지영의 얼굴을 잡더니 거칠게 키스를 한다)

지영 (당황하며 무혁을 밀어낸다) ....무혁아.

무혁 (맑은 미소를 머금은 채) 돌아...온 거지?

지영 .....(당혹)

무혁 그럴 줄 알았지. 그럴 줄 알았다.

지영 ....(당혹스런 표정 짓다가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 젓는다)

무혁 (웃던 얼굴이 당혹스러워진다.)

지영 (애써 냉정하게) 한국에 가.

무혁 .....

지영 (가방을 내민다) 비행기 표랑 옷 몇가지랑...죽을 때까지 써도 남을 만큼 달러 넣었 어.

무혁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는 표정으로 지영을 보는)

지영 어서 가. 오늘 저녁 비행기야.

무혁 .....(어처구니 없다는 듯 보다가...김이 샌 표정으로 가방을 그대로 둔 채 일어나서 가려는데)

지영 (무혁의 팔을 잡으며) 집에 가면 죽어, 너!!

무혁 (어이없는 표정으로 보는)

지영 제이슨이...널 죽이려구 해....아까 그 차두 제이슨이 보낸거야....지금쯤 니가 사는 집두 불태워

버렸을거야, 제이슨이.

무혁 (점점 어이가 없다...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픽 웃음이 나온다...그대로 다시 돌아서려는데)

지영 (털석 무릎을 꿇는다. 두 눈에 눈물이 그렁하다.)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어서 미안 해...넌 우리

목숨을 구해줬는데...난...이렇게 밖에 할 수 없어서....정말 미안해, 무혁 아.

무혁 ......(머리속이 멍해지는 느낌이다....잠시 할 말을 잃고 있다가).....죽이면....죽지 뭐...

(다시 돌아서

려는데)

지영 (무혁의 다리를 잡는다) 죽더라두 한국에 가서 죽어...여기서 개죽음 당하지 말구 죽더라구 우리 나라

가서....거기 가서 죽어!!

무혁 (표정없이 지영을 본다...잠깐 지영의 말을 생각해보고 머리를 만지다가...문득 묻는)....나....죽냐?

시간경과.

노을이 짙게 깔린 벤치.

지영은 돌아가고, 무혁,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다. 손에는 인천행 비행기 티켓이 들려져 있다. 벤치 한쪽엔 지영이

주고 간 가방이 놓여 있다.

무혁 .......(허허로운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 본다...분노와 절망, 체념, 슬픔이 담긴 눈빛이 O.L.으로

차례차례 보여지는)

노을 사이로 비행기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F.O.

10. #인서트-창공

대한 민국 국적기가 창공을 날고 있다.

스튜어(E) 본 여객기는 잠시 후 대한민국 인천 공항에 착륙합니다. 희망과 사랑의 도시

F.O.

11. #활주로

비행기 착륙하고 있다.

스튜어(E) 대한민국 서울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F.O.

12. #전자 제품 가게안

화면 밝아지면 드러나는 은채의 얼굴.(TV브라운관 안의. 한 계절이 지난 후라 헤어 스타일이 달라졌다)

허탈한 표정으로 눈물이 그렁해서 얘기하는.

은채 독약....이걸 마시고 돌아가셨군요....무심한 분! 왜 절 위해 한 방울도 남기지 않으셨 나요?

카메라 빠지면, 매장안 10여대쯤 되는 TV브라운관에 일제히 나오는 은채의 얼굴.

은채 단검이여!...내 가슴이 칼집이다!

카메라, 매장 한쪽을 다시 비춘다.

은채가 비디오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은채 날 죽게 해 다오!!....로미오곁으로 날 데려가 줘. (눈물까지 한 방울 툭 흐른다)

이때, 짝짝 박수 소리나고, 숙채(스트레이트 판을 머리에 붙였다. 미장원에서 오는 길이다), 다가온다.

숙채 당장 연예계로 진출하자!! 아카데미 감이다! 아카데미 감!!

은채 (흠칫 놀라며, 얼른 눈물 훔치고) 언제 왔어? 30분 정도 걸릴거라며?

숙채 동생아! 세상으로 나설 때가 됐다니깐 인제!!...당장 방송국 가자. 내가 니 매니저 뛰어주께. (손을

끄는데)

은채 (손을 빼며) 아까 손님 한분이 세탁기 사

고 싶다구 카달록 갖구 가셨어. (옆에 둔 가방을 어깨에 맨다)

농땡이 부리지 말구 잘해, 제발...가께. (가려는데)

그동안 TV화면은 바뀌어서 부모를 찾는 입양아들이 출연한 “아침 마당”이 방송되 고 있다. (한 출연자 나와서

울먹이며 어린 시절 기억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 다.)

숙채 (은채를 잡으며) 언제까지 최윤이 코디로 썩구 있을래? 내가 보기에 너 정말 재능 있거덩?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강민주 만큼은 안돼두 그래두 너...(하는데)

은채 (O.L.) 내 주제는 내가 젤 잘 알거덩...언니나 잘하셔...언니 여기 넣어줄라구 윤이 빽까지 써가며

얼마나 용썼는지 알지?...이번에도 짤리면...(하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발신자 보고) 예, 매니저 오빠...윤이

가요?....(푸후 한숨 쉬고) 알았어요. 금방 가께 요. (핸드폰 닫는데)

숙채 윤이 자식 이번엔 또 뭔 사골 쳤대?...하여튼 잠시도 자릴 못 비워요, 우리 은채가.

은채 가께...집에서 봐. (뛰어 나간다.)

숙채 (은채 가는 뒤에다 대고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나두 사고 쳤다, 동생 아...오늘까지만 나오구,

내일부터 나오지 말래, 우리 염병할 주인이.... (하다가 문득 텔레비전쪽으로 시선을 주고) 어우, 저 놈 잘

생겼다...돈만 많은 놈이면 결혼했음 딱 좋겠다.

TV화면에 등장한 사람, 무혁이다. (반듯하게 양복도 입고, 헤어스타일도 변했다)

자막에 (차무혁, 대니 앤더슨. 27세. 2살때 호주로 입양이라고 쓰여 있다)

무혁 (카메라가 많이 어색하고, 차려입은 옷이 답답해 넥타이를 자꾸 만진다)...어...아무것 두...(고개

젓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13. #방송국 아침마당 스튜디오

아나운서들, 방송하고 있다.

이금희 (잠깐 당황하며)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출연하신 차무혁 씨가 우리 나라 말은 참

잘하시는데, 존댓말로는 미처 배우지 못했다고 하네요...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혁 (멀뚱한 표정 짓고 있는)

이금희 (무혁에게 질문하는) 그럼 가족들을 찾는데 도움이 될만한 신체적 특징이나 입양될 때 지니고 있던 물건 같은 건

없었나요?

무혁 (찌푸린 표정으로 곰곰히 생각하는....한참을 대답하지 않는다....호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껍질 까서

씹는다.)

아나운서들, 당황하고, 피디와 스텝들도 당황한다.

껌을 뱉으라고 모션해보지만, 무혁,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남아나 (도저히 안되겠다) 차무혁씨!

무혁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계속 생각에 잠겨 껌 씹다가....문득 생각이 들었는 지 자기 목의

목걸이를 내밀어 보인다) 이거...

이금희 (당황하지만, 특유의 다정함과 침착함으로) 아, 그 목걸이가 입양될 때 지니고 있었 던 건가요?

무혁 응...(고개를 까딱)

14. #인서트 화면

무혁의 모습이 텔레비전 화면에 비친다.

카메라, 멀어지면 오들희 차안의 네비게이션 화면...그 속의 무혁.

15. #오들희 차안

운전석에 앉은 대천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신호받고 대기선에 멎어 있는 중이다, 혹은 밀려서 정차중)

설마....설마.....

아나운서의 멘트는 계속 흐른다.

이금희(E) 카메라, 목걸이 한번 비춰 주시겠어요? (하는데)

오들희(E) 오빠! 저 목걸이 괜찮지?

대천, 흠칫 고개 돌려보면, 오들희, 시선을 옆 차선의 운전자에게 돌리고 있다.

(오들희의 차와 나란히 신호 대기를 기다리고 있는 차...운전석에 앉은 귀부인, 제법 비싸보이는 흑진주 목걸이를

했다)

오들희 (눈빛이 반짝인다) 어디서 샀지? 우리 나라껀 아닌 거 같은데...내려서 저 목걸이 어 디서 샀는지 한번 물어보고

올래?

대천 (잠깐 멍해 있는 상태다)

오들희 오빠아....(애교스럽게) 한번 물어봐다줘, 응? 응?!!

대천 ...예...아가씨...(네비게이션 화면에 클로즈업 되어 비친 무혁의 목걸이를 보다가 차 문 열고 밖으로

나간다)

그 사이에 아나운서 멘트 흐른다.

이금희(E) 단순한 목걸이가 아니구, 반지를 목걸이 줄에 꿰어 만든 거 같은데요, 그죠?

오들희 (대천이 가서 차 문을 두드리고 운전자에게 묻는 것을 보며 천진 난만하게 중얼거 리는) 천연 진준가..양식

진준가...

16. #서경방

무혁의 목걸이가 계속 보여지고 있는 화면. 아나운서 멘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아나가 무혁의 곁으로

다가가 목걸이를 직접 손으로 집어 카메라에 비춰주고 있 다)

이금

희 반지 문양이 참 특이하네요...잠깐만요, 반지 안쪽에 ‘함께’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 데요?

카메라 멀어지면, 이번엔 서경의 방안의 구형 TV에서 무혁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방안의 모습은 참 딱하고 남루하다. 한쪽 벽에 한글 공부 자판 붙어 있고, 공주 인 형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라면을 먹고 있던 갈치, 뚫어질 듯 TV화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이때, 갑자기 서경 , 텔레비젼 앞으로 가더니

다른 채널(만화 영화 ‘짱구는 못 말려’)로 돌려버린다.

갈치 아까 그거 틀어!

서경 (대꾸도 않고 갈치 옆으로 와 라면을 먹으며 만화영화에 열중한다.)

갈치 저걸 자꾸 봐야 엄마 가족을 찾지. (하며 다시 채널을 돌리려고 일어서는데)

서경 (갈치를 잡는다) 안돼애...짱구 볼거야.

갈치 잠깐만! 1분만 보구...(가려는데)

서경 안돼애....

갈치 (짜증내며) 엄마아!!

서경 짱구 볼거야아!!

갈치, 찢어질 듯 노려보다가....결국 포기하고 서경의 목걸이를 집어서 본다. 무혁과 똑같은 디자인의 반지

목걸이....반지 안을 보면, “영원히”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갈치, 갸웃하다가 얼른 쪼르르 기어가 텔레비전 채널을 돌린다. (아침 마당 화면으 로)

서경, “짱구 돌려어! 김 갈치!!” 소리 지르고.

그러나, 무혁은 이미 퇴장했고, 다른 출연자가 등장해 있다.

갈치, 서경을 째려보는.

17. # 방송국 복도

무혁, 넥타이를 풀며 걸어오고 있다....다시 엄습하는 두통...벽에 잠시 턱 기대 선다.

18. # IBC홀 계단

무혁, 아픈 머리를 감싸안고 계단에 앉아 있다. 이가 앙물어질만큼 두통이 심하다.

이때, 정신없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은채, 무혁이 앉은 계단에서 한쪽 신발이 벗 겨진다.

은채, 정신없이 뛰어오르다 다시 내려와 벗겨진 신발을 찾아 신고 흘끗 무혁을 보 지만, 다시 그대로 뛰어올라

간다.

19. #대기실 (분장실)

은채, 뛰어 들어와 보면, 다른 가수들 준비하고 있지만, 윤의 모습은 없다.

이때, “송 은채!” 부르는 남자 목소리 (매니저) 들린다.

은채, 돌아보는.

20. #대기실밖

스포츠 신문을 들고 읽는 은채의 표정, 경직되어 있다.

일면 톱기사로

라는 제호아래

민주의 스캔들 기사가 실려 있다.

소 제목으로 이라고 쓰여 있다.

어처구니 없어하는 은채의 표정 위로

매니저(E)이걸 읽구는 리허설 도중에 없어져 버렸어....이 또라일 어떡하냐?

은채 ......(갈만한 데를 생각하는) 내가 한번 찾아보께.

21. #여의도 거리

무혁, 주위를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다. (두통은 많이 좋아졌다) 익숙치 않은 글자들, 사람들,

냄새들...모든 것이 신기하다.

저 앞으로 엄마 손을 꼭 잡은 꼬마 하나가 (한 손에 떡꼬지 들고) 걸어오고 있다. 아이 엄마, 손수건으로

아이의 입가에 묻은 케찹을 닦아주고, 머리도 손으로 단정하 게 매만져 준다.

무혁, 표정없이 멍하니 보는.

22. #포장마차

떡볶이와 오뎅, 떡꼬지를 파는 포장마차.

무혁, 떡꼬지를 먹고 있다...양념을 일부러 입가에 묻혀가며....주변에 있던 사람들 의 아하게 무혁을 본다.

주인 아줌마, 입가를 닦으라고 티슈를 내민다.

무혁 (고개 저으며) 됐다....우리 엄마 만나면 닦아 달랠거다. (그대로 묻히고 먹는다)

23. #지하철안

무혁(입가에 양념이 그대로 묻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다. 지하철에 붙은 광고 판(생리대 광고다)글씨를 큰

소리로 읽어보는 무혁.

무혁 여.자.가. 마...마...(법을 못 읽는다. 통과하고)...에 길...리..다...(걸렸다)...

지하철 승객들, 일제히 무혁을 쳐다 보고...아가씨 둘, 민망한 표정 짓는다.

무혁 까...끄..(갸웃)가...끄....(깔끔) 한!...여자.....에....쑹 (생리대의 생을 못 읽는다)

...성... 상....(하는데)

아이(E) 생! 생리대!!

무혁, 고개 돌려 보면 8살 정도 되는 남자 아이, 무혁을 무시하듯 보고 있다.

아이 이 아저씨 열라 무식하다.

무혁 (표정 일그러져 보는)

아이 바보같이 그것도 못 읽냐?

무혁 (아이의 머리를 사정없이 탁 친다.)

아이 엄마아....(와앙 울음을 터뜨리고)

무혁 (아이야 울건 말건 계속해서 큰 소리로 읽으며 글자 공부한다) 생! 리! 대!....기...

봉....붕.....조...은....

지하철

, 플랫폼으로 서서히 들어선다.

승객들, 어이없는 시선들이 일제히 무혁에게 꽂히지만, 무시한다.

이때, 카메라 무혁의 반대편 문쪽을 비추면 승객들 사이에 서 있는 은채...유일하게 은채만 무혁을 돌아보지

않는다. 윤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 마자 뛰어내려 달려가는 은채.

무혁은 여전히 글자 공부 중이다.

24. #드라마 야외 촬영장

눈물이 그렁해서 뜨겁게 꼭 끌어안고 있는 민주와 조영우.

드라마 촬영중이다.

민주 사랑해요...내가 사랑하는 건 당신 뿐이야....알죠?

감독, 모니터 화면 보며 “하나! 둘! 컷! 오케이!” 외치고.

민주와 조영우, 아쉽다는 듯 천천히 떨어진다.

감독, “자! 다시 뒤집겠습니다!” 소리치고, 조명과 카메라 재정비한다.

민주와 조영우, 서로 눈물도 닦아주고, 옷 매무새도 만져주고, 장난도 치고....정말 누가 봐도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어떤 시선.

25. #일각 윤의 차안

새까맣게 썬팅이 된 윤의 차 안.

운전석에 앉은 윤, 창백한 표정으로 민주과 조영우를 응시하고 있다.

핸들을 잡은 두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이때, 밖에서 슛 들어가는 감독의 싸인이 나고 촬영 진행되는데.

윤, 갑자기 머리를 핸들에 쿵 박아버린다.

동시에 요란하게 울리는 크락션 소리.

26. #촬영장

촬영하려던 스탭들, 크락션 소리에 일제히 짜증스런 표정으로 윤의 차 쪽으로 시선 을 돌린다. 민주도 시선을

돌린다.

감독 아, 뭐야, 저거!! 야! 조 감독!!

조연출과 FD, “어우 씨!”하며 윤의 차쪽으로 달려간다.

민주, 윤의 차라는 것을 안다....그러나,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입가에 피식 웃음마 저 머금는다.

이때, 저편에서 은채가 오고 있다.

은채, 크락션 소리와 촬영을 멈추고 일제히 윤의 차를 노려보는 스텝들을 보며 사 태를 직감한다.

은채 ......(표정)

27. #일각 윤의 차앞

크락션 소리 계속 되고.

조연출과 FD(우락부락한 인상), 짜증난 표정으로 차창을 두드리고 있다.

조연출 죄송합니다...조용히 좀 해주세요....촬영중인

데 좀 도와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크락션 소리, 계속 된다.

FD 뭐 이딴 자식이 다 있어?!!...(하며 차문을 열려하지만, 안으로 잠겼다) 야아!! 지금 촬영중인 거 안

보여!!! (여전히 꿈쩍도 않자 더욱 거칠게 차창을 두드린다) 야아 아!! 조용히 안 할래, 진짜!!

은채(E)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은채, 헉헉대고 달려와 서더니 조연출과 FD를 향해 꾸벅 정중하게 인사하고.

은채 제가 해결하께요....가 계시면 금방 제가 조용히 시킬께요...가세요. 가 계세요.(가 시라고 손짓을 한다)

28. #촬영장

민주, 윤의 차 앞에 와 있는 은채를 보고 잠깐 난감한 표정 짓다가...될대로 되라... 즐기듯 본다.

29. #윤의 차앞

조연출과 FD 궁시렁거리며 가고, 은채, 두 사람이 멀어지는 것 확인하고 차창문을 두드린다.

은채 나야...윤아...윤채야......(차문을 잡아 당긴다) 문 좀 열어봐....(하는데 철컥 열리는 차 창문)

30. #윤의 차안

윤, 그대로 계속 핸들에 머리를 박은 채 크락션을 울리고 있다.

은채, 차문 열고 들어서며 핸들로부터 윤의 머리를 안간 힘을 쓰며 떼어놓는다.

은채 (거의 안는 자세가 된다) 이러지 마, 윤아...이러지 마...

윤 (다시 은채를 뿌리치고 아프게 핸들에 머리를 쾅 박아 버린다)

은채 (다시 안간힘 써서 떼어놓으며) 제발....이러는 거 아냐....기자들이라두 보면 어떡할 라

그래?...이러는 거 아냐아....(속이 상한다.)

윤 (고개를 뒤로 젖힌다. 질투심에 불타는 눈빛) 잡히지가 않아....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 저

기집애....되지겠다...미치겠다, 진짜....

은채 (눈물이 나오려는 걸 애써 참으며 차창을 통해서 다시 촬영을 하기 위해 껴안고 있 는 민주와 조영우를

본다...나쁜 기집애)

31. # 호텔방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특급 호텔방.

무혁(입가엔 떡꼬지 양념 묻어있다), 호텔방 안으로 들어서며 리모콘으로 티브이를 켠다.

영화 “친구”가 방송되고 있다.

무혁, 주연 배우들의 사투리를 따라해 본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같은)

따라하지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어렵다. 한국 말....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 따라 해보는.

이때, 전화벨이 울

린다.

무혁 (전화를 받고) 헬로우!....(갸웃) 방송국? ....피디?

32. #호텔 커피숍

무혁, 커피숍으로 와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이때, 누군가 “차 무혁씨!” 소리 높여 부른다.

PD(아침마당), 무혁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다. PD가 앉은 테이블에 서경(반지 목 걸이를 했다) 과 갈치가

앉아 있다.

서경과 갈치, 콜라와 우유를 놓고 실랑이 중이다.

서경 (갈치의 콜라를 뺏으려하며) 싫어, 내가 이거 먹을래.

갈치 엄마 껀 우유 시켰잖아...콜라는 내가 시킨거야.

서경 아냐, 내가 콜라야...콜라 줘.

갈치 콜라는 몸에 안 좋아. 이빨만 썩구...우유 먹어...우유....

서경 싫어. 콜라 줘어...

무혁 (걸어오며 두 사람을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PD (자기도 두 사람을 어처구니 없다는 듯 보며, 무혁에게 걸어와) 방송을 보고 이 꼬 마가 전화를 했어요. 자기

엄마한테두 차 무혁씨와 똑같은 목걸이가 있다구.

무혁 (서경의 목을 본다...자신이 갖고 있던 것과 똑같은 목걸이가 걸려 있다)

콜라잔을 서로 당기고 우유잔을 밀치며 실랑이하던 두 사람, 결국 콜라와 우유가 한꺼번에 서경의 흰 원피스에

쏟아져 엉망이 된다.

갈치, “엄마!!” 부르고, 서경, 입술을 비죽거리며 울상이 된다.

무혁, 두 모자를 한심하게 본다.

33. #무혁 호텔방

무혁의 손에 쥐어진 두 개의 똑같은 목걸이..반지 안에 새겨진 글귀를 맞춰본다. “영원히...함께”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은 무혁, 반지(목걸이)를 뚫어질 듯 보다가 서경을 본다.

무혁의 옷을 입은 서경, 눈치 살피며 바닥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서경, 시선을 들다가 무혁의 눈길과 마주치면 움찔하며 얼른 시선 내리고 다시 시 선 들다가 시선이 마주치면

내리기를 반복한다.

갈치(E) 옛날에 교통 사고가 나서 그래요...우리 엄마.

34. #호텔 화장실

화장실문 활짝 열려 있고, 갈치, 세면대에서 서경의 원피스에 비누칠을 하고 있다. (얼룩 묻 은 부분만)

갈치 (밖에 있는 무혁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하는) 7살때요 고아원 앞에서 트럭에 치 여가지구 머리를 다쳐서

그렇대요. 노랑 할아버지가.

갈치, 비누칠 한 것을 물로 씻는다.

35. #무혁 호텔방

무혁, 여전히 서경을 뚫어지게 보고....서경, 몹시 당혹해하고 부끄러워하고 있다.

무혁, 서경에게 다가가 서경 바로 앞으로 선다.

서경, 움찔 놀라 뒤로 물러나고.

무혁 (서경 턱 앞에 쪼그리고 앉아 반지 목걸이 내밀며) 이거 읽어봐...

서경 (두려운 표정으로 보는)

무혁 여기...니 반지 안에 써진 거 읽어 보라구. (서경의 눈 앞에 대 준다)

서경 ......(보다가....눈치보고 고개 저으며) 몰라요...몰라요.

무혁 (한심하게 보다가 목욕탕쪽으로 가는)

36. #목욕탕

갈치, 젖은 원피스를 힘껏 짜고 있다.

무혁 (목욕탕문에 기대 서서) 니네 엄마, 글자 못 읽냐?

갈치 .....(돌아보는)

무혁 글자두 못 읽는 바보냐?

갈치 ...(자신없지만, 당당하게) 바보, 아녜요.

무혁 글자두 못 읽는 게 어떻게 바보가 아냐? 저 나이에?

갈치 아직 다 못 배워서 그래요. 가나다라마바사 까진 읽을 줄 알아요, 그래두.

무혁 (이리 와 보라고 손가락 까딱)

갈치 (다가간다)

무혁 (반지 내밀며) 뭐라고 쓴 건지 읽어봐.

갈치 (멀뚱히 보며) 영원히...

무혁 (중얼거리는) 영원히....영원히.....

갈치 아저씨두 글자 못 읽어요?

무혁 읽는 것도 있구, 못 읽는 것두 있구.......(강조) 바보 아냐, 난! 니 엄마보다 천배는

똑똑해!!

37. #호텔방

무혁, 목걸이 두 개를 양손에 들고, “영원히...영원히...함께”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 리다가...

서경앞으로 쪼그리고 앉더니 손에 들린 목걸이를 서경의 목에 걸어주려는 데....서경, 당황하며 무혁의 손을 쳐낸다.

무혁, 갑자기 한손으로 서경의 얼굴을 꽉 잡더니 자신의 시선과 똑바로 마주치게 한다.

서경, 놀라서 안색이 창백해지는데.

무혁 (불량스럽고 가볍게) 너....나, 알어?

서경 (고개 젓는)

무혁 너....누구야?

서경 .....

무혁 (표정이 갑자기 서늘해진다, 낮고 강하게) 누구야, 너?!!

서경 (마른 침 꿀꺽 삼키고, 겁에 질려)...서경입니다.

무혁 (뚫어질 듯 보는)

서경 윤...서경입니다.

무혁 .......(이 여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표

정)

38. #녹음실(밤)

은채, 잔뜩 불안한 표정으로 녹음실 문에 등을 댄 채 서 있다.

윤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잘 부르나 싶더니 삑사리가 나고....다시 부르는가 싶 더니 삑사리가 난다.

은채, 듣고 있기가 괴로워 귀를 막는다.

39. #녹음실안

노래를 녹음하던 윤의 목이 갈라져 다시 삑사리가 난다.

윤, 이어폰을 신경질적으로 벗는다.

40. #녹음실

윤, 밖으로 나온다. 은채, 윤이 문을 열자 넘어질 뻔하고.

윤 은채야! 집에 가서 매운 떡볶이 해 먹자.

은채 (눈치 보며 고개 끄덕이는)

41. #윤 차안(밤)

윤, 운전하고 있고, 은채, 조수석에 탄 채 불안한 표정으로 앞을 보고 있다.

윤 (씩씩하게) 잊어버리께.

은채 (보는)

윤 민주....지금 이 시간부터 깨끗이 잊어버리께

은채 ......

윤 먼지 하나 안 남기구 다 지워버릴거다.

은채 .......

윤 안녕 강 민주! 영원히 굿바이다!...나쁜 년!

은채 (안스럽게 보다가)....윤아.

윤 어.

은채 ...(조심스럽게) 뻥 까지 마아.

윤 (보는)

은채 (서글픈 표정으로 앞을 보는)

윤 (씩씩하던 표정에 힘이 빠진다. 은채앞에선 감정을 속일 수가 없다....씨이...하더니 갑자기 핸들을 확 꺾어

차를 돌린다)

은채 (보는)

42. #민주 집앞(밤)

윤의 차, 민주의 집 앞으로 와 멎는다.

43. #윤의 차안/ 민주 집 앞

윤, 멍하니 앞을 응시하고 있다. 은채, 씁쓸하게 윤을 본다.

윤 택시 타구 집에 가라, 넌.

은채 (참...야속하다)

윤 민주한테 하구 싶은 말이 있어. 그거 하나만 하구 가께. 너 먼저 집에 가.

은채 (서글프게 보다가 내리려는데)

윤 택시비 있어?

은채 있어. (문고리 잡다가 문득 생각들어 윤 보며) 나, 소주 한병만 먹구 올테니까 좀 기다릴래?

윤 ?

은채 쏘주 한 팩 딱 원샷하구 민주 내가 손 봐주께.

윤 (어이없는)

은채 윤이 속 좀 썩이지 말라구 내가 머리채라두 잡구 확 흔들어 버릴게.

윤 (어이없는)

은채 아무두 못 만나구 다니게 다리 몽뎅이를 확 분질러 버릴게.

윤 (기가 막히다)

은채 그래! 맞

을 때가 됐어, 그 기집애....잠깐만 있어! 금방 갔다 오께...(내리려는데)

윤 민주, 털끝이라두 건드려!!

은채 (보는)

윤 민주 잘못 아냐...첨부터 경고했었어, 걘.....미친 놈은 나야....(하며 어딘가를 응시하 는데, 표정이

서늘해진다)

은채 ......(가슴이 또 무너진다....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본다.)

민주 집 앞으로 고급 외제차 한 대가 와 멈춘다.

잠시후, 운전석에서 조영우 내려서 조수석 문을 열어주면, 민주가 내린다.

민주와 조영우, 마주보며 정답게 웃고, 조영우, 민주를 다정하게 끌어안는다.

윤, 그 모습을 보며 이를 앙물더니 갑자기 차 문을 열고 내린다.

은채, 하얘져서 보는.

윤, “강 민주!” 소리치고, 민주와 조영우, 윤을 보고...당혹스런 표정 지으며 떨어진 다.

44. #윤 차안

은채, 불안하게 지켜보는.

45. #민주 집앞

윤, 호흡을 가다듬고 조영우는 본 척도 않고 민주 앞으로 다가간다.

윤 기다리께...저 자식...정리하구 와.

조영우 야!!!

윤 (들은 체도 않고) 정리가 안되면 안된대루 와도 괜찮아. 내가 정리 해주께.

민주 (피식 웃는)...꽤 오래 기다려야 될텐데....이 사람하구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안됐어.

조영우 (어이없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보고)

윤 기다릴 수 있어....한달이면 충분하지 않나?

조영우 최 윤!! 이 자식이....(멱살을 잡더니 주먹으로 윤을 퍽 갈긴다)

윤 (휘청하며 넘어질 뻔 하다가 중심 잡으며 그대로 조영우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조영우도 윤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윤, 주먹을 날리고...두 사람, 급기야 엉겨붙어 주먹질을 하며 싸운다.

민주,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팔짱을 끼고 관람하듯 두 사람을 지켜 본다.

조영우와 치고 맞고 싸우는 윤의 시야에 마치 관람하듯 지켜보는 민주가 깊게 아프 게 들어온다.

46. #윤 차안

눈이 동그래져서 기함을 하고 보는 은채.

윤이 바닥에 구르고 있고, 조영우, 윤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무차별 가격을 하고 있다. 민주는 여전히 구경만

하고 있다.

은채, “우 쒸!”하며 급기야 문을 열고 뛰어 나간다.

47. #민주 집앞

은채, “야!!” 소리 지르며 어깨에 매고 있던 가방으로 조

영우의 뒷통수를 힘껏 가격 한다.

조영우가 충격으로 휘청하자, “너 죽었어, 씨이!!”하며 신발까지 벗어들어 후려치 고, 귓불이며 팔뚝도 앙

물어버린다.

멍이 들고 입가가 터진 윤, 얼떨떨하게 황당하게 보고 있고...민주도 어이없다는 듯 보고 있다.

조영우, 우왁스런 힘으로 은채를 힘껏 밀쳐내고...은채, 가뿐하게 내동댕이쳐져 쿵 바닥에 그대로 볼을 찧는다.

아파서 기절할 듯 인상을 찌푸리는 은채.

민주, 당황해서 “은채야!” 부르며 은채를 일으키려 하고.

윤, 은채가 당하는 것을 보고 이 자식이...하며 다시 조영우에게 달려들어 죽을 힘을 다해 복부에 힘껏

한방을 날려버리고, 조영우, 떼굴떼굴 구르며 좀처럼 일어나지를 못한다.

윤, 은채를 부축하던 민주의 손을 탁 떼어내고는...자기가 안 듯이 부축한다.

윤 (민주를 보지 않고) 집에 가자, 은채야.

은채 (당혹스럽게 보는)

민주 (역시 좀 당황스럽다)

윤, “괜찮어? 어디 부러진 거 아냐?” 은채를 부축해 자기 차로 데려 간다.

은채, 민주를 돌아보고, 민주, 피식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서 자신을 차에 태우고 있는 윤을 은채, 먹먹하게 본다.

48. #무혁 호텔 화장실

무혁, 입가에 묻은 떡꼬지 양념을 물로 씻어내고 있다. (이 씬까지 계속 묻히고 있었다).

49. #호텔방

무혁, 창가에 서서 한강과 도로를 내려다 보고 있다. 껌 껍질을 까서 천천히 생각하 듯 씹는다. 무혁의 목에는

목걸이가 걸려 있다. 침대 한켠엔 서경이 벗어놓고 간 무 혁의 옷이 놓여있다.

무혁 (되뇌이듯 중얼거리는) 영원히....함께....영원히....함께....(다시 두통이 엄습한다. 머리 를

감싸쥐는)

엄습했던 두통이 좀 가시자 무혁, 힘겹게 실 눈을 뜨고 차창 밖을 본다.

무혁이 응시하는 올림픽 도로...차량들이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50. #윤의 차안

올림픽 도로를 달리고 있는 윤의 차.

은채, 예상치 못했던 윤의 행동에 자신이 더 당황스러워 시선 둘 데를 모르고 표정 관리도 못하고 있다.

은채, 눈가가 어느새 멍이 들고 퍼렇게 부어 올라 있다.

윤 (코에 솜을 하나 틀어 막았다. 은채를 흘끗흘끗 가슴 아프게 본

다) 다 큰 처녀 얼굴 이 성할 날이 없네! 성할

날이 없어!!....상처에 딱지 떨어지기가 무섭다!!

은채 (멍 주위를 가리며) 괜찮아. 안 아퍼!

윤 (버럭) 괜찮다는 소리 한번만 더 하면 길바닥에다 확 내려 버린다?

은채 (움찔....윤에게 들릴락 말락 꿍얼거리는) 괜찮으니까...괜찮다 그러구...안 아프니까... 안 아프다

그러지....

윤 (또 괜히 고함 버럭) 괜찮은 거 좋아하네!! 안 아픈 거 좋아하네! 니가 무쇠야!! 마 징가 제트야, 니가?!!

거기서 왜 튀어나와, 거기서?!! 119야, 니가?

은채 (모기만한 소리로)....진짜...안 아픈데...

윤 (용케 또 듣고 씨이하며 오만상을 찌푸리고 은채를 보는...) 내려, 너.

은채 (하는 수 없어서) 그래, 아퍼...아퍼....아퍼 죽겠다....안 괜찮어...절대루 안 괜찮어...죽 어두

안 괜찮어.

윤 (그제야 찌푸린 상 펴고) 아...속상해...속상해 되지겠다, 진짜.......어뜩하면 좋냐, 널?

은채 (차창밖으로 고개 돌린다....무안하다....가슴이 또 두 방망이질 친다....서글프고...행복

하고...서글프다.) F.O.

51. #호텔 근처 공원 길(아침)

무혁, 바게트빵 하나 들고 어슬렁거리며 걷는데(보이는 글자들, 닥치는대로 엉터리 로 어설프게 읽으며), 저

앞으로 PD(아침마당)가 무혁을 보고 손을 번쩍 들어보인 다.

52. #일각 벤치

PD, 빛바랜 사진 하나를 무혁에게 내민다.

포대기 위에 나란히 누운 갓난 아기 둘의 사진...팔목에 팔찌처럼 감은 목걸이가 눈 에 따갑게 들어온다. 무혁과

서경이 걸고 있었던 바로 그 반지 목걸이다.

무혁, 뚫어지게 보며 계속 바게트를 먹는다.

PD 차 무혁씨와 윤 서경씨가 지냈던 고아원을 알아봤습니다...차무혁씨와 윤 서경씨, 이 란성 쌍둥이더군요.

무혁 (눈빛이 얼핏 흔들린다....)...쌍.둥.이?

PD 목걸이는 두 사람이 처음 고아원앞에 발견됐을 때부터 지니고 있었답니다. 제가 알 아낸 건 여기 까집니다.

무혁 (사진을 뚫어지게 보며 바게트를 와구와구 씹어먹고 있다....화풀이 하듯)

53. #지하철 계단 중간

출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김밥과 떡 좌판을 벌려놓은 행상들 모습 보인다. 대부분 할머니들인데 그들 사이에 서경과

갈치도 끼어 있다.

서경, 쪼그리고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고, 갈치, 손님에게 김밥을 팔고 있다.

갈치 여기 젓가락하구 물요!...고맙습니다!!

갈치, 돈을 받아 주머니에 넣고, 힘드는 듯 다시 쪼그리고 앉는다. 앞으로 넘어질 듯 꾸벅거리던 서경, 갈치의

어깨에 머리를 턱 기대고 잔다.

서경의 치마가 말려 올라가고, 남자들 흘끗거리며 보고 간다. 갈치, 얼른 치마를 끄 집어 내리고는 다시 호객을

한다.

갈치 김밥 있습니다...김밥 사세요....아침 굶지 마시구, 든든한 김밥 사세요....떡도 사세 요!!

54. #일각

무혁, 계단 입구에 서서 서경과 갈치를 어이없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 가슴이 뻐근 하다.

55. #지하철 중간 계단

손님 하나가 “김밥 얼마야?” 하고 묻고, 갈치, “2000원인데요.” 하고, 손님, 달라고 얘기하고, 갈치,

“고맙습니다.” 하며 김밥을 봉지에 넣어 주려는데.

이때, 옆에서 같이 좌판을 벌이던 아줌마(40대 정도된), “잘 생긴 총각! 우리 김밥은 1500원에

주께.”하고 손님을 유혹한다.

손님, 웬 횡재냐하며 1500원짜리 김밥을 산다.

손님을 뺏긴 갈치, 식식거리며 아줌마를 노려본다.

갈치 왜 맨날 반칙해요, 아줌마?

아줌마 (손님에게 고마워요, 또 와요 인사하고, 갈치보며) 반칙은 무슨 반칙을 해!!

갈치 맨날 맨날 반칙했잖아요! 왜 남의 손님을 뺏어가요?

아줌마 니 손님 내 손님이 어딨냐, 이 놈아!! 내 꺼 사가면 내 손님이구, 니 꺼 사가면 니 손님이지!!

갈치 그런 게 어딨어요!! (고함 지르며 노려 보는데)

아줌마 콩만한 놈이 어디서 어른한테 도끼 눈을 뜨구..여기 있다 이눔아!! (갈치의 머리를 꽁 쥐어 박는다)

갈치 (식식거리며 눈물이 그렁해서 노려 보고)

서경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계속 졸고 있고)

아줌마 이 눔이 그래두...(쥐어 박으려 하는데)

이때, 아줌마의 손을 탁 잡는 손...무혁이다.

아줌마, 당황하고, 갈치, 무혁을 알아보고 눈이 동그래서 본다.

무혁, 불량스런 표정으로 아줌마 손을 거칠게 탁 놓아버리고, 갈치보며.

무혁 여깃는 거 다 얼마야?

갈치 (당황해서 미처 말을 못하는)

무혁 (주머니에서 만원짜리 한 묶음-100만원 정도-을 꺼내 갈치에게 던져주고) 이거면 돼?

치 (어안이 벙벙)

아줌마 (자기가 입이 더 헤 벌어져) 이거...이거 사가요...나는 딱 반값에 전부 다 50만 원에 주께.

무혁 (들은 체도 않고) 니네 엄만 왜 저렇게 자냐?

갈치 (조금씩 진정하고) ...밤에 잠 안자구 김밥 싸서 그래요.

무혁 ....(착잡하게 서경을 보는데)

아줌마 (무혁의 바지 가랑이 잡고 애걸하는) 사장님...이거 다 30만원, 아니 20만원에 드릴 께요.

무혁 (아줌마 보는) 아줌마!

아줌마 예! 사장님!

무혁 (부드럽게 묻는) 아까 반칙했지?

아줌마 (당혹) 예?

무혁 아까...반칙했지?

아줌마 안했어요...반칙은 무슨....

무혁 반칙했다 그럼, 아줌마 김밥 사주께.

아줌마 .....(눈치 보며 곤혹스러워하다 어쩔 수 없이) 했어요, 그래...내가 반칙...했어요...(갈 치

눈치도 보고)

갈치 (시이...아줌마를 흘겨보는...천군마마를 얻었다.)

무혁,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며 아줌마의 다라이를 뻥 차 버린다. 그 바람에 김밥과 떡, 계단에 다 쏟아지고.

아줌마와 갈치, 기함을 하고...지나가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본다.

무혁 한번만 더 이 꼬마한테 반칙하면...(차갑고 서늘해지는) 가만 안둬, 아줌마!!

56. #은채방

은채, 숙채, 민채, 세 자매가 함께 쓰는 앙증맞은 방이다.

공주풍의 침대에 숙채가 대자로 누워 잠들어 있고, 은채와 민채, 바닥에서 엎드려 자고 있다.

혜숙(E) 삼채야!! 어서 인나!! 해가 하늘 똥구멍에 걸렸어, 이것들아!! 삼채야!!

은채, 숙채, 민채, 꿈쩍도 않고 잠들어 있다.

이때, 문 벌컥 열리고, 혜숙 들어와 잠든 세 자매의 모습을 어이없는 듯 보다가 세 자매를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며 깨운다.

혜숙 민채야! 인나!!...은채야! 인나!...숙채야! 인나!....(다 때리고 나서) 삼채야! 인나!!

은채만 힘겹게 눈을 뜨고 일어나고, 민채와 숙채는 더 이불속으로 파고 든다.

은채, 일어나면 눈밑 보라색 상처가 드러난다.

혜숙 며칠 잠잠하다 했더니 또 시작이네....어쩌다 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됐어?

은채 (눈 가리며) 길가다가 넘어졌어...이틀만 지나면 멀쩡해져. 괜찮아.

혜숙 너 윤이 코디 안하구, 조폭들 똘마니 하구 다니니?

은채 (머쓱한 듯 웃는데)

이때, “삼채 엄마!” 부르는 대천의 목소리 들린다.

은채, 얼른 후다닥 화장대위에 있는 선글라스를 찾아 쓰고, 혜숙에게는 모른 척 하라고 손가락을 입술에 대 보인다.

혜숙, “삼채방에 있어요!” 하고 바깥을 향해 소리치자, 잠시후, 문 열리고, 대천, 고개 디민다.

대천 시장 간다며?

혜숙 어, 지금 나가.

대천 (은채보고) 방안에서 웬 선글라스야?

은채 (씨익 웃으며) 어, 그냥...개성...아빠.

대천 쌍꺼풀 수술했냐?

은채 아뇨오.

대천 (혜숙 보고) 빨리 나와....좀 있다 아가씨 모시구 방송국 가야 돼. (문 닫고 나간다)

혜숙 (꿍얼) 아가씨 같은 소리하구 앉았네...내가 저 소리 듣기 싫어서 전세금만 모이면 바루 이 집 나간다.

(일어나며) 엄마, 아부지랑 시장 갔다올테니까 윗 집에 올라가 서 양파 좀 까...애가 들어설라 그러나. 양파 냄샐 못

맡겠네.

은채 (선글라스 벗으며) 윤이네 오늘 손님 오셔?

혜숙 윤이 엄마 셀프 카메란가 뭔가 찍는다구 아침 댓바람부터 쌩쑈를 한다, 지금...톱가수 아들 잘 둔 덕에 별

호사를 다 누려요, 한 물간 배우 주제에.

은채 고만 좀 씹어, 아줌마.....(하다가) 엄마! 또 보톡스 맞았어?

57. #오들희집 정원

은채, 하품이 나오는 입을 손바닥으로 툭툭 때리며 계단을 올라와 정원에 선다.

우아하게 차려입고, 커피를 마시며 셀프 카메라를 찍고 있는 오들희와 윤이 보인다.

윤이 카메라를 잡고 있다.

은채, 오들희를 향해 아는 체하며 고개 숙여 보인다. (윤은 등을 보이고 있다)

윤 (은채를 향해 웃어보이고 오들희 향해) 자, 카메라 간다, 엄마....떨지 말구, 하나, 두 울!

오들희 (카메라를 향해 고혹적으로 웃으며) 이렇게 아들과 함께 마시는 커피 한잔이 제 삶의 기쁨이구 활력소죠...(하다가

윤 보고) 다시 찍자...립스틱 색깔이 맘에 안 들어, 암만 생각해두.

58. #오들희집 주방

은채, 식탁에 앉아 양파를 까고 있다. 눈이 따가워 어찌할 바를 모른다.

오들희(E) 자! 이제 우리 소중한 아들의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59. #오들희집 거실

오들희, 카메라를 들고 윤의 모습을 찍고 있다. 얘기하라고 모션하며.

윤, 카메라를 향해 매혹

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윤 안녕하세요, 최 윤입니다....저희 어머니가 셀프 카메라를 찍는다구 하셔서 저도 잠 깐 낑겼습니다...엄마한테 하구

싶은 얘기 해두 돼요?

오들희 뭐? 해봐...해보세요.

윤 음...난 있죠...우리 엄마 생각만 하면 참 고맙구 눈물이 나요....날 이 세상에 있게 해주구....이렇게 멋진

인간으로 키워주시구....끝없는 사랑으로 언제나 날 감동 시 키시 구....엄만 나의 태양이구, 우주라는 거

아시죠?

오들희 (감동 받아 눈물이 글썽해지는)

윤 (오들희가 든 카메라 보며 머리 위로 하트 그려 보이며) 사랑해, 엄마...아이 러브 유!!

60. #서경집 앞길(달동네)

무혁, 잠든 서경을 업고 언덕길을 올라오고, 갈치, 옆에서 같이 걸어간다.

갈치 (무혁에게 충고하고 있는 중이다) 어른한테 그럼 안돼요, 아저씨.

무혁 (흘끗 보는)

갈치 아까 그 아줌마두 불쌍한 아줌만데...나중에 가서 잘못했다 그래요. 예?

무혁 (무표정)

갈치 잘못했다 그래요! 예?

무혁 싫어!!

갈치 (흘겨보고) 깡패예요, 아저씨?

무혁 응....(걸어간다)

갈치 (표정이 약간 쫄았다)

무혁 너, 이름이 뭐야?

갈치 갈치요. 갈치 조림할 때 갈치.

무혁 그게 니 이름이야?

갈치 예.

무혁 몇 학년인데?

갈치 학교 안 다녀요.

무혁 (보는)

갈치 학교는 안 다녀두 한글도 다 알구, 구구셈도 다 하구, 영어도 쫌 알구...되게 똑똑해요.

무혁 니네 아빠는?

갈치 없어요, 그런 거.

무혁 .....

61. #서경집 마당

그 사이 두 사람, 집 대문 안까지 다다라 마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갈치 (무언가를 발견하고) 어, 노랑 할아버지!

무혁 (갈치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본다)

노란 잠바를 입은 민현석, 마당 평상에 앉아 소주를 놓고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다.

민현석 (술이 얼근하게 취했다. 입안 가득 삼겹살 오물거리며) 이리 와, 갈치야! 삼겹살 먹자!...(하다가 서경을 업은

무혁을 멀뚱하게 본다)

갈치 어제 제가 말한 아침마당 아저씨예요....엄마랑 같은 목걸이 갖구 있는 아저씨요...호주에서 온 아저씨...

민현석 (삼겹살 먹던 게 목에 걸려 캑캑거린다. 소주를 꿀꺽꿀꺽

마시고 간신히 기침을 달랜 후에 뚫어질 듯 무혁을

보고...무혁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본다.)

무혁 (의아한 표정)

민현석 (중얼거리듯) 눈매가 니 엄마랑 많이 닮았다....제대루 컸네, 자식.

무혁 (흠칫)

민현석 삼겹살 먹어 봤어?

무혁 (천천히 고개 젓는)

민현석 소주는 먹어 봤어?

무혁 (고개 젓는)

민현석 니 누나 눕혀놓고 이리 와. 소주랑 삼겹살 먹는 거 가르쳐 주께.

무혁 .......

62. #오들희집 주방

주방 한쪽에 걸린 오들희와 윤의 사진.

은채, 눈물 콧물 흘리며 양파를 까고 있는데, 등 뒤에서 손을 뻗어 은채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 (보라색 멍이 든

눈자위 근처다.)

은채, 놀라서 돌아보려는데, 윤, 은채의 어깨를 뒤에서 꼬옥 감싸 안는다.

은채, 숨이 멎는 것만 같다.

윤 미안하다...미안하다, 은채야.

은채 .....(정말 숨을 쉴 수가 없다)

윤 너 혹시 얼굴에 흉져서 남자들이 싫다 그러구 아무두 안 데려가면 나한테 와.

은채 ......(호흡 곤란을 느낀다.)

윤 내가 데꾸 살께. 나한테 와.

은채 .....(점점 숨이 가프고...급기야 얼굴이 벌개진다.)

윤 .....정말이야...내가 너 책임지께.

은채 (결국 푸후...숨을 터뜨리고...죽을 듯 가픈 숨을 색색거린다)

윤 (놀라서 떨어지며) 왜...왜 그래, 은채야? 왜 그래?!!!

은채 (가픈 숨을 헐떡이며) 무..무...물....

윤 (놀라서 냉장고로 달려가 물을 꺼내 은채에게 준다)

은채 (물통째 벌컥벌컥 마신다)

윤 (겁먹고 당황한 표정으로 보는)

은채 (푸 귀엽게 딸꾹질하고 안도의 한숨 내뱉고)

윤 송은채...왜 그래애....

은채 (씨익 멋쩍게 웃으며) 별 일 아냐...괜찮아...괜찮아...(쪽 팔린다)

윤 (그래도 걱정이 된다.)

이때, 윤의 핸드폰이 울린다. 발신자 확인하는 윤....핸드폰을 받지 않는다.

은채 왜 안 받어?

윤 민주야....(밧데리를 빼 버린다)

은채 ......(마음이 아프다)

이때, 화려한 의상을 입은 오들희, 주방으로 들어온다.

오들희 아들! 어때? 엄마 이뻐?

윤 (씨익 웃으며 엄지 손가락 들어 보인다)

오들희 은채는? 송 코디가 보기두 이뻐?

은채 예...아름다

우세요, 아줌마.

오들희 (좋아서 활짝 웃고 귀걸이 몇 개 들어보이며) 이 옷엔 어떤 귀걸이가 어울려?...다이 아? 루비? 사파이어?

63. #서경 마당

무혁, 소주잔의 소주를 쭉 삐운다...쓴맛에 인상을 귀엽게 찌푸리고.

민현석, 씨익 웃으며 삼겹살 한점을 집어 무혁에게 준다.

무혁, 받아 먹는다.

민현석 베이컨보다 맛있지?

무혁 (고개 끄덕이는)

민현석 니가 한국 놈이라 그래....(자작해서 소주 마시고)

무혁 ....우리 엄마...알어?

민현석 응. (삼겹살 집어 먹고)

무혁 이 동네 살어? 우리 엄마두?

민현석 아니...니네 엄마같은 여자가 이런 후진 동네에서 왜 살어?

무혁 (의아한)

민현석 사필귀정...인과응보....선조들 참 똑똑해...그런 기가 찬 말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무혁 .....우리 엄마...만나게 해줘.

민현석 그래...만나게 해줘야지....이제 만날 때가 됐지, 니네 식구들.

무혁 .......

민현석 (되풀이하는) 사필귀정...인과응보....선조들 참 똑똑해...그런 기가 찬 말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소주를

마시는)

무혁 (무슨 말인지 모르고....보는)

64. #오들희집 앞

대천, 차를 닦고 있다. 잠시 후, 오들희가 연신 거울을 보며 대문 열고 나온다.

오들희 목걸이가 영 맘에 안 드네....오빠! 이 목걸이랑 옷이랑 안 어울리지?

대천 (피식 웃으며) 이쁜데요, 왜?

오들희 아냐...싸구려는 확실히 표가 나....이 비싼 옷까지 싸구려로 보이는 거 아냐?

대천 그 목걸이 백화점에서 꽤 비싸게 주구 산 거 아녜요?

오들희 비싼 거 아냐...100만원 짜리야.

대천 (피식) 100만원이면 우리 집 한달 생활비네....그냥 해. 니가 보석보다 훨씬 멋져서 괜찮아.

오들희 (그 말에 기분 좋아 씨익 웃는다) 그런가?

대천 (뒷 좌석문 열어주며) 타시죠, 아가씨...방송국까지 가려면 벌써 많이 늦었습니다.

오들희 네에..(웃으며 차에 오른다)

대천, 운전석에 오르고 차, 출발해서 집 앞을 떠난다.

집 앞을 비추던 카메라, 오들희집 대각선 쪽을 비춘다.

무혁이 서 있다...무혁, 한 대 맞은 듯 멍한 표정으로 오들희 집을 보고 있다.

외형상으로만 봐도 으리으리한 집...저 집이 날 버린 내 어미의 집이

라구?....자신을 지탱해왔던 끈 하나가

끊어진 느낌이다.

이때, 다시 오들희 집앞으로 와서 멎는 외제차...운전석에서 내리는 사람, 민주다.

민주, 잠깐 망설이다가 초인종을 누른다.

무혁은 그대로 망부석처럼 서 있다.

65. #은채 거실 (오들희 집의 지하에 있는 방이다. 거실과 방 두 개, 욕실 구조)

은채, 어이없는 표정으로 거실에 놓인 물건들을 본다.

밥풀이 그대로 묻은 윤의 밥그릇, 숟가락, 타올 (한번 닦고 난), 칫솔, 티셔츠( 입었 던 옷이라 얼룩이 있는)

들이 놓여 있다.

민채(E) 니가 스토커니? 스토커야?

은채 (고개 돌려 본다)

숙채, 무릎 꿇고 앉아 벌 서고 있고, 민채, 옆에서 깐죽대고 있다.

숙채 저 콩알만한 게 확 그냥...(민채를 치기라고 할 듯 손을 쳐드는데)

민채 엄마아! 숙채가 나 때릴라 그래!

숙채 이게 진짜...내가 니 친구야?

혜숙 (옆에서 무 껍질 벗기다가 무로 숙채를 탁 치며) 손 제대로 못 들어? 언니가 오죽 언니값을 못하면!!

숙채 아우, 씨...요즘은 초등학교 애들도 이런 벌 안 서...내 나이가 몇인데.(하는데)

혜숙 (O.L.) 니 나이가 몇이야, 그래?! 이 눔의 기집애야! (다시 한 대 탁 때리고) 스물 여덟이나 처 먹은

게 어디 할 짓이 없어 남의 남자 물건 도둑질이나 하구.

민채 내 말이.

혜숙 윤이 엄마가 알기라도 하면 우리 식구 이 집에서 다 쫓겨나, 이 년아!!

민채 내 말이이.

숙채 (민채를 흘기고) 윤이는 외간 남자가 아니구, 스타야, 스타! 걔는 공인이기 때문에

이 물건들도 사실은 다 지 게 아니구, 최윤을 사랑하는 팬들의 것이라구 할 수 있...(하는데)

은채 (O.L.) 이게 다 얼마야? 얼마나 받아 먹니, 대체?

숙채 니가 사게? 니가 사면 한 개당 삼만원씩 삼육 십팔, 십팔만원인데...삼만원 디씨해서 십오만원 해주께.

혜숙 (신기해서) 어머머, 이깟 게 삼만원씩이나 해?

숙채 지난 번에 윤이가 콘서트때 땀 닦았던 손수건 있잖아요. 그거 오만원에 현장에서 팔았답니다.

혜숙 (히익) 오만원?

숙채 해외 토픽 같은 거 보면 다 나와...유명 스타들이 쓰던 물건들 경매 붙여 가지구....엘비스 프레슬리 오빠가

쓰던 물건 같은 건 거의 억대야, 억대.

혜숙 (어느새 죽이 맞다) 세

상에...저 집에 가면 널린 게 윤이 땀 닦구 얼굴 닦던 수건인 데...빨면 안되겠다,

그럼.

숙채 그니까! 나한테 넘기라니까요 그걸! 새 수건이랑 교환도 해주구, 10% 띠어주께. 엄마한테.

혜숙 (관심 있다) 밥그릇이랑 숟가락은 얼마씩이나 받는데, 그럼?

숙채 만약에 우리으 최 윤이가요 현 시점에서 제임스 딘이처럼 딱 요절해 버리잖아요...그럼 이거 적어두 백만원은

족히...

은채 경찰에 전화해, 민채야!...여기 모녀 절도범이 살인까지 모의하고 있다구, 와서 잡아 가라 그래!

혜숙 야!

숙채 송 은채!

은채 (정색하고) 전화 안해!!

민채 해!! (하며 수화기 들고 112 누르려는데)

혜숙과 숙채, 민채야! 하며 동시에 달려들어 민채의 허리를 껴안고, 팔을 붙들며 말리느라 한바탕 난리가 난다.

은채, 세 사람을 한심하게 보며 가방에 윤의 물건을 챙겨 넣는다.

66. #오들희집 정원 계단

은채, 윤의 물건이 든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멈칫 걸음을 멈춘다.

민주가 정원에 서 있고, 윤이 서늘한 표정으로 정원으로 나오고 있다.

은채, 얼른 몸을 숨긴다.

67. #오들희집 정원

민주, 윤을 향해 웃는데, 윤,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

민주 정리하구 왔어....생각보다 좀 빨랐지?

윤 (굳어 있는)

민주 하루 밤새 많이 야위었다...(윤의 얼굴을 만지려는데)

윤 (탁 뿌리쳐 버린다)

민주 (피식 웃고...좀 당황했다.) 나...안 받아 줄래?

윤 .......

민주 안 받아줄래?

윤 (그대로 굳어있는)

민주 미안하다...헷갈리게 해서...(휙 돌아서서 가는데)

윤 (민주를 가로 막고 선다)

민주 .....

윤 (민주를 뚫어지게 보다가 와락 껴안아 버린다)...짜장면 해줄테니까 먹을래?

민주 ......(웃는)

68. #오들희집 정원 계단/ 대문앞 (안쪽)

은채, 멍하니 넋나간 사람처럼 서 있다.

이때, 초인종 소리 들린다.

은채, 얼른 정신을 수습하고 대문 앞으로 간다.

은채 누구세요? (대문 창살 너머로 한 남자가 서 있다.)

69. #오들희집 대문앞

무혁, 대문앞에 서 있다. 대문 창살 너머로 은채의 모습이 보인다. (실루엣만)

무혁 화장실 좀 쓰자

!

70. # 대문앞 (안쪽)

은채 누구신데요?

71. #대문앞

무혁 (부탁이 아니라 강짜다) 화장시일!! 화장실 좀 쓰자!!

72. #대문앞(안쪽)

은채 (어이 없는) 여기 공중 화장실 아닌데요!!

73. #대문앞

무혁 나 이러다 오줌 싼다, 진짜!! 화장실 좀 쓰자!!

74. #대문앞 (안쪽)

은채 (점점 기가 막혀) 싸라! 말리냐?!!....별 미친 놈을 다 보겠네....(휙 돌아서 자기 집으로 가려다가

문득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본다)

75. #대문앞

은채, 빼꼼히 대문을 열고 나가다 기함을 한다.

무혁, 담벼락에다 대고 오줌을 누고 있다....표정은 서늘하게 굳어 있다.

은채, 당황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다가...안면이 있는 얼굴인데...부끄러움도 잊고 손을 떼고 무혁을 본다.

무혁도 은채를 본다...안면이 있는 얼굴이다.

은채, 무혁을 기억해낸다. 무혁도 은채를 기억해 낸다.

멍하니 마주보고 선 두 사람의 표정에서.

ENDING

▲ 미안하다, 사랑한다 3부

▼ 미안하다, 사랑한다 1부

范文四:韩文剧本对不起我爱你5 投稿:邵渞渟

미안하다, 사랑한다 5부

방송일: 20041122

동영상 : 줄거리:

5회

1. #은채방

화면 밝아지면 드러나는 은채의 입술....빨간 립스틱이 칠해지고 있다.

립스틱을 칠하던 손, 은채의 감은 눈두덩 위에 아이섀도우를 칠한다.

카메라 빠지면 드러나는 은채 방.

은채는 잠들어 있고, 숙채, 혜숙의 코치를 받아가며 은채 얼굴에 볼터치도 하고 조 심조심 화장을 하고 있다.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던 민채, 쯧쯧 한심한 표정으로 돌아본다.

숙채, 다 됐다고 혜숙에게 눈짓 보내는데.

은채, 얼굴이 가려운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손등으로 입술을 문지르고, 눈도 비빈 다. 화장이 은채의 얼굴에

엉망으로 번진다.

혜숙과 숙채, 기함해서 보고.

은채, 꾸무럭 꾸무럭하다가 결국 천천히 눈을 뜬다.

‘망했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혜숙, 숙채와 눈을 마주치는 은채.

은채 (잠이 덜 깼다) ....누구...세요?

숙채 엄마랑 언니두 몰라 보냐?

은채 (다시 눈을 비비고 크게 뜨며) 으응...왜 단체루 사람을 뚫어지게 보고 있어?...내 얼굴에 뭐라두

묻었어?

민채 묻었어. 장난 아니게 묻었어.

혜숙 (김샌 한숨)

은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화장대 거울앞으로 간다...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어벙한 표정으로 보는...아직도

내가 꿈속에 있나?)

숙채 (혜숙을 쿡 찌른다. 말하라고)

혜숙 (잠깐 은채 눈치 보다가 이판사판이다) 배 째! 배 째!!

은채 (어벙한 표정으로 혜숙 보는)

혜숙 (다다다 쏘아붙이는) 이미 약속 다 해버렸어!! 오늘 오후 다섯시 **호텔 1층 커피 숍! 이남 일녀 중

차남! 동성물산 대리! 강남에 24평짜리 아파트도 한 채 있구, 갖 구 있는 통장두..(하는데)

은채 (O.L.) 누가?

숙채 너 선 볼 남자!

은채 (벙한 표정) 나 선봐, 엄마?

혜숙 (얼른 잽싸게 다시) 배째! 배째!! 오늘 약속 또 빵구내면 니 에미 그날루 땅 파구 관속으루 들어갈

거니까...이판 사판이야! 배째!!

숙채 협박 아냐...좀 전에 관 보구 오셨어, 엄마.

혜숙 오동나무 관으로 보구 왔다, 기집애야!

민채 (공부 하며) 포기하셔요, 엄마. 바랄걸

바래야지....송 은채양이 선 보러 나가면 나 바루 서울대 간다.

숙채 (가망이 없는 일이다.) 하긴 뭐...은채가 선 보러 나가면 이 침대 엄마 주께.

혜숙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 그래. 저 년이 선보러 나가면..(숙채 보며) 니가 내 엄마해라.

은채 (세 사람이 하는 양을 벙하게 보고 있다가) ....선보러 나가께.

혜숙, 숙채, 민채, 일제히 놀란 눈을 뜨고 은채를 본다.

은채 그런 껀수가 있었음 진작 얘길 하지...(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치며) 만약에 딱 보구 괜찮으면 내가 먼저

청혼해두 돼, 엄마?

예상치 못했던 은채의 행동에 일동, 벙찐 채 할 말을 잃었다.

은채, 거울 앞에서 머리띠도 해 보고 핀도 이것저것 찔러 보는.

2. #호텔 커피숍

은채, 나름대로 화사하게 차려입고 앉아 있다. 머리도 손질해서 악세사리도 예쁘게 꽂았다.

은채 (상대남을 보며) 제가 맘에 안 드세요?

상대남 (가수 김C 스타일로 생긴. 심하게 도도하고 자뻑) 맘에 안 드는 게 아니구, 제 타입 이 아니라는 거죠.

은채 (순하게) 선생님 타입은 어떤 타입인데요?

상대남 말루 하기가 좀 그런데....

은채 (순진하게) 그림으루 그려 보실래요, 그럼?

상대남 (은채의 답답함에 약간 짜증나서) 아, 참 이거.

은채 10분도 안 보구 내 타입인지 니 타입인지 어떻게 알아요?...잘 뜯어보면 의외루 제 가 선생님 타입일수도

있잖아요.

상대남 (약간 짜증이 묻어) 1분만 봐두 알아요, 난.

은채 (지지 않고 항의하는) 어떻게 1분을 보구 알아요, 사람을?! 말두 안돼!

상대남 난 안다니까요!

은채 말두 안돼.

상대남 (열 받은) 말이 왜 안돼요?!!

은채 안돼요, 말.

상대남 (화가 나서) 말 돼!!

은채 (당황하는)

상대남 하 참...(하며 물을 벌컥 벌컥 마시는)

은채 딱 까놓구 말해서, (자존심이 상했다. 애써 냉정하려 애쓰며) 제 뭐가 마음에 안 드 시는데요?

상대남 그걸 어떻게....내 입으루 말해요?

은채 말하세요. 말해두 돼요.

상대남 하 참....(난감한 표정 짓다가) 뭐...굳이 말하라니까...난 언니 생긴 게 맘에 안 들어.

은채 제가 어떻게 생겼는데요?

상대남 하 참...거울 봐요. (벌떡 일어나며) 차 값은 더치

페이루 합시다. (하고 휙 돌아서 나가 버린다)

은채 (황당하고 착잡하게 보다가...식은 커피를 마시며 쓸쓸해지는)

3. #호텔 로비

은채, 기가 죽고 기운이 쑥 빠져 고개 숙이고 털레털레 걸어가는데, 다른 문으로 윤 과 민주, (수영을

마치고, 젖은 머리다. “너 많이 늘었더라.”“내년엔 대한해협도 건 너보자, 우리” 하고 수영 얘기하며)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나가고 있다.

은채도 두 사람을 못 보고, 두 사람도 은채를 못 봤다.

4. # 주차장(4회 마지막씬 연결된)

민주, 윤의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나온다.

윤 (시계 보며) 나 빨리 방송국 들어가야 돼서 너 못 바래다 주겠다.

민주 괜찮아. 그래서 차 가져 왔잖아, 나두.

윤 전화하께....(하고 뺨에 입맞춤하고 자기 차쪽으로 간다)

민주 (환하게 웃으며 손 흔들어주고)

민주, 자기 차에 오른다. 윤의 차가 먼저 손을 흔들며 주차장을 빠져 나간다.

민주, 차 시동을 켜는데...똑똑....누군가 차 문을 두드린다.

민주, 갸웃하며 차문을 내리고 고개를 빼고 보는데.....무혁이 서 있다.

(지금까지의 무혁의 모습이 아니다. 안경을 끼고, 머리도 차분하게 빗어 넘기고, 럭 셔리한 정장을 입었다.

럭셔리한 수염도 있다. 전혀 딴 사람이다)

민주 무슨 일이시죠?

무혁 (갑자기 사정없이 민주의 차를 뻥 차버린다)

민주 (당황하며) 이봐요!!

무혁 (무섭고 날카로운 표정으로) 아줌마!...내려!!

민주 (어이없어 차에서 내려서며 무혁을 노려본다) 아줌마아?

무혁 너, 눈을 엇다 두구 운전해?

민주 (점점 더 어이가 없고 당황하는) 이봐, 아저씨!

무혁 (O.L.) 아줌마 차에....우리 아이가 깔렸어.

민주 (그 말에 흠칫 놀라 차 바퀴를 돌아본다. 바퀴 밑으로 강아지 한 마리가 깔려 있다)

아악! (비명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무혁 (서늘하게 보며) 빨리 차 빼!!

민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들바들 떨고 있다)

무혁 (버럭) 차 빼라는 말, 안 들려!!

민주 (당황해서 손을 떼고 무혁 보며) 몰랐어요...몰랐어요....아무...아무 느낌두.....주차 할 때 아무

느낌두....없었다구요....몰랐어요....

무혁 (최대한 감정을

누르고, 낮게) 차, 빼라구!!

민주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변상, 하겠습니다.

무혁 (서늘하게 보고 있는)

민주 (운전석에 있는 지갑을 가져와 지갑 속에 있는 십만원권 수표 10장을 꺼내서 무혁 에게 준다)

무혁 (피식...어이없다는 듯 웃는)

민주 (모자라서 그러나....지갑 속에서 닥치는대로 모든 돈을 다 꺼내 무혁에게 내밀며)

이걸루두 모자라시면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저, 누군지 아시죠? 저 강민(주...하려는 데)

무혁 (어느새 얼굴을 민주 가까이에 대고 있다.)

민주 (당황하다가...날 꼬시자는 수작인가?....잠시 생각하고는 대담해지며) 뭐예요? 뭐하자 는 거야?

무혁 (빨아들일 듯 보며 피식 웃는...마치 유혹하듯)

민주 (비웃듯 보며) 나한테 수작거는 거예요, 지금?...근데, 상대를 잘못 골랐어, 아저씨... 나, 강

민주야! 댁이 함부루 이렇게...(하는데)

무혁 (O.L. 웃던 표정 금새 차가와져서) 닥치구 차나 빼!

민주 (무안한...당황한 표정으로 무혁을 보는)

무혁 (도도하게 차가운 표정으로) 1분안에 내 눈앞에서 꺼져! 아줌마!!

민주, 표정이 굳어 시동을 건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운전석 옆자리엔 지갑에서 꺼낸 수표와 지폐가 그대로

널려 있다.

차 밖에 선 무혁, 팔짱을 낀 채 표정없이 서 있다.

민주,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를 출발시켜 가버린다.

무혁, 서늘하게 서 있다가 강아지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5. #무혁 차안/주차장에서 호텔 일각 거리까지 (노을녘)

무혁, 껌을 씹으며 운전해서 가고 있다. 안경을 벗고, 워터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려 서 지저분하게 흐트려 버린다.

파마 머릿결이 살아나며 본래 무혁의 모습으로 되돌 아온다. 물 묻힌 손바닥으로 스윽 수염이 있던 입주위를 만지면 그렸던

수염도 지 워진다.

운전을 하며 윗옷도 능숙하게 갈아 입는다. 동시에 스피커폰으로 핸드폰 통화까지 하고 있다.

무혁 최 윤!

윤(F) (반가와서) 어, 형!!....어딨었어? 전화 여러 번 했었는데.

무혁 어디야?

윤(F) 방송국....이리루 올래?

무혁 오늘부터 정식으루 내가 니 매니전가?

윤(F) 어!...공식 일정은 내일부터구.

무혁 (피식 웃고) 10분만 기다려

. 택시 탔으니까 금방 갈께. (핸드폰 끊고 모자도 쓴다)

그 사이 무혁의 차, 주차장을 빠져 나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조수석에 납작해진 강아지(피가 묻은)가 있다.

이때, 무혁이 운전해가는 찻길 옆 인도로 털레털레 걸어가고 있는 은채의 뒷모습이

보인다.

무혁, 조수석 유리를 내리더니, 강아지를 길 밖 인도 쪽으로 던져버린다. (은채를 못 봤다)

순간, 무혁의 차가 은채를 스쳐 지나고...강아지는 은채 바로 앞 가까이로 던져진다.

6. #거리

시체같은 강아지가 인도로 떨어지자 지나가던 사람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간다.

털레털레 걸어오던 은채, 이게 뭔가하고 다가가 강아지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좀 겁도 나지만, 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를 뻗어 강아지를 만져보던 은채, 뭔가 이 상한 느낌에 강아지를 들어서

자세히 살펴본다.

실물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난감 강아지다. 피처럼 만드느라 빨간 물감을 발랐 다.

은채 아유, 불쌍해라, 멍멍이....언니가 깨끗이 목욕 시켜주께. (가슴에 따뜻하게 안는다)

7. #도로/무혁 차안

무혁의 차, 횡단 보도앞에서 신호를 받고 정지해 있다.

이때, 무혁의 시선에 강아지를 품안에 꼭 안고 횡단보도앞에 선 은채의 모습이 들 어온다. 사람들, 길을 건너고

있지만, 은채, 어딘가를 넋나간 듯 쓸쓸하게 응시 하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분명히 은채다.

무혁, 은채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 돌려 본다. 윤과 민주가 함께 찍은 핸드폰 광고(1회에 나왔던)가 붙어

있다.

무혁, 다시 은채를 본다. 은채의 눈빛이 참 애잔하다.

은채(E) 너, 앞으루 한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 그땐 정말 죽어, 너!!

무혁, 저도 모르게 웃음을 씨익 흘리며 핸들에 턱을 괴고 엎드려 유심히 강아지를 안은 은채를 지켜본다. 껌으로

풍선을 푸 불어 터뜨린다.

신호등 바뀌고 뒷차들 빵빵대지만, 무혁, 그렇게 꿈쩍도 않고 호감어린 미소로 은채 를 바라본다.

거리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다. F.O.

8. #민주 아파트 일각 산책로 (새벽)

푸른 여명의 새벽.

맨 얼굴에 운동복 차림의 민주, 자전거 타고 가고 있다. 민주 바로

앞으로 한 남자 가 조깅하고 있다.

민주, 남자의 곁을 지나치며 곁눈질로 남자를 스윽 본다. 무혁(박인우의 모습을 한) 이다.

민주, 당황하며 자세히 보려고 고개를 돌리다가 어어하며 그대로 자전거와 함께 넘 어진다. 비명 지르며 인상을

찌푸리는.

무혁, 그런 민주를 표정없이 흘끗 보고는 그대로 무심한 표정으로 조깅해서 간다.

민주, 내가 엎어졌는데 일으켜주지도 않고 아는 체도 않고 그냥 가? 자존심이 단단 히 상한다.

9. #민주 아파트 엘리베이터앞

민주, 아픈 곳을 문지르며 오다가 멈칫 멈춰선다. 엘리베이터 앞에 무혁이 영자 신 문을 보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 이를 가볍게 앙다물고 무혁의 옆으로 온다.

민주 (어? 영자 신문을 보네?제법이네?...애써 명랑하게) 여기 사세요?

무혁 (들은 체도 않고 신문만 본다)

민주 (어쭈...그래도 명랑하게) 우리...구면이죠?

이때,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무혁, 아무 대꾸없이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민주, 어이없어 하다가 얼른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10. #엘리베이터안

무혁, 층수 버튼을 누르고(민주보다 1층 아래에 산다), 다시 신문을 본다.

민주도 층수 버튼을 누르고, 몹시 자존심 상했지만, 애써 감정 드러내지 않고.

민주 ...아래층에 새로 이사 온 분이시구나...세상이 참 좁네요, 그쵸?

무혁 (그대로 신문만 보는)

민주 (그래도 굴하지 않고)....마침 잘됐네요. 그땐 워낙 경황이 없었구...괜찮으시다면...제 가 애완견을 새루

사드리구 싶은데...

무혁 (신문만 보는)

민주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지? 확 뻗쳐서 무혁이 든 신문을 뺏으려는데)

무혁 (그런 민주의 손목을 잽싸게 탁 채서 잡으며 그제야 민주와 무표정한 시선을 마주 친다.)

민주 (어이없다는 듯 보는데)

무혁 (냉정한 말투) 뭐하자는 거야? 나한테 수작 거는 건가, 지금?

민주 (기가 막히는)

이때, 무혁이 사는 층에 엘리베이터 도착하고, 문이 열린다.

무혁 근데.....사람을 잘못 골랐어, 아줌마! (잡고 있던 민주의 손목을 조용히 놓고 엘리 베이터에서 내린다)

민주, 어이없고, 기도 막히고 어쩔 줄 몰라한다.

무혁, 자기 집

앞에서 버튼 키를 누르고, 민주가 탄 엘리베이터 문, 스르르 닫힌다.

엘리베이터안의 민주, 뻗쳐오르는 화를 못 이겨 엘리베이터를 쾅 차 버린다.

감히 이 강민주를...두고 보자, 너...

11. #무혁 거실

모던한 분위기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는 거실.

무혁, 들어서며 안경과 추리닝 윗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려다 시계(6시30분을 가 리키고 있다)를 보고 갈치

방쪽으로 시선을 준다.

12. #갈치방

침대와 책상도 있고, 부잣집 아이방처럼 제법 부티나게 잘 꾸며진 방이다.

갈치, 침대에서 떨어져서 바닥에서(그것도 구석에서) 새우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다.

무혁, 문 열고 들어와 갈치를 안아서 침대에 눕혀놓고 이불도 덮어준다.

13. #서경방

무혁, 문 열고 들어서며 어이없는 표정 짓는다.

커텐은 내려져 있고, 고급스런 침대와 화장대가 놓인 제법 잘 꾸며진 방.

서경, 역시 갈치처럼 바닥 구석에서 새우처럼 오므리고 잠들어 있다.

무혁 (속이 상한다. 서경을 흔들며) 누나아, 왜 여기서 자?....침대 놔두구 왜 바닥에서 자?....누나...

서경 (얼굴에 잠이 잔뜩 묻어 눈을 천천히 뜬다...)

무혁 침대서 편안하게 자라구....(서경을 안아 침대에 눕히고 이불도 덮어주고 돌아 서려 는데)

서경 (잠이 묻어서 어벙한 표정으로 다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 구석에 쪼그리고 잔다)

무혁 (돌겠다, 자기도 모르게 버럭) 침대에서 자라 그랬잖아!!

서경 (그 소리에 깜짝 놀라 깨며 우와앙 아이처럼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린다) 엄마아...

엄마아.....엄마아....

무혁 언제까지 그러구 살래? 죽을때까지! 평생을! 차가운 구석에서! 그렇게 쪼그리구 살 래?!! 이제 제대루 살란

말야! 좋은 침대에서 좋은 옷 입구, 좋은 거 먹구....내가! 니 동생이 그렇게 살게 해준다는데, 왜 이렇게 사람

미치게 만들어!! 엉?!!!

서경 (더 큰 소리로 울고) 엄마아...엄마아....엄마아...

무혁 (버럭) 시끄러! 조용히 해!! 엄마가 너한테 뭘 해줬다구 엄말 불러! 엄마가 어딨어,

너한테!! 우리한테 엄마가 어딨어!! (서경이 더 큰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울자) 시

끄러! 조용히 하라구, 이 바보야!!

갈치(E) 우리 엄마 바보 아녜요!!!

갈치, 서경의 울음소리에 놀라서 방문 열고 들어오고 있다.

갈치 (무혁을 찢어지게 노려 보는)

무혁 (감정을 삭이려고...얼굴을 한손으로 거칠게 부빈다)

갈치 엄마!

서경 갈치야...갈치야....(하며 엉엉 울고)

갈치 (무혁을 째려보며) 우리 엄마두 때렸어요?

무혁 (...정말....환장하겠다.)

갈치 (찢어지게 노려보다 서경을 안아주며 옷 소매로 눈물을 닦아준다) 울지마...울지 마, 엄마...왜

그래?...저 아저씨가 엄마 때렸어?

서경 갈치야...우리 집 가아...우리 집 가아아, 갈치야아아.....

무혁 .......

갈치 (무혁을 노려보며) 알았어...알았어....우리 집에 가자...우리 집에 가자, 엄마.

갈치, 서경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서경과 갈치, 함께 무혁을 노려보다가...갈치, 도 저히 분이 안 풀리는지

갑자기 무혁의 손등을 꽉 물어버린다.

무혁, 아픈 내색도 못하고....그저 기가 막히고....

갈치, 다시 무혁을 째려보고 서경과 함께 방밖으로 나가버린다.

밖으로 나가는 서경과 갈치의 발걸음 소리 들리고.

무혁, 미쳐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부빈다.

무혁의 손등에 갈치의 이빨 자국이 벌겋게 남아 있다.

14. #오들희방

오들희와 윤, 다정하게 함께 잠들어 있다.

이때, 멀리서 “일어나라! 아침이다! 잠꾸러기야! 일어나라!” 하는 자명종음 들린다. (은채집에서 들리는

소리다)

오들희, 그 소리에 찡그리며 잠을 깬다. 윤은 곤히 잠들어 있다.

오들희 아우, 미쳐, 미쳐...저 놈에 자명종 소린 왜 우리집까지 들리구 난리야?.....(귀를 막으 며) 삼채야!

인나라, 좀....일어나서 자명종 좀 꺼....(하다가 눈을 번쩍 뜨며) 아, 오늘 화보 촬영 있는 날이지..

오들희, 벌떡 일어나서 윤을 깨운다.

오들희 아들! 아들!! 일어나!....어서 씻구 화보 촬영 가야지....일어나, 윤아!!

윤 어어엉....(고개 저으며 어리광 부리며 이불 속으로 푹 파 묻혀 버린다)

오들희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가서 윤에게 간지럼 태우는) 아들! 안 일어날래, 진짜...안 일어날 거야, 응?

15. #은채방

자명종이 요란하게 울어대고 있지만, 세 자매, 끄떡도

않고 뻔뻔하게 잘 자고 있다.

은채, 강아지(무혁이 버린, 깨끗이 세탁한)를 안고 자고 있는데, 이마에 식은 땀이 맺혀 끙끙 앓고 있다. 몸이

아프다.

이때, 벌컥 문 열리며 혜숙, 들어와 자명종 끈다.

혜숙 으이그, 징그러 징그러.....단체루 귓구멍에다 전봇댈 박아 넣었나, 이것들이....내 속 으루 낳은

것들이지만, 참...언 놈이 데려갈지 그 놈 인생이 안됐네....(하다가 오들 희집이 있는 천정쪽을 보며) 오들희! 본명

조 말복! 너 요즘 내 앞에서 잘난 아들 뒀다고 부쩍 유세 떠는데, 수틀리면 우리 은채보구 확 윤이 꼬셔버리라

그런다?...이 애물단지 니 집 며느리로 줘 버리는 수가 있다, 뚜껑 열리면!.... (하다가 삼채 깨우 는)

불이야! 불이야!! 송 삼채!! 불 났다, 불!(하는데)

은채 (눈 감은채) 뻥 까지마, 엄마.

혜숙 ?....인났냐?

은채 ....아까부터 깨 있었어.

혜숙 근데 왜 자는 척 해?

은채 ...그냥...눈을 뜨구 싶지가 않어서....(눈을 뜬다) 개기구 있었지. (힘겹게 일어나 앉는 다)

혜숙 윤이랑 그에 에미, 오늘 화보 찍으러 지방 간다며?

은채 ....(힘들다...) 어.

혜숙 (문득 은채 얼굴을 본다.) 너 아프니?....어머, 이 식은 땀 좀 봐....(머리에 손을 얹고)

어, 열두 나네.

은채 몸살이 좀 났나봐...

혜숙 이 몸으루 지방에 가겠어?...무쇠같은 애가 웬일이래?

은채 괜찮아...낫겠지 뭐...(강아지를 들어서 보며) 안녕, 멍멍아....잘 잤니?

16. #오들희 정원

핼슥한 은채, 이마에 식은 땀을 훔치며 윤 집 현관쪽으로 온다.

은채 윤아! 아줌마아!!

17. #오들희 거실

은채, 들어서면, 오들희, 얼굴에 마사지 시트 붙이고 요가 비디오 틀어놓고 따라하 고 있다.

은채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줌마?

오들희 굿모닝...니가 윤이 좀 깨워라, 은채야....무슨 짓을 해두 못 깨우겠다, 난.

은채 윤이 아직 자요?

오들희 새벽에 잠들었어...귀신 꿈 꿨대. 새벽에 내 방에 와서 나랑 같이 잤어.

은채 ....예. (오들희 방으로 가려는데)

오들희 은채야.

은채 예.

오들희 우리 윤이 저러는 거 민주한테 말하지 마라.

은채 뭐요?

오들희 무서운 꿈 꾸면 혼자 잘 못 자는 거....저 나

이에 아직두 귀신 무서워하는 거.

은채 (고개 끄덕이는) 말 안해요, 아줌마.

18. #오들희방

은채, 들어서면 윤, 이불을 칭칭 감고 잠에 빠져 있다.

은채, 그런 윤을 잠깐 설레이는 표정으로 보다가...이럼 안되지...고개 젓고 윤에게 다가가 윤을 흔들어 깨운다.

은채 윤아...일어나...화보 촬영 가야지....일어나...늦었어.

윤 (고개 절래절래 흔들며 어리광) 어엉..어어엉...

은채 사람들 기다리는데에....촬영 빵구 낼거야?

윤 ...(잠에 취한 채) 으응...빵구 내...빵구 내....

은채 일어나자, 최윤....아우, 우리 윤이 착하다...(하며 윤을 일으키려 하는데)

윤 아, 나 안 착해..안 착해...안 착해...어어엉엉.......(애기처럼 어깨 흔들며 어리광 부리 다

이불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버린다)

은채 (암담하게 보다가...방법을 생각해 낸다. 침대옆에 쪼그리고 앉으며 이불을 걷고 윤 의 귀 가까이에 대고

무서운 목소리 톤으로 얘기하는) 너 콩콩 귀신 알지? 교실 3 층에서 거꾸로 떨어져서 죽은 귀신. 머리루 콩콩콩

걸어다니는 귀신.

윤 (그대로 꿈쩍도 않는)

은채 콩콩 귀신이 저를 밀어서 떨어뜨린 사람을 찾으러 다닌대....이름은 최윤....콩콩콩... 어, 방금 막

대문을 열고 들어왔어.

윤 .......

은채 콩콩콩....방금 막 거실로 들어왔네.

윤 ......(눈감고 있지만, 표정이 얼핏 흔들린다)

은채 콩콩콩....이층 계단을 올라가서 윤이 방으루 갔다, 지금?

윤 ......

은채 여기는 없군...그러구....다시 콩콩콩 이층을 내려와서....콩콩콩 두리번거리다가....윤 이가 지 엄마

방에 있는 걸 드디어 알아냈어.

윤 ......(점점 표정이 굳어진다)

은채 콩콩콩.....콩콩콩.....윤아! 콩콩 귀신이 지금 니 옆에 누워 있어.

윤 .......(눈을 감고 있지만, 표정이 거의 얼었다)

은채 (일어나며) 콩콩 귀신이랑 잘자라....난 간다....안녕...(방문 쪽으로 가는데)

윤 으악! (하며 벌떡 눈뜨고 일어난다.)

은채 (그럴줄 알았다....씨익 웃는...얼굴엔 아픈 기색이 역력하다.)

19. #오들희 정원

은채, 식은 땀 훔치며 현관문 열고 나오고, 윤, “아, 졸려어” 하며 잠이 그대로 묻어 눈 거의 감고 은채를

뒤따라 나오다가 은채 뒤로 가 팔로 은채 허

리를 감고, 머리 를 은채의 어깨에 댄다.

마치 엄마에게 잠투정하며 어리광 부리는 애기같다.

은채, 늘 있어 왔던 일이라 별 생각 없이 그렇게 계단쪽으로 가다가 이건 아니지...

문득 표정이 굳어 걸음을 딱 멈춘다.

은채 윤아.

윤 (그대로 눈 감은채)....응

은채 이거 쫌 놓구 가지?

윤 어어엉...(눈 감은 채 고개 흔들며 어리광)

은채 이거 놓으라구, 쫌!!

윤 (눈 감은채) 싫어.

은채 (자기 허리를 감은 윤의 깍지 낀 손을 힘껏 떼내는데)

윤 (고집스럽게 얼른 다시 깍지 낀다)

은채 (정색하고) 내가 니 마누라야? 니 엄마야, 내가?....징그럽게 왜 이래, 진짜!!

윤 (그 소리에 번쩍 잠이 깨 눈을 뜨며 그제서야 은채에게서 떨어진다)...뭐?

은채 (질책하듯 보다가 휙 돌아서 가는데)

윤 (얼른 은채 앞 가로 막고 서며) 뭐라 그랬어, 지금? 징그러, 내가?

은채 그래, 징그러!...(윤을 밀어내고 가는데)

윤 나, 삐졌다! 송 은채!

은채 ......(그대로 가는)

윤 진짜 삐졌다!

은채 ......

윤 확 오늘 화보 촬영 안 간다!!

은채 (뒤도 안 돌아보고) 안 가든지 말든지!! (대문쪽으로 가 대문을 열고 나간다)

윤 (기가 막힌다).....약 먹었나, 저 기집애?

20. #오들희 대문앞

은채, 대문을 쾅 닫고 나와 대문에 기대서며 열 나는 머리 만져보고.

은채 (중얼거리는)....이민 가야겠다...가서 10년만 살다가 와야지....

은채, 대문턱을 내려서다가 흠칫 놀라는 표정이 된다.

모자를 쓴 무혁, 눈을 감은 채 껌 씹으며 담벼락에 기대서 워크맨 듣고 있다.

(2회 은채가 처음 봤던 그 자세로)

무혁의 뒤로 밴이 서 있다.

은채 (당연히 헛 걸 봤다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아프나, 진짜?....(이마를 만지고 눈을 비비며) 정신 차려!

정신! 송은채! 정신 차려!! (하며 자신의 뺨을 톡톡 때리고 다시 담벼락 쪽을 보며) 어어?

담벼락에는 여전히 무혁이 그 자세로 서 있다.

은채, 갸웃하다가 조심스럽게 무혁쪽으로 다가가더니 확인하려고 무혁을 손가락으 로 툭 찔러본다.

무혁, 천천히 눈을 뜨고 은채를 본다.

은채, 흠칫 놀라 뒤로 물러난다.

무혁 왜

찔러? (박인우와 차별화를 위해 윤과 은채쪽 사람들에겐 호주시절의 불량스러 움과 명랑함(?)을 설정했다)

은채 (당황) 아저씨....맞구나?

무혁 왜 찔러어?!!

은채 (무혁의 고함소리에 순간적으로 앞의 상황-무혁이 자기에게 키스하고 자기가 몹시 화를 냈던-다 잊어버린다.

쩔쩔매며) 아니...그러니까....그게....제가 헛 걸 봤나 싶어 가지구....확인할라 구...

무혁 (이어폰 빼며, O.L.) 너두 나 좋아하냐? (은채를 갖고 노는 게 재밌다.)

은채 (눈이 동그래지며) 아니요.

무혁 근데, 왜 찔러? 가만 있는 사람을?

은채 (할 말이 없다...)

무혁 (계속 다그치는) 좋아하는 거 맞지? 좋으니까 찔렀지?

은채 (기가 막혀) 아니요오.

무혁 (피식 웃더니) 얼굴이 안 좋네? 어디 아퍼?

은채 아니요!

무혁 (풍선을 푸 불어 터뜨리고) 아픈 거 같은데?

은채 아니요!

무혁 얼굴이 창백한데?

은채 (약간 짜증나서) 아니요!

무혁 넌 아니요! 밖에 못하냐?

은채 아니요!

무혁 너, 나 싫지?

은채 아니....(하다가 흠칫)

무혁 (흐흐흐....귀엽다는 듯 웃다가 다시 담벼락에 기대서 이어폰 꽂고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다)

은채 (얄밉다는 듯 무혁을 노려보다가 가만...내가 저 자식이랑 악연이 있는데...문득 섬광 처럼 떠오르는

기억)

21. #플래시백(4회 #35 포장마차)

무혁이 은채에게 거칠게 키스하던.

22. #플래시백(4회 #58 오들희 정원)

무혁을 북어로 때리고, 화를 내며 소리쳤던 은채.

은채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디? 그렇게 만만해 보여?!!

은채 너, 앞으루 한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

은채 그땐 정말 죽어, 너!!

23. #오들희 대문앞

은채, 무혁의 다그침 때문에 순간적으로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그제서야 살아난다.

은채, 아, 이 돌딩이...하다가 금방 식식거리며 무혁을 매섭게 째려 본다.

아픈 게 확 다 달아나는 것 같다.

은채 (버럭) 야!!

무혁 (눈 감은채 껌 씹으며 음악만 듣고 있는)

은채 (무혁의 이어폰을 탁 빼며) 야아!!!

무혁 (그제야 은채를 보는)

은채 너...내가 경고했지?

무혁 (피식 웃는)

은채 내 앞에 다시 나타나면 죽여버릴거라구 경고했지!!

무혁 (빙글거리고 웃으며 풍선을 부는)

은채 (점점 기가 막힌다) 난 한다면 한다? 죽인다면 죽인다, 진짜?!!

무혁 (계속 빙글거리고 귀엽다는 듯 웃고) 죽여.

은채 (기가 막혀) 야!

무혁 죽여!!

은채 (어이가 없다)...너, 미친 놈이지?

무혁 ...야.(YES)

은채 ....너.....변태니?

무혁 ....야.(YES)

은채 (말도 섞기 싫다. 무혁을 두 손으로 탁탁 밀며) 가! 어서 가! 니네 나라 가!! 니네 나라루 가!!

호주에 가!! 호주루 가!!!

무혁 (끄떡도 않고 있다)

은채 (계속 밀며) 어서 가란 말야! 가!!....나 너 싫어! 너 진짜 내 타입 아니거든!! 너 같 은 자식,

끔찍하게 싫으니까, 가! 어서 가!! 가아, 제발!! (하는데)

윤(E) (버럭) 너, 뭐야? 송 은채!

은채, 돌아보면 단단하게 삐진 윤이 대문 열고 나와 있다.

윤 (심통난 아이처럼 퉁퉁 부어서) 니가 몬데 우리 형을 가라 마라야?!

은채 (기가 막힌..우리 형?...무혁을 보는데)

무혁 (윤을 보고 환하게 웃는) 잘 잤어?

은채 (어리둥절)

윤 (은채 보란 듯이 무혁을 향해 웃으며) 형두 잘 잤어?....(은채에게 째려보며 삐죽하 고, 무혁을 향해 웃으며)

언제부터 와 있었어?

무혁 한 시간전부터.

은채 (기가 막히고)

윤 오늘 엄마랑 같이 하는 촬영이거든...좀 있다 엄마 나오시면 같이 가야 돼, 형.

무혁 (엄마란 말에 잠깐 표정 긴장됐다가 환하게 웃으며) 응.

은채 ....이 아이씨...(마른 침 꼴깍 삼키고) 새로온 매니저가...이 아저씨야?

윤 (퉁명스럽게) 그래, 왜?!!

은채 (환장하겠다) 너, 돌았니? 미쳤어? 어떻게 이딴 자식을....

윤 (O.L. )넌 뭔 말을 그따우루 해? 이딴 자식이라니?....이 형 너보다 나이두 많구, 너 보다....너야말루 약

먹었냐, 오늘?

무혁 (불량스럽게 껌 씹으며 두 사람의 하는 양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은채 나, 지금부터 니 코디네이터 안해! 다른 사람 구해! (휙 돌아서 대문쪽으로 가는데)

오들희 (대문 열고 나오다 은채와 마주친다.) 미안...미안....나 때문에 많이 늦었지, 은채야?

은채 (오들희가 나오자 막상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난감한 표정 짓는

)

무혁 (오들희를 보고 순간적으로 표정 경직되지만...얼른 표정 정리하고)

윤 엄마! 은채가 내 코디네이터 안한대!

은채 (미치겠다)

오들희 (무혁을 미처 자세히 못 봤다) 왜?

윤 (심통 잔뜩 났다) 몰라...다른 사람 구하래. 씨이...

오들희 왜? 은채, 왜?...윤이가 또 너한테 뭐 잘못했어?

은채 (난처해 미치겠다)

오들희 다른 사람을 어떻게 구해? 너 말구 윤이 저 땡깡쟁이 비위 맞출 사람, 이 지구엔 없어. 다른 별에 가서

구해 와야 돼.

은채 (눈물이 핑 돌아) 그게...아니구요, 아줌마아...

오들희 (은채를 다정하게 감싸 안으며) 아줌마가 나중에 윤이 혼내주께...일단 가자...늦 었다..

오들희, 죽을 상을 한 은채를 다독여 안아 밴쪽으로 오다가 무혁과 딱 마주친다. (윤과 은채, 서로 밉게

째려본다. 윤은 집에서부터 은채에게 단단히 삐졌다.)

무혁, 미소띤 얼굴로 꾸벅 오들희를 향해 인사한다.

오들희 (당황하는) ...너.....

윤 어제부터 내 매니저로 들어왔어, 엄마....우리 무혁이형 알지?

은채 (표정)

무혁 (미소 띤 표정으로 밴 문을 열어준다.)

오들희 (당혹스럽게 보는)

24. #거리

윤의 밴, 거리를 달리고 있다.

25. #밴안

무혁(표정을 가리려고 선글라스 썼다. 경쾌하게 껌 씹는), 운전하고 있고, 은채(거의 죽을 상을 하고

식식거리며...곁눈질로 무혁을 간간히 노려보고), 조수석에 타고 있 고, 윤(은채의 뒷통수를 노려보고)과 오들희(못마땅한

표정으로 무혁의 뒷통수를 보 는)는 뒷좌석에 타고 있다.

윤 엄마! 은채 오늘 그 날인가봐.

은채 (저 자식이...)

오들희 (무혁을 여전히 찜찜하게 보며, 윤을 나무라는) ...윤아.

윤 이상해, 기집애가 오늘....나보구 징그럽대! 그리구, 무혁이 형보구 저딴 자식이라구 욕두 했다? 오늘 완전히

막 간다, 저 기집애?

은채 (저걸 그냥....이를 앙무는)

오들희 다 큰 숙녀보구 기집애가 뭐야....저 사람은...은채 니 빽으루 들어왔니?

은채 아니요...아니예요, 아줌마.

오들희 은채...남자 친구 아냐?

은채 (억울하다) 아...아니예요, 그런 거 아녜요. 아줌마.

윤 송 은채! 만약에 있잖아. 나

보구 무혁이 형을 택할래? 너를 택할래? 물으면 난 무 조건 무혁이 형을

택해!...됐냐?

은채 (표정)

무혁 (빙긋 웃는)

오들희 (얼떨떨한)

윤 왜!....무혁이 형은 멋지거든! 너처럼 밴댕이 소갈딱진 아니거든!

오들희 (꾸짖는) 윤아!

은채 (속에서 치밀지만...간신히 참는)

무혁 (여유롭게 껌 씹고 있다)

윤 앞으루 내 앞에서 무혁이 형 씹으면...누구든 가만 안둬!....됐냐?!!

은채 (이를 앙물고 있는)

오들희 (난처한 표정으로 말도 못하고)

무혁 (풍선을 푸 불어 터뜨린다...그러다 차선 바꾸려고 백밀러 보는데...서늘한 미소)

26. #경기도 외곽 도로

가로수들이 갖가지 색으로 물들어 가는 도로.....윤의 밴이 달리고 있다.

27. #화보 촬영장 일각(목장이나 혹은 시골의 정취가 있는 풍광 좋은 곳)

무혁, 팔짱을 낀 채 밴에 기대어 (껌은 계속 씹으며) 오들희쪽을 보고 있다. (오들 희들쪽과 거리가 좀 있다)

은채, 윤의 옷을 매만져 주며 모자도 씌워준다. 윤의 옆에선 오들희, 분장사에게 메 이크업 받고 있다. 윤은

여전히 심통난 아이같고, 은채는 싸늘하게 굳어 있다. 오들 희, 무혁쪽을 흘끗거리며 본다. 내심 못마땅하다. (한쪽에선

카메라 작가와 촬영팀 들, 카메라 점검하고 있다)

윤 (퉁명스럽게) 치사하지?

은채 ......(꾹 입다문 채 일만하는)

윤 (은채를 갈구는) 지가 스타면 스타지....아니꼽구, 드럽구, 메시껍구, 치사하구, (강조) 징그럽지?

은채 ......

윤 뭐라구 대꾸를 좀 해보시지?

은채 ....(아프고, 힘들다) 윤아.

윤 (퉁명) 뭐?

은채 (분장하며) 우리 멋지게 작별하자.

윤 (당황)....뭐?

은채 마지막인데 웃으면서 끝내구 싶어.

윤 (당혹)...너, 정말 그만 둘거야?

은채 응. (단호하다)

윤 야!

은채 그만 둘거야! 오늘이 마지막이야!

분장을 마친 오들희, 윤 옆으로 온다.

오들희 은채 니가 마무리 좀 해줘.

은채 예....(앞치마에서 메이크업 도구 꺼내 오들희에게 발라준다)

윤 엄마! 은채가 진짜 그만 둘거래! (식식거리며 얄밉게 은채를 보는데)

오들희 아들! 만약에 있잖아. 나보구 은채를

택할래? 무혁인가 뭔가 하는 놈을 택할래 하 면 엄만 무조건 은채야.

은채 (오들희가 고맙다...)

윤 아, 증말...왜 이러냐, 다들!!

오들희 엄마두 싫어, 쟤.

윤 왜? 뭐가 맘에 안 드는데?

오들희 그냥.....뭔지 모르게 맘에 안 들어....니가 고집 꺽어, 윤아!

윤 아, 씨...저 형이 얼마나 괜찮은데...잘 알지두 못하면서....

오들희 은채야! 내가 무슨 일이 있어두 쟤 자를 테니까, 넌 우리 윤이 옆에 있어, 알았지?

윤 (못마땅해 식식거리고)

은채 .......(막상 또 미안한 마음도 들어....문득 무혁을 돌아본다.)

무혁,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셔 한쪽 눈을 감은 채 넓게 펼쳐진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28. #화보 촬영장

오들희와 윤, 다정한 모자의 모습으로 촬영하고 있다. 카메라 작가, 갖가지 다양한 표정과 모습 주문하며 찰칵찰칵

사진을 찍는다.

은채, 스텝들 사이에서 지켜보고 있다. 몸이 점점 으슬으슬 아프다.

윤, 사진을 찍을때는 활짝 웃고 있다가 잠깐 쉬는 동안은 표정에 심통이 나서 은 채를 얄밉게 쏘아본다.

다시 카메라 촬영 시작되고.

은채, 문득 무혁이 있던 밴쪽을 돌아본다. 무혁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29. #밴 근처

은채, 와서 밴 주위를 둘러보고, 문을 열어 차 안도 보지만, 무혁이 없다.

30. #일각

은채, 두리번거리며 무혁을 찾고 있다. 무혁의 모습,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어딜 갔지?....가버렸나?.....점점 미안한 마음이 드는 은채.

31. #다른 곳 갈대밭 정도

은채, 찾으러 다니다 보니 갈대밭까지 왔다...두리번거리며 무혁을 찾는 은채.

은채 ......아저씨....아저씨.....

무혁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은채 아저씨이......변태 아저씨이.....

은채, 걸어가다가 흠칫 발걸음을 멈춘다. 무혁이 갈대밭에 팔베개를 하고 누워 하늘 을 보고 있다.

은채, 보다가...괜히 무안해져 돌아서서 가려는데.

무혁 하늘이 별루다.

은채 (흠칫하며 돌아보는)

무혁 호주 하늘은 참 이쁜데.

은채 ...우리나라 하늘두 이뻐요.

무혁 호주 하늘이 더 이뻐.

은채 (도대체 이뻐할 수가 없다) 가라, 그럼! 호주!!

무혁 (그제야

은채를 보는)

은채 그렇게 이뻐하는 니네 나라 가서 잘 먹구 잘 살라구, 그니까!....매국노 아저씨!

무혁 (픽 웃고) 저 위에 가보면 어떨까? 여기서 보는 거 보다 훨씬 근사하구 멋질까?

은채 궁금하면 직접 가봐라.

무혁 (하늘을 보며) 갈거다...곧.

은채 ......(피이)

무혁 ...얼마 안 있음...갈거다....곧.

은채 (어이없다는 듯 보는데)

이때, 은채의 핸드폰 진동으로 울린다.

은채 (발신자 보고 핸드폰 받는) 예, 아줌마....다 끝나셨어요?....네....근처에 있어요. 금방

갈게요.

무혁 (하늘만 뚫어져라 보고 있다)

은채 (핸드폰 끊고 무혁 보며)...촬영 끝나구 밥 먹는대...(하다가) 요.

무혁 ......

은채 밥! 밥!!

무혁 ......(하늘만 보고 있다)

은채 밥 안 먹을 거예요?

무혁 (표정이 몹시 쓸쓸하고 애잔하다....얼핏 눈물도 맺힌 것 같다)

은채 (괜히 마음이 쿵 한다)

32. #갈대밭

무혁, 호주머니에 손을 푹 찌른 채 갈대밭 속을 걸어가고 있다.

종종 걸음으로 무혁의 뒤를 뒤따르는 은채.

은채 .....비행기표 살 돈은....있어?...요?

무혁 (앞만 보고 걸어가는)

은채 내가 사 주까요? 비행기표?

무혁 (앞만 보고 걸어가는)

은채 ....(미안하다) 윤이가 아저씨 짜를 거예요. 그러기루 했어요.

무혁 .....(갈대를 하나 툭 꺽어 질겅질겅 씹으며 가는)

은채 잘 된 거지 뭐, 차라리...괜히 애쓰지 말구, 오르지 못할 나무는 첨부터 안 쳐다보는 게 나아요.

무혁 .......

은채 (말하고 보니까 좀 그렇다...자기도 괜히 갈대를 꺽으며) 아니, 그러니까...내가 오르 지 못할 나무라는

게 아니구요....(갈대, 쉽게 꺽이지 않는다. 다른 갈대를 꺽지 만...그것도 쉽지 않다. 횡설수설) 내 경험상요

그러니까....자꾸 정 들어서 더 마음 깊어지기 전에 빨리 끝내는 게 훨씬 마음두 덜 아프구...잊기도 쉽구...(무혁쪽을

본다)

무혁,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서 걷고 있다.

은채, “같이 가요, 같이 가요, 아저씨...”하며 부지런히 쫓아간다.

33. #국밥집

촬영장 근처의 허름하고 조악하고 몹시 지저분한 국밥집이다.

오들희와 윤, 뭐 이런 집

이 다 있어?....인상 일그러뜨리고 잔뜩 찜찜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일곱명

정도의 스텝, 식당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거칠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거구의 주인 아줌마(50대 중반 정도된), 곱창을 뚝뚝 썰 고 있다. 그 모습에

오들희, 비위가 확 상했다.

국밥집 유리창 밖에 윤의 팬으로 보이는 중고생들, 다닥다닥 붙어서 윤을 보고 있 다.

스텝 근처에 문 연 집이 여기 밖에 없네요, 선생님....일단 요기만 하기구요, 서울 가서 맛 있는 거

대접하겠습니다.

오들희 (떨떠름하게)....네.

스텝 (인사하고 자기 자리로 간다)

이때, 식당 안으로 무혁과 은채, 들어선다.

윤 여기야, 형!! (무혁을 향해 밝게 웃고, 은채를 향해선 여전히 퉁명스런 시선 주고)

오들희 (찜찜하게 보는)

무혁 (밝은 표정으로 씩씩하게 인사하며 윤의 테이블로 와 앉는다.)

은채 (윤의 눈치를 받아내며 무혁을 따라와서 앉는다)

주인여 (거친 경상도 사투리, 사람들에게) 머 무끼고?

오들희 난 갈비탕 줘요.

윤 난 곰국이요!

주인여 우리집은 해장국뿌기 엄따! 열 한그릇 주모 되나?

스텝 예, 그렇게 주십시오.

오들희 (궁시렁) 묻기는 왜 물어, 그럼?

윤 아우, 갑자기 왜 배가 아프냐?....(일어나며) 화장실 좀 갔다 올게.

무혁 (유리창에 붙어 있는 제법 많은 중고생들을 보고 따라 일어선다.)

윤 (주인여자 가까이로 가) 아줌마! 여기 화장실이 어디예요?

주인여 (식칼을 휘두르며 위치 설명하는) 요쭈로 쭉 가다가 저짜로 쭉 가서 그쭈로 확 돌 아서 이쭈로 쭉 가몬

댄다.

윤 (무섭게 식칼을 보다가) ....네....

34. # 국밥집앞

윤, 무혁의 호위를 받으며 달려드는 중고생 무리를 헤치며 나온다.

윤 형, 아줌마가 뭐라 그런거야?

무혁 (피식 웃으며 고개 젓는) 몰라.

윤 차암...(고개 절래절래 저으며 어이없는 듯 웃고)

무혁 (같이 웃는)

35. #국밥집

오들희와 은채앞으로 탁탁 놓여지는 국밥 그릇.

오들희 (기함하며 호들갑) 어머, 아줌마! 손가락이 국밥 그릇에 들어 갔어!

주인여 (대꾸도 않고 다른 사람들 앞으로 국밥 놓아주고...다리를 절룩인다.)

오들희 (어이없다는 듯 주인여를

노려보는)

은채 (오들희 달래는) 그냥...드세요, 아줌마....(국밥 한 술 뜨고)어우...캡 맛있어요.

오들희 (숟가락으로 국밥 그릇 휘휘 저으며) 어우, 드러..어우, 지저분해...이게 뭐야....이거 소 피지? 이런

걸 어떻게 먹어?....나 이런 거 못 먹어...

주인여 (오들희를 휙 노려보는)

은채 (눈치보며) 그냥 확 드셔 보세요...선지가 얼마나 맛있는데.....

오들희 (주인여자가 노려 본다는 거 눈치 못 채고) 싫어, 싫어...안 먹어, 나....어우, 비위 상 해...이런 건

얘, 야만인이나 먹는 거지...저리 치워. 너 다 먹어. (하며 은채쪽으로 국밥 그릇 미는데)

주인여 (어느새 와서 국밥 그릇을 확 채더니 오들희의 얼굴에 확 부어버린다)

오들희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에 악! 비명 지르고)

은채 (주인여자에게 소리치는) 아줌마!!

스텝들 (놀라서 벌떡 일어나고...당황해서 보는)

주인여 그래, 이거는 사람 묵는 기 아이고, 몸에다 들이 부우라꼬 만든기다...니 오늘 국밥 갖고 목욕 한번

해바라....(하더니 끓고 있는 커다란 들통에서 바가지에 국밥을 가득 떠서 오들희에게 오는데)

오들희 엄마야....(얼른 일어나 쪼그리고 숨는)

은채 (오들희를 가리고 서며, 주인 여자에게 항의하는) 아줌마! 진정하세요! 왜 이러세 요! 진정하세요!!

남자 스텝 둘, “진정하세요! 아주머니!” 하며 주인 여자를 잡아 말리고.

주인여자, “놔라! 이거 몬 놓나!!” 하며 소리치고.

오들희 (은채 뒤에 숨어서 소리치는) 윤아...윤아...누구 우리 윤이한테 전화 좀 해요! 전화 해서 어서 오라 그래!!

어서어어!!

은채 (주인 여자는 계속 고함 질러 대고...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36. #화장실 밖

무혁, 화장실 밖에서 윤을 기다리고 있다.

주위로 중고생들 사인지와 핸드폰 들고 모여들어 있다.

무혁, 이름표 달고 있는 학생들의 이름을 큰소리로 읽어본다...틀리는 글자가 반이 다.

이때, 핸드폰(윤의) 벨 울린다.

37. #화장실 안(시골의 지저분한 화장실)

윤, 코를 막고 변기에 앉아 핸드폰 받고 있다.

윤 에? 울 엄마가 뭐 어떻게 됐다구요?

38. #국밥집

오들희(얼굴에 콩나물과 시래기, 파 그대로 남아 있다), 분하고 자존심 상해 부르르 떨고 있

고, 은채, 물수건으로

오들희를 닦아주려는데.

오들희 (은채 손 쳐내며) 하지마, 은채야....윤이 오면 이거 다 보여줘야 돼.

은채 아줌마...참으세요...아줌마가 참으세요.

오들희 싫어! 못 참어!!....(주인 여자 보며) 당신! 오늘 사람 잘못 건드렸어!....국밥 장사, 오 늘로써 끝인

줄 알어, 아줌마! 우리 아들보구 이 집 확 밀어버리구, 여기다 빌딩 올 리라 그럴거야, 내가!!

주인여 (스텝들한테 붙잡힌 채) 머라꼬 씨부리쌌노, 저기....놔라, 이거 몬 놓나, 진짜!!!

이때, 윤, 허겁지겁 뛰어오고, 뒤따라 무혁, 들어온다.

윤 엄마!!

오들희 윤아아.....(울음이 터질듯한 표정)

윤 왜? 무슨 일이야?...얼굴에 뭐야, 그게?

오들희 (울먹거리며) 저 여자가....엄마한테 펄펄 끓는 국밥 부었다, 윤아?...엄마 얼굴 디었 어어어....

무혁 (무표정하게 보는)

윤 (푸후 한숨 뱉고, 주인여자 보고 오들희 보며) 왜애? 엄마가 어떻게 했는데?

오들희 어떡하긴 뭘 어떡해? 취향이 안 맞아서 선지국 못 먹는다 그랬다구...사람을 이꼴로 만들었단 말야! 아우,

분해! 아우, 아우, 분해...저거 봐, 저거...저 뜨건 국물을 또 나한테 부을려구 지금 저러구 있는거야,

지그음....

무혁 .......

주인여 암 짓도 안하께...놔라...이거 쫌 놔라.

스텝들 (그제야 주인 여자를 놓는다)

오들희 (울컥 울음 터뜨리며) 살다 살다 이런 모욕은 첨이야....엄마 너무 너무 분해서 딱 죽구 싶다, 윤아...

주인여 저 문디가 저....안죽도 입이 살아서 쫑쫑거리고 있네, 저기...(바가지에 든 해장국을 오들희에게 퍼부으려

하는데)

이때, 갑자기 무혁, 불위에서 끓고 있는 국밥 들통을 발로 걷어 차 버린다.

국밥, 그대로 바닥으로 쏟아지고.

은채와 오들희, 윤을 비롯한 사람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놀라서 무혁을 본다.

표정이 전혀 없는 무혁, 당황해서 서 있는 주인여자에게서 바가지를 확 채서 뺏으 며 벽을 향해 휙 던져

버린다.

윤 형!!

주인여 야, 이 놈아...니 지금 머하는 짓이고, 이기!! (하며 무혁의 멱살을 잡는데)

무혁 (주인 여자를 한 손으로 확 거칠게 밀어 버린다)

주인여 (의자에 부딪히며 비명 지르며 바닥으로 나동그라지고)

은채 아줌마아

...(하며 주인여자에게 달려 가 부축한다)

오들희 (놀라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 눈이 동그래져서 보는)

무혁 (눈빛 하나 변하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선반 위에 엎어놓은 국밥 그릇을 손으로 쓸어내린다. 그릇들 바닥으로

와장창 깨지고...발 아래 걸리는 것들 발로 차 버린다.)

은채 (버럭) 아저씨!

주인여 (허리를 다쳤는지 괴로워하는...기가 막혀 할 말을 잃는)

윤 형!

오들희 (그저 눈이 동그래져서 보고 있는)

당황하고 놀란 스텝들, 누구 하나 말릴 생각을 못한다.

무혁 (주방에 있던 물건들을 하나하나 밖으로 집어 던져버리고, 깨버린다)

은채 (벌떡 일어나더니 가서 무혁의 몸을 꽉 안는다) 미쳤어요, 아저씨! 왜 이래요, 왜 이래!!....돌았어,

아저씨!! 그만 해요! 그만 해애!!!

무혁 (그제서야 식식 가픈 숨 몰아쉬며 부수는 걸 멈춘다)

오들희 (그런 무혁의 모습이....머리 속 깊숙이 각인된다)

39. #밴 앞/화보 촬영장 근처 (노을녘)

무혁, 밴에 기대어 선 채 껌 껍질 까서 껌을 씹는다.

윤, 오들희(국밥 흔적을 깨끗히 씻었다)를 부축하다시피 껴안고 밴 쪽으로 온다. 그 뒤로 은채가 따라온다.

무혁, 밴 문을 열어준다.

오들희, 그런 무혁을 보다가(무혁을 보는 눈빛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윤의 부축을 받아 밴에 오른다.

윤, 무혁을 당혹스럽게 보고 밴에 오른다.

무혁, 껌을 씹으며 표정이 없다.

잠시후, 은채 와서 서더니...자신을 보는 무혁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오들희와 윤을 본다.

은채 먼저 올라 가세요, 아줌마.

오들희 왜? 넌?

은채 전 좀 들를 데가 있어요.

윤 어딜 들러? 니가 여기 아는 데가 어딨어?

은채 친구 집이 있어, 여기...먼저 올라 가.

윤 무슨 친구? 내가 모르는 니 친구가 어딨냐?

은채 있어....서울에 가서 봬요, 아줌마...안녕히 올라가세요. (하고는 윤이 “은채야” 부르지 만, 차 문을

닫아버린다)

무혁 (은채를 보는데)

은채 (눈길도 주지 않는다)

40. # 밴안 (달리는)

무혁, 운전하고 있다.

윤 (당혹스런 표정으로 무혁 보며) 그렇게까지 안해두 됐잖아, 형.

무혁 .....(대답 않는)

윤 형이 심했어...그렇게까지 할 일

은 아니었다구.

무혁 .....(대답 않는)

오들희 ....충분히 보상하구 왔잖아, 그래서.

윤 돈이 단 가 뭐.

무혁 (표정이 없이 운전해 가는)

윤 (잠깐 생각하다가) 알았다. 은채가 왜 남았는지.

오들희 왜?

윤 그 국밥집 아줌마한테 갔을거야.

오들희 엉?

무혁 ......

윤 거기 갔을 거야...틀림없어.

무혁 ......(눈빛이 짧게 흔들린다)

오들희 (그런 무혁을 유심히 보는)

41. #국밥집앞

은채, 국밥집 앞으로 걸어온다.

엉망이 된 국밥집 안, 주인 여자, 청소를 하다 허리가 아픈 듯 고통스런 표정 짓 는다. 테이블 위엔 10만원권

수표 10장 정도 놓여 있다.

은채, 몹시 미안하게 보다가 어디론가 간다.

42. #국밥집안

주인여자, 깨진 그릇들을 담고 청소하고 있는데, 누군가 주인여자를 부축한다...은 채다.

은채 앉아 계세요...제가 깨끗이 다 치울테니까 쉬구 계세요.

주인여 (은채를 보는...적의와 의아함이 뒤섞인)

은채 (주머니에서 파스 꺼내며) 엎드려 보세요. 아까 허리 다치신 거 같던데, 파스 붙여

드릴께요....아니다, 저랑 아예 병원으루 가실래요?

43. #밴안(달리는)

무혁, 표정없이 운전하고 있다.

윤 (푸 한숨 쉬고) 아, 피곤하다...(오들희의 무릎 위에 눕는다.) 나 잘래, 엄마....자장가 불러 줘.

오들희 그래, 자....많이 놀랬겠다, 우리 아들....미안해, 괜히 엄마 땜에...

윤 괜찮아....(오들희의 손을 꼭 잡는다)

오들희 (자장가를 불러준다)

무혁 ......(백미러를 통해 두 사람의 모습을 본다.)

윤 (눈을 떴다 감았다하며 스르르 잠이 든다)

무혁 (오들희의 자장가를 들으며.....뼈가 시리다.)

44. #오들희집 대문앞(밤)

민주, 차 세워 놓고 핸드폰 하고 있다.

민주 예, 어머니....전 집 앞에 와 있어요, 지금.

45. #밴안/오들희 집 근처길

윤은 여전히 오들희의 무릎에서 잠들어 있고, 오들희가 윤의 핸드폰을 받는다.

오들희 우리두 금방 도착해....윤인 피곤한지 자네?

무혁 (운전하며 통화 내용을 유심히 듣는)

오들희 그래, 좀 있다 보자...(핸드폰 끊고 윤을 깨우는) 윤아...일

어나...다 왔어....아들!

무혁 (모자를 더 푹 눌러 쓴다)

46. #오들희 집앞

민주, 서성거리고 있는데, 저 앞으로 라이트 켜고 윤의 밴이 오고 있다.

민주, 밴을 향해 손을 흔든다.

밴, 민주 가까이로 와서 멎고, 운전석 문 열리고, 무혁, 내린다.

무혁, 민주를 보더니 꾸벅 인사한다. 민주도 무혁을 향해 인사하고. (어둡기도 하고 차마 박인우와 동일 인물이라곤

생각 못한다.)

무혁, 밴 문을 열어주면...오들희와 윤(잠에서 깨어 눈을 비비며), 내린다.

민주 (인사하는)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윤 민주야....(하며 민주를 안는다) 보구 싶어 죽는 줄 알았어.

민주 (웃으며 윤의 등을 다독여주며) 나두....잘 갔다 왔어?

오들희 (두 사람 보고 흐뭇하게 웃으며, 무혁을 보며) 그만 퇴근해요. 수고 했어요.

무혁 (꾸벅 인사하는)

윤 (민주에게서 떨어지며, 약간 표정 굳어) 전화하께, 형...들어가자...들어가, 엄마...

윤, 양팔로 오들희와 민주를 감싸고 집으로 들어간다.

오들희, 가다가 무혁을 흘끗 돌아본다.

무혁, 꾸벅 인사한다.

47. #오들희 정원

오들희, 윤, 민주, 세 사람, 다정하게 걸어온다.

민주 새루 온 매니저야?

윤 (고개 끄덕이고) 근데, 낼부터 그만 두라 그럴라구.

오들희 ....안 그래두 되겠다, 윤아.

윤 엉? (오들희 보는)

오들희 조금만 더 두구 보자..니 말대루 괜찮은 녀석일지두 모르잖아...은채는 내가 설득할 께.

윤 (의아한)

오들희 아, 배고프다...맛있는 거 해줘, 아들.

48. # 거리

무혁, 털레털레 걸어가고 있다. 문득 윤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윤(E) 그 국밥집 아줌마한테 갔을거야. 거기 갔을 거야...틀림없어.

무혁, 걸음을 멈추고, 잠깐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 결심한 듯 택시를 잡는다.

무혁 택시! 택시!!

49. #국밥집

아수라장이 되었던 국밥집이 제법 깨끗해졌다. 은채(병색이 완전하다), 소매 걷고 열심히 걸레질하고 있다.

이마엔 식은 땀이 송송 맺혔다...끓어오르는 열 때문에 한기가 난다...은채, 아픈 걸 떨치려고 세차게

고개를 흔든다.

물에다 열심히 걸레를 빨아 다시 바닥

을 힘껏 닦는다.

50. #국밥집 앞

무혁, 걸어와 선다. 창 밖에 몸을 숨긴 채 은채를 지켜본다.

송 은채....점점 묘하고 진한 느낌으로 그에게 다가온다.

51. #국밥집

원래의 모습보다 훨씬 윤이 나고 깨끗해진 국밥집 안.

은채, 병색이 훨씬 더 뚜렷해졌다.....은채, 시계를 본다.

52. #시외 버스 정류장(손님도 없고 한산한)

은채, 매표구 앞에 서 있다.

은채 서울행 마지막 버스 떠났어요?

53. # 시외버스 정류장앞

은채, 안색이 완전히 창백해져 간신히 걸어 나온다. 온 몸에 힘이 쫙 빠졌다.

은채, 암담한 표정으로 쪼그리고 앉는다.

무혁, 한쪽에서 그런 은채를 지켜보고 있다.

54. #일각 거리

은채, 어떻게 해야 하나....이마에선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막막한 표정으로 간신히 걸음을 떼고

있다....무혁, 은채의 뒤를 쫓는다.

저 앞으로 허름한 여인숙 간판이 보인다.

55. #여인숙안

은채, 할머니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기다시피 힘겹게 들어간다.

잠시후 할머니, 마당쪽으로 오는데, 무혁이 들어선다.

무혁 (대뜸 묻는) 내 와이프, 어느 방으루 갔어?

56. # 여인숙방

불도 켜지 않은 방...조악한 창문으로 바깥의 불빛만 흘러 들어온다.

은채,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쓰러진 채 열에 들떠 끙끙 앓고 있다.

잠시후, 무혁, 안으로 들어와 그런 은채를 안쓰럽게 본다.

시간 경과.

은채, 요 위에서 이불 덮고 누워 있다.

무혁, 물수건을 만들어 은채의 머리에 올려준다.

은채, 계속 열에 들떠 앓는 소리 내고.

무혁, 안타깝게 본다.

57. # 약국(동네의)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는 시골 동네의 약국앞.

늦은 시간이라 이미 문은 잠겨 있다.

무혁, 주먹으로 힘껏 약국 문을 두드린다.

무혁 문 열어!....문 열어!....문 열어!!

58. # 윤방

윤, 잠도 못 들고 뒤척거리고 있다.

시계, 새벽1시 30분을 넘어서고 있다.

윤, 핸드폰 1번을 꾹 눌러 본다. “송은채” 뜨고 신호가 가나 싶더니 핸드폰이 꺼져 있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 멘트가 들린다.

윤 아, 씨....어떻게

된거야, 이 기집애....(벌떡 일어나 앉으며 걱정스런 표정 되는)

59. # 여인숙방

은채 머리 위로 약봉지 놓여 있다.

무혁, 캡슐약을 가루만 빼내 숟가락에 담아 물로 희석시켜 의식이 없는 은채의 입 에 천천히 넣어준다. (은채가

깰까봐 불은 켜지 않았다)

은채, 힘겹게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감아버린다.

시간경과.

무혁, 은채의 머리에 새 수건을 갈아 얹어준다.

앓고 있던 은채의 호흡 소리가 훨씬 순해지고, 깊은 잠에 빠진 것 같다.

무혁, 앉은 자세로 벽에 머리를 툭 기댄다.

조악한 여인숙 창문으로 새벽의 푸른 빛이 스며들고 있다.

물수건을 얹은 채 곤히 잠든 은채, 벽에 기대어 잠든 무혁의 풍경...새벽이 다가오며 서서히 무혁의 모습만

없어진다.

60. # 일각 시골 거리(아침)

무혁, 걸어가고 있다.

61. # 여인숙방

아침의 눈부신 햇살이 은채의 얼굴 위로 쏟아진다.

훨씬 안색이 좋아진 은채, 천천히 눈을 뜨더니...주위를 휘 둘러보고는...일어나 앉는 다. 뜯어진 약봉지와

숟가락, 생수병, 세수대야, 젖은 물수건이 놓여 있다.

누가 밤새 나를 간호했나?....의아한 표정 짓는.

62. # 유료 주차장안 (서울)

주차된 여러 차들 사이로 무혁(박인우)의 차가 보인다.

63. # 무혁 차안

어느새, 럭셔리한 옷으로 갈아입고 수염까지 완벽하게 그린 무혁, 룸미러 보며 휴대 용 드라이어로 머리를 만지고

있다.

머리 정돈이 끝나자 안경을 꺼내 쓰는 무혁.

64. # 민주 아파트 주차장

무혁, 차를 몰아와 주차시키고, 내린다. 바게트빵이 든 봉지를 차에서 꺼내 든다.

저 앞으로 외출복 차림의 민주가 차에 오르기 위해 걸어온다.

민주, 무혁을 보고는 멈칫 선다. 무혁, 민주를 본체만체 철저히 무시하고 민주를 스 쳐가 버린다.

민주, 뭐 저 딴 자식이 다 있지?...자존심 상해서 노려 보는.

65. # 무혁집 거실

무혁, 거실로 들어선다....잠깐 생각하다가 갈치방쪽으로 간다.

66. # 갈치방

무혁, 문을 열고 들어 선다.

텅 비어 있는 갈치방, 아무도 없다.

67. #서경방

무혁, 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비어 있는 서경방...역시, 아무도 없다.

무혁, 허탈해진다.

68. # 보육원 벤치

무혁과 서경의 사진(아기때 찍은 사진)이 붙은 파일을 보고 있는 대천.

대천의 눈동자에 심한 격랑이 인다.

대천, 회한에 젖은 그렁한 눈으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69. #서경집 마당

민현석, 수돗가에서 고등어를 도막내 자르고 있다.

대천(E) 실례합니다.

민현석, 돌아보면 대천이 서 있다.

민현석, 대천을 알아보고, 잠깐 멈칫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민현석 무슨 일이십니까?

대천 (꾸벅 정중하게 인사하고)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어르신....여기 혹시 윤 서경이라는 아가씨 살고

있나요?

민현석 윤 서경?

대천 네, 윤 서경.

민현석 ...아, 그 처녀....몇달 전까지 여기 살았는데, 이사 갔어요.

대천 (맥이 풀린) 이사요?

민현석 ...왜 무슨 일루 찾으시는지?

대천 .....아닙니다...실례했습니다. (꾸벅 인사하고 돌아서 나간다)

대천이 나가자 마자, 서경방 문 열리며 서경이 갈치와 장난치며 나온다.

서경 할아버지! 짱구하구요, 오징어하구요 뭐가 다르게요?

민현석 (태연한) 짱구하구, 오징어하구 글쎄...뭐가 다르나?...수수께끼야, 서경아?

서경 네. 음...짱구는요...음...짱구는요...(생각이 안 난다)

갈치 짱구는 못 말리구요, 오징어는 말려요, 할아버지.

민현석 (허허 웃으며) 그래, 그러네, 정말...그러네.....허허.....

70. #서경집 일각 길

대천, 심난한 표정으로 털레털레 걸어오는데, 저 앞으로 무혁(박인우 모습을 한)이 오고 있다. 대천과 무혁,

서로 스쳐 지나는데....이때, 대천이 들고 있던 서류 봉투가 툭 떨어진다.

무혁, 몸을 굽혀 서류 봉투를 집어 대천에게 준다.

대천 고마워요.

무혁 (씨익 웃는데)

ENDING

▲ 미안하다, 사랑한다 6부

▼ 미안하다, 사랑한다 4부

范文五: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5 投稿:贺隹隺

《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第5集)

미안하다 사랑한다-5회

1. #은채방 화면 밝아지면 드러나는 은채의 입술....빨간 립스틱이 칠해지고 있다. 립스틱을 칠하던 손, 은채의 감은 눈두덩 위에 아이섀도우를 칠한다. 카메라 빠지면 드러나는 은채 방. 은채는 잠들어 있고, 숙채, 혜숙의 코치를 받아가며 은채 얼굴에 볼터치도 하고 조 심조심 화장을 하고 있다.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던 민채, 쯧쯧 한심한 표정으로 돌아본다. 숙채, 다 됐다고 혜숙에게 눈짓 보내는데. 은채, 얼굴이 가려운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손등으로 입술을 문지르고, 눈도 비빈 다. 화장이 은채의 얼굴에 엉망으로 번진다. 혜숙과 숙채, 기함해서 보고. 은채, 꾸무럭 꾸무럭하다가 결국 천천히 눈을 뜬다. ‘망했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혜숙, 숙채와 눈을 마주치는 은채. 은채 (잠이 덜 깼다) ....누구...세요? 숙채 엄마랑 언니두 몰라 보냐? 은채 (다시 눈을 비비고 크게 뜨며) 으응...왜 단체루 사람을 뚫어지게 보고 있어?...내 얼굴에 뭐라두 묻었어? 민채 묻었어. 장난 아니게 묻었어. 혜숙 (김샌 한숨) 은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화장대 거울앞으로 간다...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어벙한 표정으로 보는...아직도 내가 꿈속에 있나?) 숙채 (혜숙을 쿡 찌른다. 말하라고) 혜숙 (잠깐 은채 눈치 보다가 이판사판이다) 배 째! 배 째!! 은채 (어벙한 표정으로 혜숙 보는) 혜숙 (다다다 쏘아붙이는) 이미 약속 다 해버렸어!! 오늘 오후 다섯시 **호텔 1층 커피 숍! 이남 일녀 중 차남! 동성물산 대리! 강남에 24평짜리 아파트도 한 채 있구, 갖 구 있는 통장두..(하는데) 은채 (O.L.) 누가? 숙채 너 선 볼 남자! 은채 (벙한 표정) 나 선봐, 엄마? 혜숙 (얼른 잽싸게 다시) 배째! 배째!! 오늘 약속 또 빵구내면 니 에미 그날루 땅 파구 관속으루 들어갈 거니까...이판 사판이야! 배째!! 숙채 협박 아냐...좀 전에 관 보구 오셨어, 엄마. 혜숙 오동나무 관으로 보구 왔다, 기집애야! 민채 (공부 하며) 포기하셔요, 엄마. 바랄걸 바래야지....송 은채양이 선 보러 나가면 나 바루 서울대 간다. 숙채 (가망이 없는 일이다.) 하긴 뭐...은채가 선 보러 나가면 이 침대 엄마 주께. 혜숙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 그래. 저 년이 선보러 나가면..(숙채 보며) 니가 내 엄마해라. 은채 (세 사람이 하는 양을 벙하게 보고 있다가) ....선보러 나가께. 혜숙, 숙채, 민채, 일제히 놀란 눈을 뜨고 은채를 본다. 은채 그런 껀수가 있었음 진작 얘길 하지...(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치며) 만약에 딱 보구 괜찮으면 내가 먼저 청혼해두 돼, 엄마?

예상치 못했던 은채의 행동에 일동, 벙찐 채 할 말을 잃었다. 은채, 거울 앞에서 머리띠도 해 보고 핀도 이것저것 찔러 보는. 2. #호텔 커피숍 은채, 나름대로 화사하게 차려입고 앉아 있다. 머리도 손질해서 악세사리도 예쁘게 꽂았다. 은채 (상대남을 보며) 제가 맘에 안 드세요? 상대남 (가수 김C 스타일로 생긴. 심하게 도도하고 자뻑) 맘에 안 드는 게 아니구, 제 타입 이 아니라는 거죠. 은채 (순하게) 선생님 타입은 어떤 타입인데요? 상대남 말루 하기가 좀 그런데.... 은채 (순진하게) 그림으루 그려 보실래요, 그럼? 상대남 (은채의 답답함에 약간 짜증나서) 아, 참 이거. 은채 10분도 안 보구 내 타입인지 니 타입인지 어떻게 알아요?...잘 뜯어보면 의외루 제 가 선생님 타입일수도 있잖아요. 상대남 (약간 짜증이 묻어) 1분만 봐두 알아요, 난. 은채 (지지 않고 항의하는) 어떻게 1분을 보구 알아요, 사람을?! 말두 안돼! 상대남 난 안다니까요! 은채 말두 안돼. 상대남 (열 받은) 말이 왜 안돼요?!! 은채 안돼요, 말. 상대남 (화가 나서) 말 돼!! 은채 (당황하는) 상대남 하 참...(하며 물을 벌컥 벌컥 마시는) 은채 딱 까놓구 말해서, (자존심이 상했다. 애써 냉정하려 애쓰며) 제 뭐가 마음에 안 드 시는데요? 상대남 그걸 어떻게....내 입으루 말해요? 은채 말하세요. 말해두 돼요. 상대남 하 참....(난감한 표정 짓다가) 뭐...굳이 말하라니까...난 언니 생긴 게 맘에 안 들어. 은채 제가 어떻게 생겼는데요? 상대남 하 참...거울 봐요. (벌떡 일어나며) 차 값은 더치 페이루 합시다. (하고 휙 돌아서 나가 버린다) 은채 (황당하고 착잡하게 보다가...식은 커피를 마시며 쓸쓸해지는) 3. #호텔 로비 은채, 기가 죽고 기운이 쑥 빠져 고개 숙이고 털레털레 걸어가는데, 다른 문으로 윤 과 민주, (수영을 마치고, 젖은 머리다. “너 많이 늘었더라.”“내년엔 대한해협도 건 너보자, 우리” 하고 수영 얘기하며)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나가고 있다. 은채도 두 사람을 못 보고, 두 사람도 은채를 못 봤다. 4. # 주차장(4회 마지막씬 연결된) 민주, 윤의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나온다. 윤 (시계 보며) 나 빨리 방송국 들어가야 돼서 너 못 바래다 주겠다. 민주 괜찮아. 그래서 차 가져 왔잖아, 나두. 윤 전화하께....(하고 뺨에 입맞춤하고 자기 차쪽으로 간다) 민주 (환하게 웃으며 손 흔들어주고) 민주, 자기 차에 오른다. 윤의 차가 먼저 손을 흔들며 주차장을 빠져 나간다. 민주, 차 시동을 켜는데...똑똑....누군가 차 문을 두드린다. 민주, 갸웃하며 차문을 내리고 고개를 빼고 보는데.....무혁이 서 있다.

(지금까지의 무혁의 모습이 아니다. 안경을 끼고, 머리도 차분하게 빗어 넘기고, 럭 셔리한 정장을 입었다. 럭셔리한 수염도 있다. 전혀 딴 사람이다) 민주 무슨 일이시죠? 무혁 (갑자기 사정없이 민주의 차를 뻥 차버린다) 민주 (당황하며) 이봐요!! 무혁 (무섭고 날카로운 표정으로) 아줌마!...내려!! 민주 (어이없어 차에서 내려서며 무혁을 노려본다) 아줌마아? 무혁 너, 눈을 엇다 두구 운전해? 민주 (점점 더 어이가 없고 당황하는) 이봐, 아저씨! 무혁 (O.L.) 아줌마 차에....우리 아이가 깔렸어. 민주 (그 말에 흠칫 놀라 차 바퀴를 돌아본다. 바퀴 밑으로 강아지 한 마리가 깔려 있다) 아악! (비명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무혁 (서늘하게 보며) 빨리 차 빼!! 민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들바들 떨고 있다) 무혁 (버럭) 차 빼라는 말, 안 들려!! 민주 (당황해서 손을 떼고 무혁 보며) 몰랐어요...몰랐어요....아무...아무 느낌두.....주차 할 때 아무 느낌두....없었다구요....몰랐어요.... 무혁 (최대한 감정을 누르고, 낮게) 차, 빼라구!! 민주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변상, 하겠습니다. 무혁 (서늘하게 보고 있는) 민주 (운전석에 있는 지갑을 가져와 지갑 속에 있는 십만원권 수표 10장을 꺼내서 무혁 에게 준다) 무혁 (피식...어이없다는 듯 웃는) 민주 (모자라서 그러나....지갑 속에서 닥치는대로 모든 돈을 다 꺼내 무혁에게 내밀며) 이걸루두 모자라시면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저, 누군지 아시죠? 저 강민(주...하려는 데) 무혁 (어느새 얼굴을 민주 가까이에 대고 있다.) 민주 (당황하다가...날 꼬시자는 수작인가?....잠시 생각하고는 대담해지며) 뭐예요? 뭐하자 는 거야? 무혁 (빨아들일 듯 보며 피식 웃는...마치 유혹하듯) 민주 (비웃듯 보며) 나한테 수작거는 거예요, 지금?...근데, 상대를 잘못 골랐어, 아저씨... 나, 강 민주야! 댁이 함부루 이렇게...(하는데) 무혁 (O.L. 웃던 표정 금새 차가와져서) 닥치구 차나 빼! 민주 (무안한...당황한 표정으로 무혁을 보는) 무혁 (도도하게 차가운 표정으로) 1분안에 내 눈앞에서 꺼져! 아줌마!! 민주, 표정이 굳어 시동을 건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운전석 옆자리엔 지갑에서 꺼낸 수표와 지폐가 그대로 널려 있다. 차 밖에 선 무혁, 팔짱을 낀 채 표정없이 서 있다. 민주,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를 출발시켜 가버린다. 무혁, 서늘하게 서 있다가 강아지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5. #무혁 차안/주차장에서 호텔 일각 거리까지 (노을녘) 무혁, 껌을 씹으며 운전해서 가고 있다. 안경을 벗고, 워터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려 서 지

저분하게 흐트려 버린다. 파마 머릿결이 살아나며 본래 무혁의 모습으로 되돌 아온다. 물 묻힌 손바닥으로 스윽 수염이 있던 입주위를 만지면 그렸던 수염도 지 워진다. 운전을 하며 윗옷도 능숙하게 갈아 입는다. 동시에 스피커폰으로 핸드폰 통화까지 하고 있다. 무혁 최 윤! 윤(F) (반가와서) 어, 형!!....어딨었어? 전화 여러 번 했었는데. 무혁 어디야? 윤(F) 방송국....이리루 올래? 무혁 오늘부터 정식으루 내가 니 매니전가? 윤(F) 어!...공식 일정은 내일부터구. 무혁 (피식 웃고) 10분만 기다려. 택시 탔으니까 금방 갈께. (핸드폰 끊고 모자도 쓴다) 그 사이 무혁의 차, 주차장을 빠져 나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조수석에 납작해진 강아지(피가 묻은)가 있다. 이때, 무혁이 운전해가는 찻길 옆 인도로 털레털레 걸어가고 있는 은채의 뒷모습이 보인다. 무혁, 조수석 유리를 내리더니, 강아지를 길 밖 인도 쪽으로 던져버린다. (은채를 못 봤다) 순간, 무혁의 차가 은채를 스쳐 지나고...강아지는 은채 바로 앞 가까이로 던져진다. 6. #거리 시체같은 강아지가 인도로 떨어지자 지나가던 사람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간다. 털레털레 걸어오던 은채, 이게 뭔가하고 다가가 강아지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좀 겁도 나지만, 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를 뻗어 강아지를 만져보던 은채, 뭔가 이 상한 느낌에 강아지를 들어서 자세히 살펴본다. 실물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난감 강아지다. 피처럼 만드느라 빨간 물감을 발랐 다. 은채 아유, 불쌍해라, 멍멍이....언니가 깨끗이 목욕 시켜주께. (가슴에 따뜻하게 안는다) 7. #도로/무혁 차안 무혁의 차, 횡단 보도앞에서 신호를 받고 정지해 있다. 이때, 무혁의 시선에 강아지를 품안에 꼭 안고 횡단보도앞에 선 은채의 모습이 들 어온다. 사람들, 길을 건너고 있지만, 은채, 어딘가를 넋나간 듯 쓸쓸하게 응시 하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분명히 은채다. 무혁, 은채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 돌려 본다. 윤과 민주가 함께 찍은 핸드폰 광고(1회에 나왔던)가 붙어 있다. 무혁, 다시 은채를 본다. 은채의 눈빛이 참 애잔하다. 은채(E) 너, 앞으루 한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 그땐 정말 죽어, 너!! 무혁, 저도 모르게 웃음을 씨익 흘리며 핸들에 턱을 괴고 엎드려 유심히 강아지를 안은 은채를 지켜본다. 껌으로 풍선을 푸 불어 터뜨린다. 신호등 바뀌고 뒷차들 빵빵대지만, 무혁, 그렇게 꿈쩍도 않고 호감어린 미소로 은채 를 바라본다. 거리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다. F.O. 8. #민주 아파트 일각 산책로 (새벽) 푸른 여명의 새벽. 맨 얼

굴에 운동복 차림의 민주, 자전거 타고 가고 있다. 민주 바로 앞으로 한 남자 가 조깅하고 있다. 민주, 남자의 곁을 지나치며 곁눈질로 남자를 스윽 본다. 무혁(박인우의 모습을 한) 이다. 민주, 당황하며 자세히 보려고 고개를 돌리다가 어어하며 그대로 자전거와 함께 넘 어진다. 비명 지르며 인상을 찌푸리는. 무혁, 그런 민주를 표정없이 흘끗 보고는 그대로 무심한 표정으로 조깅해서 간다. 민주, 내가 엎어졌는데 일으켜주지도 않고 아는 체도 않고 그냥 가? 자존심이 단단 히 상한다. 9. #민주 아파트 엘리베이터앞 민주, 아픈 곳을 문지르며 오다가 멈칫 멈춰선다. 엘리베이터 앞에 무혁이 영자 신 문을 보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 이를 가볍게 앙다물고 무혁의 옆으로 온다. 민주 (어? 영자 신문을 보네?제법이네?...애써 명랑하게) 여기 사세요? 무혁 (들은 체도 않고 신문만 본다) 민주 (어쭈...그래도 명랑하게) 우리...구면이죠? 이때,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무혁, 아무 대꾸없이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민주, 어이없어 하다가 얼른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10. #엘리베이터안 무혁, 층수 버튼을 누르고(민주보다 1층 아래에 산다), 다시 신문을 본다. 민주도 층수 버튼을 누르고, 몹시 자존심 상했지만, 애써 감정 드러내지 않고. 민주 ...아래층에 새로 이사 온 분이시구나...세상이 참 좁네요, 그쵸? 무혁 (그대로 신문만 보는) 민주 (그래도 굴하지 않고)....마침 잘됐네요. 그땐 워낙 경황이 없었구...괜찮으시다면...제 가 애완견을 새루 사드리구 싶은데... 무혁 (신문만 보는) 민주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지? 확 뻗쳐서 무혁이 든 신문을 뺏으려는데) 무혁 (그런 민주의 손목을 잽싸게 탁 채서 잡으며 그제야 민주와 무표정한 시선을 마주 친다.) 민주 (어이없다는 듯 보는데) 무혁 (냉정한 말투) 뭐하자는 거야? 나한테 수작 거는 건가, 지금? 민주 (기가 막히는) 이때, 무혁이 사는 층에 엘리베이터 도착하고, 문이 열린다. 무혁 근데.....사람을 잘못 골랐어, 아줌마! (잡고 있던 민주의 손목을 조용히 놓고 엘리 베이터에서 내린다) 민주, 어이없고, 기도 막히고 어쩔 줄 몰라한다. 무혁, 자기 집 앞에서 버튼 키를 누르고, 민주가 탄 엘리베이터 문, 스르르 닫힌다. 엘리베이터안의 민주, 뻗쳐오르는 화를 못 이겨 엘리베이터를 쾅 차 버린다. 감히 이 강민주를...두고 보자, 너... 11. #무혁 거실 모던한 분위기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는 거실. 무혁, 들어서며 안경과 추리닝 윗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려다 시계(6시30분을 가 리키고 있다)를 보고 갈치 방쪽으로

시선을 준다. 12. #갈치방 침대와 책상도 있고, 부잣집 아이방처럼 제법 부티나게 잘 꾸며진 방이다. 갈치, 침대에서 떨어져서 바닥에서(그것도 구석에서) 새우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다. 무혁, 문 열고 들어와 갈치를 안아서 침대에 눕혀놓고 이불도 덮어준다. 13. #서경방 무혁, 문 열고 들어서며 어이없는 표정 짓는다. 커텐은 내려져 있고, 고급스런 침대와 화장대가 놓인 제법 잘 꾸며진 방. 서경, 역시 갈치처럼 바닥 구석에서 새우처럼 오므리고 잠들어 있다. 무혁 (속이 상한다. 서경을 흔들며) 누나아, 왜 여기서 자?....침대 놔두구 왜 바닥에서 자?....누나... 서경 (얼굴에 잠이 잔뜩 묻어 눈을 천천히 뜬다...) 무혁 침대서 편안하게 자라구....(서경을 안아 침대에 눕히고 이불도 덮어주고 돌아 서려 는데) 서경 (잠이 묻어서 어벙한 표정으로 다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 구석에 쪼그리고 잔다) 무혁 (돌겠다, 자기도 모르게 버럭) 침대에서 자라 그랬잖아!! 서경 (그 소리에 깜짝 놀라 깨며 우와앙 아이처럼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린다) 엄마아... 엄마아.....엄마아.... 무혁 언제까지 그러구 살래? 죽을때까지! 평생을! 차가운 구석에서! 그렇게 쪼그리구 살 래?!! 이제 제대루 살란 말야! 좋은 침대에서 좋은 옷 입구, 좋은 거 먹구....내가! 니 동생이 그렇게 살게 해준다는데, 왜 이렇게 사람 미치게 만들어!! 엉?!!! 서경 (더 큰 소리로 울고) 엄마아...엄마아....엄마아... 무혁 (버럭) 시끄러! 조용히 해!! 엄마가 너한테 뭘 해줬다구 엄말 불러! 엄마가 어딨어, 너한테!! 우리한테 엄마가 어딨어!! (서경이 더 큰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울자) 시 끄러! 조용히 하라구, 이 바보야!! 갈치(E) 우리 엄마 바보 아녜요!!! 갈치, 서경의 울음소리에 놀라서 방문 열고 들어오고 있다. 갈치 (무혁을 찢어지게 노려 보는) 무혁 (감정을 삭이려고...얼굴을 한손으로 거칠게 부빈다) 갈치 엄마! 서경 갈치야...갈치야....(하며 엉엉 울고) 갈치 (무혁을 째려보며) 우리 엄마두 때렸어요? 무혁 (...정말....환장하겠다.) 갈치 (찢어지게 노려보다 서경을 안아주며 옷 소매로 눈물을 닦아준다) 울지마...울지 마, 엄마...왜 그래?...저 아저씨가 엄마 때렸어? 서경 갈치야...우리 집 가아...우리 집 가아아, 갈치야아아..... 무혁 ....... 갈치 (무혁을 노려보며) 알았어...알았어....우리 집에 가자...우리 집에 가자, 엄마. 갈치, 서경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서경과 갈치, 함께 무혁을 노려보다가...갈치, 도 저히 분이 안 풀리는지 갑자기 무혁의 손등을 꽉 물어버린다. 무혁, 아픈 내색도 못하고....그저 기가 막히고....

갈치, 다시 무혁을 째려보고 서경과 함께 방밖으로 나가버린다. 밖으로 나가는 서경과 갈치의 발걸음 소리 들리고. 무혁, 미쳐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부빈다. 무혁의 손등에 갈치의 이빨 자국이 벌겋게 남아 있다. 14. #오들희방 오들희와 윤, 다정하게 함께 잠들어 있다. 이때, 멀리서 “일어나라! 아침이다! 잠꾸러기야! 일어나라!” 하는 자명종음 들린다. (은채집에서 들리는 소리다) 오들희, 그 소리에 찡그리며 잠을 깬다. 윤은 곤히 잠들어 있다. 오들희 아우, 미쳐, 미쳐...저 놈에 자명종 소린 왜 우리집까지 들리구 난리야?.....(귀를 막으 며) 삼채야! 인나라, 좀....일어나서 자명종 좀 꺼....(하다가 눈을 번쩍 뜨며) 아, 오늘 화보 촬영 있는 날이지.. 오들희, 벌떡 일어나서 윤을 깨운다. 오들희 아들! 아들!! 일어나!....어서 씻구 화보 촬영 가야지....일어나, 윤아!! 윤 어어엉....(고개 저으며 어리광 부리며 이불 속으로 푹 파 묻혀 버린다) 오들희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가서 윤에게 간지럼 태우는) 아들! 안 일어날래, 진짜...안 일어날 거야, 응? 15. #은채방 자명종이 요란하게 울어대고 있지만, 세 자매, 끄떡도 않고 뻔뻔하게 잘 자고 있다. 은채, 강아지(무혁이 버린, 깨끗이 세탁한)를 안고 자고 있는데, 이마에 식은 땀이 맺혀 끙끙 앓고 있다. 몸이 아프다. 이때, 벌컥 문 열리며 혜숙, 들어와 자명종 끈다. 혜숙 으이그, 징그러 징그러.....단체루 귓구멍에다 전봇댈 박아 넣었나, 이것들이....내 속 으루 낳은 것들이지만, 참...언 놈이 데려갈지 그 놈 인생이 안됐네....(하다가 오들 희집이 있는 천정쪽을 보며) 오들희! 본명 조 말복! 너 요즘 내 앞에서 잘난 아들 뒀다고 부쩍 유세 떠는데, 수틀리면 우리 은채보구 확 윤이 꼬셔버리라 그런다?...이 애물단지 니 집 며느리로 줘 버리는 수가 있다, 뚜껑 열리면!.... (하다가 삼채 깨우 는) 불이야! 불이야!! 송 삼채!! 불 났다, 불!(하는데) 은채 (눈 감은채) 뻥 까지마, 엄마. 혜숙 ?....인났냐? 은채 ....아까부터 깨 있었어. 혜숙 근데 왜 자는 척 해? 은채 ...그냥...눈을 뜨구 싶지가 않어서....(눈을 뜬다) 개기구 있었지. (힘겹게 일어나 앉는 다) 혜숙 윤이랑 그에 에미, 오늘 화보 찍으러 지방 간다며? 은채 ....(힘들다...) 어. 혜숙 (문득 은채 얼굴을 본다.) 너 아프니?....어머, 이 식은 땀 좀 봐....(머리에 손을 얹고) 어, 열두 나네. 은채 몸살이 좀 났나봐... 혜숙 이 몸으루 지방에 가겠어?...무쇠같은 애가 웬일이래? 은채 괜찮아...낫겠지 뭐...(강아지를 들어서 보며) 안녕, 멍멍아....잘 잤니?

16. #오들희 정원 핼슥한 은채, 이마에 식은 땀을 훔치며 윤 집 현관쪽으로 온다. 은채 윤아! 아줌마아!! 17. #오들희 거실 은채, 들어서면, 오들희, 얼굴에 마사지 시트 붙이고 요가 비디오 틀어놓고 따라하 고 있다. 은채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줌마? 오들희 굿모닝...니가 윤이 좀 깨워라, 은채야....무슨 짓을 해두 못 깨우겠다, 난. 은채 윤이 아직 자요? 오들희 새벽에 잠들었어...귀신 꿈 꿨대. 새벽에 내 방에 와서 나랑 같이 잤어. 은채 ....예. (오들희 방으로 가려는데) 오들희 은채야. 은채 예. 오들희 우리 윤이 저러는 거 민주한테 말하지 마라. 은채 뭐요? 오들희 무서운 꿈 꾸면 혼자 잘 못 자는 거....저 나이에 아직두 귀신 무서워하는 거. 은채 (고개 끄덕이는) 말 안해요, 아줌마. 18. #오들희방 은채, 들어서면 윤, 이불을 칭칭 감고 잠에 빠져 있다. 은채, 그런 윤을 잠깐 설레이는 표정으로 보다가...이럼 안되지...고개 젓고 윤에게 다가가 윤을 흔들어 깨운다. 은채 윤아...일어나...화보 촬영 가야지....일어나...늦었어. 윤 (고개 절래절래 흔들며 어리광) 어엉..어어엉... 은채 사람들 기다리는데에....촬영 빵구 낼거야? 윤 ...(잠에 취한 채) 으응...빵구 내...빵구 내.... 은채 일어나자, 최윤....아우, 우리 윤이 착하다...(하며 윤을 일으키려 하는데) 윤 아, 나 안 착해..안 착해...안 착해...어어엉엉.......(애기처럼 어깨 흔들며 어리광 부리 다 이불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버린다) 은채 (암담하게 보다가...방법을 생각해 낸다. 침대옆에 쪼그리고 앉으며 이불을 걷고 윤 의 귀 가까이에 대고 무서운 목소리 톤으로 얘기하는) 너 콩콩 귀신 알지? 교실 3 층에서 거꾸로 떨어져서 죽은 귀신. 머리루 콩콩콩 걸어다니는 귀신. 윤 (그대로 꿈쩍도 않는) 은채 콩콩 귀신이 저를 밀어서 떨어뜨린 사람을 찾으러 다닌대....이름은 최윤....콩콩콩... 어, 방금 막 대문을 열고 들어왔어. 윤 ....... 은채 콩콩콩....방금 막 거실로 들어왔네. 윤 ......(눈감고 있지만, 표정이 얼핏 흔들린다) 은채 콩콩콩....이층 계단을 올라가서 윤이 방으루 갔다, 지금? 윤 ...... 은채 여기는 없군...그러구....다시 콩콩콩 이층을 내려와서....콩콩콩 두리번거리다가....윤 이가 지 엄마 방에 있는 걸 드디어 알아냈어. 윤 ......(점점 표정이 굳어진다) 은채 콩콩콩.....콩콩콩.....윤아! 콩콩 귀신이 지금 니 옆에 누워 있어. 윤 .......(눈을 감고 있지만, 표정이 거의 얼었다) 은채 (일어나며) 콩콩 귀신이랑 잘자라....난 간다....안녕...(방문 쪽으로 가는데) 윤 으악! (하며 벌떡 눈뜨고 일어난다.) 은채 (그럴줄 알았다....

씨익 웃는...얼굴엔 아픈 기색이 역력하다.) 19. #오들희 정원 은채, 식은 땀 훔치며 현관문 열고 나오고, 윤, “아, 졸려어” 하며 잠이 그대로 묻어 눈 거의 감고 은채를 뒤따라 나오다가 은채 뒤로 가 팔로 은채 허리를 감고, 머리 를 은채의 어깨에 댄다. 마치 엄마에게 잠투정하며 어리광 부리는 애기같다. 은채, 늘 있어 왔던 일이라 별 생각 없이 그렇게 계단쪽으로 가다가 이건 아니지... 문득 표정이 굳어 걸음을 딱 멈춘다. 은채 윤아. 윤 (그대로 눈 감은채)....응 은채 이거 쫌 놓구 가지? 윤 어어엉...(눈 감은 채 고개 흔들며 어리광) 은채 이거 놓으라구, 쫌!! 윤 (눈 감은채) 싫어. 은채 (자기 허리를 감은 윤의 깍지 낀 손을 힘껏 떼내는데) 윤 (고집스럽게 얼른 다시 깍지 낀다) 은채 (정색하고) 내가 니 마누라야? 니 엄마야, 내가?....징그럽게 왜 이래, 진짜!! 윤 (그 소리에 번쩍 잠이 깨 눈을 뜨며 그제서야 은채에게서 떨어진다)...뭐? 은채 (질책하듯 보다가 휙 돌아서 가는데) 윤 (얼른 은채 앞 가로 막고 서며) 뭐라 그랬어, 지금? 징그러, 내가? 은채 그래, 징그러!...(윤을 밀어내고 가는데) 윤 나, 삐졌다! 송 은채! 은채 ......(그대로 가는) 윤 진짜 삐졌다! 은채 ...... 윤 확 오늘 화보 촬영 안 간다!! 은채 (뒤도 안 돌아보고) 안 가든지 말든지!! (대문쪽으로 가 대문을 열고 나간다) 윤 (기가 막힌다).....약 먹었나, 저 기집애? 20. #오들희 대문앞 은채, 대문을 쾅 닫고 나와 대문에 기대서며 열 나는 머리 만져보고. 은채 (중얼거리는)....이민 가야겠다...가서 10년만 살다가 와야지.... 은채, 대문턱을 내려서다가 흠칫 놀라는 표정이 된다. 모자를 쓴 무혁, 눈을 감은 채 껌 씹으며 담벼락에 기대서 워크맨 듣고 있다. (2회 은채가 처음 봤던 그 자세로) 무혁의 뒤로 밴이 서 있다. 은채 (당연히 헛 걸 봤다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아프나, 진짜?....(이마를 만지고 눈을 비비며) 정신 차려! 정신! 송은채! 정신 차려!! (하며 자신의 뺨을 톡톡 때리고 다시 담벼락 쪽을 보며) 어어? 담벼락에는 여전히 무혁이 그 자세로 서 있다. 은채, 갸웃하다가 조심스럽게 무혁쪽으로 다가가더니 확인하려고 무혁을 손가락으 로 툭 찔러본다. 무혁, 천천히 눈을 뜨고 은채를 본다. 은채, 흠칫 놀라 뒤로 물러난다. 무혁 왜 찔러? (박인우와 차별화를 위해 윤과 은채쪽 사람들에겐 호주시절의 불량스러 움과 명랑함(?)을 설정했다) 은채 (당황) 아저씨....맞구나? 무혁 왜 찔러어?!! 은채 (무혁의 고함소리에 순간적으로 앞의 상황-무혁이 자기에게 키스하고 자기가 몹시 화를 냈던-다 잊어버린다. 쩔쩔

매며) 아니...그러니까....그게....제가 헛 걸 봤나 싶어 가지구....확인할라 구... 무혁 (이어폰 빼며, O.L.) 너두 나 좋아하냐? (은채를 갖고 노는 게 재밌다.) 은채 (눈이 동그래지며) 아니요. 무혁 근데, 왜 찔러? 가만 있는 사람을? 은채 (할 말이 없다...) 무혁 (계속 다그치는) 좋아하는 거 맞지? 좋으니까 찔렀지? 은채 (기가 막혀) 아니요오. 무혁 (피식 웃더니) 얼굴이 안 좋네? 어디 아퍼? 은채 아니요! 무혁 (풍선을 푸 불어 터뜨리고) 아픈 거 같은데? 은채 아니요! 무혁 얼굴이 창백한데? 은채 (약간 짜증나서) 아니요! 무혁 넌 아니요! 밖에 못하냐? 은채 아니요! 무혁 너, 나 싫지? 은채 아니....(하다가 흠칫) 무혁 (흐흐흐....귀엽다는 듯 웃다가 다시 담벼락에 기대서 이어폰 꽂고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다) 은채 (얄밉다는 듯 무혁을 노려보다가 가만...내가 저 자식이랑 악연이 있는데...문득 섬광 처럼 떠오르는 기억) 21. #플래시백(4회 #35 포장마차) 무혁이 은채에게 거칠게 키스하던. 22. #플래시백(4회 #58 오들희 정원) 무혁을 북어로 때리고, 화를 내며 소리쳤던 은채. 은채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디? 그렇게 만만해 보여?!! 은채 너, 앞으루 한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 은채 그땐 정말 죽어, 너!! 23. #오들희 대문앞 은채, 무혁의 다그침 때문에 순간적으로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그제서야 살아난다. 은채, 아, 이 돌딩이...하다가 금방 식식거리며 무혁을 매섭게 째려 본다. 아픈 게 확 다 달아나는 것 같다. 은채 (버럭) 야!! 무혁 (눈 감은채 껌 씹으며 음악만 듣고 있는) 은채 (무혁의 이어폰을 탁 빼며) 야아!!! 무혁 (그제야 은채를 보는) 은채 너...내가 경고했지? 무혁 (피식 웃는) 은채 내 앞에 다시 나타나면 죽여버릴거라구 경고했지!! 무혁 (빙글거리고 웃으며 풍선을 부는) 은채 (점점 기가 막힌다) 난 한다면 한다? 죽인다면 죽인다, 진짜?!! 무혁 (계속 빙글거리고 귀엽다는 듯 웃고) 죽여. 은채 (기가 막혀) 야! 무혁 죽여!! 은채 (어이가 없다)...너, 미친 놈이지? 무혁 ...야.(YES) 은채 ....너.....변태니? 무혁 ....야.(YES) 은채 (말도 섞기 싫다. 무혁을 두 손으로 탁탁 밀며) 가! 어서 가! 니네 나라 가!! 니네 나라루 가!! 호주에 가!! 호주루 가!!! 무혁 (끄떡도 않고 있다) 은채 (계속 밀며) 어서 가란 말야! 가!!....나 너 싫어! 너 진짜 내 타입 아니거든!! 너 같 은 자식, 끔찍하게 싫으니까, 가! 어서 가!! 가아, 제발!! (하는데) 윤(E) (버럭) 너, 뭐야? 송 은채! 은채, 돌아보면 단단하게 삐진 윤이 대문 열고 나와 있다. 윤 (심통난 아이처럼 퉁퉁 부어서) 니가 몬데 우리 형을 가라 마라야?!

은채 (기가 막힌..우리 형?...무혁을 보는데) 무혁 (윤을 보고 환하게 웃는) 잘 잤어? 은채 (어리둥절) 윤 (은채 보란 듯이 무혁을 향해 웃으며) 형두 잘 잤어?....(은채에게 째려보며 삐죽하 고, 무혁을 향해 웃으며) 언제부터 와 있었어? 무혁 한 시간전부터. 은채 (기가 막히고) 윤 오늘 엄마랑 같이 하는 촬영이거든...좀 있다 엄마 나오시면 같이 가야 돼, 형. 무혁 (엄마란 말에 잠깐 표정 긴장됐다가 환하게 웃으며) 응. 은채 ....이 아이씨...(마른 침 꼴깍 삼키고) 새로온 매니저가...이 아저씨야? 윤 (퉁명스럽게) 그래, 왜?!! 은채 (환장하겠다) 너, 돌았니? 미쳤어? 어떻게 이딴 자식을.... 윤 (O.L. )넌 뭔 말을 그따우루 해? 이딴 자식이라니?....이 형 너보다 나이두 많구, 너 보다....너야말루 약 먹었냐, 오늘? 무혁 (불량스럽게 껌 씹으며 두 사람의 하는 양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은채 나, 지금부터 니 코디네이터 안해! 다른 사람 구해! (휙 돌아서 대문쪽으로 가는데) 오들희 (대문 열고 나오다 은채와 마주친다.) 미안...미안....나 때문에 많이 늦었지, 은채야? 은채 (오들희가 나오자 막상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난감한 표정 짓는) 무혁 (오들희를 보고 순간적으로 표정 경직되지만...얼른 표정 정리하고) 윤 엄마! 은채가 내 코디네이터 안한대! 은채 (미치겠다) 오들희 (무혁을 미처 자세히 못 봤다) 왜? 윤 (심통 잔뜩 났다) 몰라...다른 사람 구하래. 씨이... 오들희 왜? 은채, 왜?...윤이가 또 너한테 뭐 잘못했어? 은채 (난처해 미치겠다) 오들희 다른 사람을 어떻게 구해? 너 말구 윤이 저 땡깡쟁이 비위 맞출 사람, 이 지구엔 없어. 다른 별에 가서 구해 와야 돼. 은채 (눈물이 핑 돌아) 그게...아니구요, 아줌마아...

范文六: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7 投稿:熊睫睬

《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第7集)미안하다사랑한다-7부1. # 오들희 정원 낮 은채, 쓸쓸한 표정으로 윤을 보고 있다. 윤,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멘트를 들으며 힘없이 핸드폰을 내리다가 휙 핸드폰을 던져버리고는 잔디밭에 벌렁 눕는다. 은채, 당혹스런 표정으로 보는. 윤 (하늘을 보며 아이처럼 울상하고 투정 부리는) 흐응...흐으으응.....민주야...민주야아....흐으응...민주야아... 은채 (마음이 미어진다) 2. # 민주 아파트 엘리베이터앞 낮 은채,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잠시후, 엘리베이터 도착하고 은채,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은채가 떠나고 나자 뒤이어 장 봐온 슈퍼 봉지를 든 무혁이 나타난다. 무혁, 올라가고 있는 엘리베이터 보며 버튼을 누른다. 잠시후, 민주, 장 본 봉지를 들고 털레털레 간신히 발걸음 떼며 와 선다. 여전히 넋은 빠져 있다. 3. # 엘리베이터안 낮 민주, 자기 층의 버튼을 누른다. 무혁도 타고 있지만, 무혁층은 누르지 않았다. 이때, 엘리베이터 바닥에 떨어진 민주모의 빨간 스카프가 보인다. 민주, 몸을 굽혀 스카프를 집어 든다. 비로소 울컥하며 눈물이 가득 고여온다. 무혁 (그런 민주의 표정을 놓치지 않는다) 민주 (손등으로 눈물을 훔친다.) 무혁 (앞을 보는)...내가 경고한 말...생각 나나? 민주 .....(무슨 소린가) 무혁 자신없음 나, 건드리지 말라 그랬지? 민주 ....... 무혁 나한테 걸려들면 죽기 전엔 못 빠져 나간다구....그랬지, 내가? 민주 (당혹스럽게 보는) 무혁 (시익...서늘하게 웃으며) 근데.....왜 날 건드려? 민주 .......(무슨 뜻인가? 당황스러운데) 무혁 (갑자기 민주의 얼굴을 잡더니 와락 키스해 버린다) 민주 이봐..(하며 밀어내려하지만...무혁의 힘을 당할 수가 없다) 4. # 민주 집 앞/엘리베이터안 낮 은채, 계속 초인종 눌러 보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 은채, 푹 한숨 쉬고 돌아서는데. 엘리베이터문 땡하고 열린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혁과 민주가 키스하고 있다. (무혁은 등을 보인 자세) 갑작스레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놀라서 눈이 동그래진 은채....민주와 눈이 마주친다. 민주 (당황하며 놀라는) 은채 (충격받는) 무혁 (은채가 뒤에 있다는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은채 (자기도 모르게)...미...민주야. 무혁 (민주와 입을 맞춘 채...은채의 목소리를 듣고는 눈빛이 흔들리는) 민주 (당황해서 떨어지며) ...은채야....(하며 쇼핑 봉투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무혁 (그대로 등을 돌린 채 서 있다) 은채 (충격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눈이 동그래져서 민주를 보다가 무혁의 등을 보는데) 이때, 스스르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민주 (얼른 담담하고 밝은 표정되어) 웬일이야, 우리집엔? 은채 (기가 막힌 듯 민주를 보는) 5. #무혁 집앞 낮 엘리베이터문 열리고, 무혁,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표정이 서늘하다. 6. #민주 아파트 앞 낮 민주, 당혹한 감정 애써 숨기며 자물쇠 버튼을 누른다. 민주 (아무렇지도 않게) 밥, 먹었니? 은채 (놀란 감정 애써 다스리며)...아....아무것두 못 봤다, 나.... 민주 (피식 웃고) 난 아직 아침두 안 먹었는데...맛있는 거 많이 사 왔는데, 마침 잘 됐...(하는데) 은채 (민주의 팔을 탁 잡는다) 가자. 민주 (보는) 은채 나랑 같이 가자, 민주야...(하며 민주 손을 끌고 엘리베이터 버튼 누른다) 민주 어딜? 은채 윤이한테. 민주 내가 거길 왜 가? (자신을 잡은 은채의 팔을 떼내는데) 은채 내가 떠나께. 민주 (당황해서 보는) 은채 윤이하구 나, 스캔들 땜에 니가 이렇게 헤메는 거라면....내가 없어져 주께, 윤이 옆에서. 민주 은채야. 은채 그니까, 까불지 말구... (민주의 손을 꽉 잡는다) 윤이한테 가자!! 민주 (당혹스런 표정 짓는데) 은채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민주 살피며) 사람들이 넌 줄 알아보면 안되니까...(자신 목에 두른 목도리를 거의 눈만 남기고 민주의 얼굴에 감아준다) 숨 쉴 수 있 지? 민주 (어이가 없다) 은채 ........ 7. #무혁 거실 베란다 낮 무혁, 통유리 앞에 서서 길 아래를 내려다 본다. 은채, 민주의 등을 억지로 밀며 손을 끌며 가고 있다. 택시 지나가자 택시를 세우고, 민주를 억지로 먼저 밀어넣고 자신도 오른다. 잠시후, 택시 떠난다. 무혁, 복잡한 표정으로 손바닥으로 얼굴을 쓴다. 8. # 오들희 대문앞 낮 택시 도착한다. 은채, 내리고, 민주(은채의 목도리를 얼굴에 둘렀다) 를 끌어내린다. 민주, “은채야!” 부르며 황당한 표정으로 은채를 본다. 은채 표정, 단호하다. 9. # 오들희 정원 낮 윤, 티 테이블에 힘없이 엎드려 있다. 삶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한 사람 같다. 10. # 오들희 거실 낮 오들희, 거실에 서서 창밖의 윤을 애가 타 보고 있다. 오들희가 더 힘들어 보인다. 11. # 오들희 정원 낮 은채(E) 윤아! 윤 (등을 돌린 자세다...은채 소리에 자는 척 눈 감아 버린다.) 은채, 민주의 손을 힘껏 끌고 온다. 은채 윤아!! 민주 (어쩔 수 없이 끌려 왔지만...푸 한숨 뱉고) 은채 (윤이 꿈쩍도 않자) 윤아! 민주 왔어!!! 윤 (그 소리에 눈 번쩍 뜨며 얼른 돌아본다) 민주 (어쩔 수 없이 멋쩍게 윤에게 미소 짓고) ...잘...지냈어? 은채 (민망해져서....다른 곳으로 시선 돌리는) 윤 (반갑고 환한 웃음이 떠오른다. 서러움에 눈물이 가득 고인다) 은채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시선 떨구고 돌아서 대문 쪽으로 간다) 민주 (그런 은채를 보는) 윤 (먹먹한 표정에 눈물만 주르르 흐른다) 민주 (천천히 윤에게 다가오더니 윤의 눈물을 닦아주고, 따뜻하게 껴안는다.) 윤 (억...억....눈물이 터져 나온다.) 12. # 오들희 거실 오들희, 그런 윤과 민주를 보고 있다....이제야 겨우 안도하고 몸을 되돌려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13. # 오들희 정원 꼭 끌어안고 있는 윤과 민주. 민주 너한테 화 안 났어...나 같은 날라리두 니가 얼마나 봐줬는데, 어떻게 너한테 화를내? 나, 그럴 자격 없어. 윤 (끅....끅...) 민주 너한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은챈 거 같애서 ...그래서 그랬어. 질투 아니구 진심이야. 윤 (씨이...민주에게서 떨어지며 표정이 일그러지는) 너까지 왜 그래?!! 다른 사람두 아 니구 은채랑 내가...그건 말이 아니라...말 뼉다구두 안되는 소리야! 몰라?!!! 민주 은채, 너 좋아해. 윤아....널 사랑하구 있어, 은채. 윤 뭐? (기가 막혀서 눈물이 묻은 채 흐응...허허..허허...웃는) 14. # 대문앞 은채, 먹먹한 표정으로 대문 앞에 서 있다. 지금부터 뭘 해야할지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다. 이때, 들리는. 무혁(E) 돌딩아! 은채 (흠칫하며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빼고 본다) 무혁 (껌을 씹으며 호주시절처럼 공을 튕기며 담벼락 옆에 서 있다.) 나랑 놀자. 은채 (어이없다는 듯 보다가...잠깐 생각하고 자포자기) ...그래, 놀자. 무혁 (시익 웃고) 은채 (무표정) 15. # 동네 슈퍼 은채, 스넥 두 봉지 사들고 계산하고 있다. 표정에 기운이라고는 없다. 노인(E) 뭐가 어쩌구 어째, 이눔아!! (툭 때리는 소리 들리고) 무혁(E) 악!...쉿!! (비명 소리 들리는) 은채, 그 소리에 돌아본다. 16. # 슈퍼 앞 무혁, 머리를 맞았는지 몹시 아픈 표정 지으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식식거리 고 있다. 노인, 표정에 노기가 가득해 지팡이를 휘둘러 대며. 노인 다시 한번 말해봐, 이눔아! 뭐?! 무혁 (버럭 짜증내며) 내가 뭘 어쨌다구 그래?!! 모르니까 모른다 그러지!! 말죽거리 가는 버스가 몇 번인지 내가 어떻게 알어!! 노인 (점점 더 기가 막힌) 이 눔이...넌 혓바닥이 반 토막이냐?!! (지팡이로 무혁을 때리려 하고 무혁은 피하고) 니 에미 애비가 그렇게 가르쳐? 뭐 이런 호로 자식이 다 있어!! 무혁 (교묘하게 잘 피하며) 하지 마! 하지 마아, 영감탱이!! 확 지팡이 분질러 버린다!!! 은채 (뛰어 나와서 놀래서 보는) 노인 분질러라! 분질러 봐, 이 놈아!! 무혁 (노인이 휘두른 지팡이를 탁 잡더니 거칠게 뺏는다.) 노인 (당황해서 보는데) 무혁 (진짜 부러뜨리기라도 할 듯 끄응 힘을 주는데) 은채 아저씨!! 무혁 (그 소리에 흠칫 은채를 보는) 은채 (무혁에게 오더니) 지팡이 내놔요!! 무혁 (식식거리는) 은채 (무서운 표정 지으며) 얼른 내놔, 지팡이!! 무혁 (.....어쩔 수 없이 은채에게 준다) 은채 (지팡이로 무혁의 엉덩이를 한 대 딱 때린다) 무혁 (기가 막혀) 야!! 은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노인에게 지팡이를 내밀며, 허리 조아리며) 죄송합니다. 어르신...노여움 푸세요..용서하십시오. 죄송합니다. 무혁 (식식거리는......그러다 머리가 아파 인상 찌푸리는) 17. # 일각 거리 무혁, 괴로운 표정으로 머리 감싸쥐고 씨씨거리며 걸어간다. 은채, 양손에 스넥 봉지 쥐고 그런 무혁을 한심한 듯 보는. 무혁 씨...난 머리 맞으면 안되는데....(하다가 이 앙물며) 망할 놈에 영감탱이! 은채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내가.....어른두 모르구 반말꺼리 찍찍 할때부터 언제 한번 뒤지게 걸릴 줄 알았어. 무혁 (씨이...표정 짓다가...또 머리가 아파서 찡그리고) 은채 그만 한 게 다행이야, 아저씨...내가 그 할아버지면 아저씬 그냥 노숩이야!! 무혁 (뭔 소린가 하는 표정으로 보는) 은채 국물도 없다구!! 무혁 (어이없는) 은채 (난감하게 보며)...차암....어디서부터 어떻게 사람을 만드냐, 이 아저씨.. 무혁 ...... 18. # 지하철 무혁와 은채, 나란히 앉아 지하철 타고 간다. 각각 스넥 한봉지씩 들고. 은채 고맙습니다. 무혁 (아무 말 않는다) 은채 나 아저씨랑 안 논다?....(벌떡 일어서 출구문 쪽으로 가려는데) 무혁 ....(은채를 잡아 앉히고, 하는 수 없이) 고맙습니다. 은채 미안합니다. 무혁 ....미안합니다. 은채 잘 모르겠습니다. 무혁 잘 모르겠습니다. 옆 자리의 승객, 어느새 바뀌어 있다. 시간 경과. 뚱하던 무혁의 표정도 부드럽게 바뀌었다. 은채 어디 가십니까? 무혁 ....어디 가십니까? 은채 참 맛있습니다. 무혁 .....(은채가 점점 사랑스러워진다) 참 맛있습니다. 은채 모르겠음 무조건 끝에 요를 붙임 돼요....요!! 무혁 요!! 은채 자! 한번 해보자....잘자! 무혁 잘자...요! 은채 이게 뭐야? 무혁 이게 뭐야...요? 은채 (이건 아니네 난처한 듯 웃고) 멋지다. 무혁 멋지다요. 은채 그건 아니구....그럴땐 멋져요. 무혁 멋져요. 은채, 무혁에게 열심히 존댓말을 가르쳐주고, 열심히 은채를 바라보며 존댓말을 따라 연습하는 무혁....지하철 유리창에 비친 두 사람의 모습이 예쁘다. 19. # 지하철 역사안 무혁과 은채, 스넥 먹으며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은채 말을 배우려면 제대루 좀 배우지, 누가 아저씨한테 한국말 가르쳐 줬어요? 무혁 ...(스넥 먹으며) 내 와이프가. 은채 (보면) 무혁 (말을 또 잘못했나...) 내 와이프가..요. 은채 (어이없는) 아저씨 결혼 했어요? 무혁 아니...요. 은채 결혼두 안했는데 웬 와이프?....(갸웃하는) 와이픈 어딨는데요, 지금? 무혁 (담담해졌다, 밝게) 결혼했어....요. 제이슨이랑. 은채 뭔 소리래, 이건? 무혁 나 인제 요 안 붙여...끝!! (하며 스넥 봉지에 써진 식품 함량 같은 것을 서툴게 읽는다) 은채 (곰곰히 생각하는)...아저씨 와이프가 아저씨 배신하구 다른 사람이랑 결혼했어요? 무혁 (대답 않고 글자만 서툴게 읽으며 가는) 은채 ....불쌍하다...(괜히 자기가 눈물이 날 것 같다) 무혁 (가다가 뭔가를 발견했는지 잠깐 고민하는 표정 짓는다. 그러다 어딘가로 성큼 성큼 걸어간다) 은채 (무혁이 가는 곳을 보는) 무혁, 한 할머니가 사과 박스를 힘겹게 머리에 이고 가는 것을 보고 자기가 들어서 계단 위로 옮겨주고 있다. 할머니, “고마워, 젊은이”하며 황송해 어쩔 줄 모르고. 은채, 생각지도 않았던 무혁의 행동에 자기도 모르게 씨익 미소가 지어진다. 은채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네...똑똑하다, 아저씨....(흐뭇하게 웃는) 이때, 은채의 핸드폰 울린다. 은채 (발신자 확인하면 윤이다) ....어, 윤아. 윤(F) (다짜고짜) 내가 남자야? 은채 (영문 모르고) 엉? 윤(F) 내가 어떻게 남자야?....너 제 정신이야?!! 은채 무슨...소리야, 윤아? 윤(F) 1분 안으로 당장 뛰어 와! 은채 윤아! 나 지금 어디 먼데 좀 나와 있..(하는데) 윤(F) 그럼 30초 안에 뛰어와!! (핸드폰 딸각 끊는 소리...뚜뚜하는 끊김음 들리는) 은채 (무슨 일인가...웬지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20. # 지하철 밖 거리 무혁, 사과 궤짝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다. 어?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생각보다 제법 먼 거리를 가고 있다. 좀 짜증난 표정되어 할머니를 돌아본다. 할머니 (어느새 당연하다는 듯) 조기...조기 앞까지만....조금만 조금 만 더 들구 가, 젊은이. 무혁 (똥 밟았다 싶어 인상 일그러지지만, 어쩔 수 없이 씨이...하며 메고 가는) 21. # 할머니 가게앞 할머니, “여기야!” 하며 가게를 가리킨다. 무혁, 드디어 사과 박스를 내려 놓는다. 할머니, “가만 있어 봐. 사과 몇 개 주께!” 얘기하며 박스를 뜯는데. 무혁, 등을 보이며 어느새 저만치 뛰어가고 있다. 22. # 거리 무혁, 열심히 뛰어가다가 꽃을 파는 노점상을 지난다. 무혁, 끼익 뛰던 것 멈추고, 꽃 노점상을 돌아본다. 23. # 지하철 역사안 곱게 포장한 장미 송이를 든 무혁, 지하철 계단을 급하게 뛰어 내려와 은채와 헤어졌던 곳으로 온다. 은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무혁, 두리번 거리며 뛰어다니며 은채를 찾는다. 무혁 돌딩아....돌딩아아.... 사람들, 킥킥거리며 지나간다. 무혁의 표정, 황당해 진다. 은채는 어디에도 없다. 24. # 오들희 정원 (늦은 오후) 은채,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 올라 정원앞에 선다. 윤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윤(E) 송 은채! 은채 (소리 나는 쪽을 보면) 윤 (이층 베란다에서 포도 먹으며 서 있다.) 은채 ....윤아. 윤 (씨를 푸 뱉고)...사랑한다, 은채야! 은채 (한순간 망치로 맞은 듯 멍해지는...내가 지금 무슨 소릴 들었나?) 윤 살이 떨리게 뼈가 저리게 널 사랑한다! 송 은채!! (양팔을 머리 위로 해 하트 표시하고) 은채 (숨이 멎는 것 같다) ....윤아. 윤 (씨익 환하게 웃더니 자기 방쪽으로 들어 간다) 은채 (온 몸이 사시나무 떨 듯 떨려온다....결국 주저 앉고 만다) 잠시 후, 현관문 열리며 윤이 나온다. 은채, 당황하며 벌떡 일어선다. 윤 (좀 전과는 달리 표정이 굳어서 은채에게 오더니 덥석 은채의 가슴팍에 귀를 댄다) 은채 (놀라고 당황하며) 뭐...뭐해? 윤아?!! 윤 어, 이 기집애 이거 심장이 벌렁벌렁 뛰네, 진짜! 은채 (윤을 밀어내며) 뭐하는 거냐구, 지금?!! 윤 (심각한 표정으로) 너 이럼 안돼, 맹꽁아! 이건 아니지! 안돼는 거지, 이건! 은채 (언성 높아지며) 니가 뭔 소리 하는 지 하나두 모르겠어, 나!! 윤 너, 나 좋아한다며? 사랑하구 있다며? 은채 (심장이 멈추는 것 같다)....누..누가 그런 소릴 해? 윤 민주가. 은채 (어이없는 표정 짓다가) 민주 이 기집애 진짜...(따지려 갈 듯이 하는데) 윤 (은채의 손을 탁 잡으며) 안된다, 은채야! 말이 되냐, 너하구 내가?!! 은채 (면도칼 같은 상처가 온다) 윤 우린 가족이잖아. 너하구 난 형제야, 형제! 근친 상간 같은거야, 우린! 알어?!! 은채 (잔인하다).....윤아! 윤 (은채 뺨을 양 손으로 토닥여주며) 정신 차려, 송 은채! 헷갈리면 안돼! 니가 내 앞에서 홀딱 벗구 있어두 난 아무렇지도 않어. 은채 ....... 윤 너하구 난 남자와 여자가 될 수가 없는 사이야! 알지?!! 은채 (가슴이 먹먹해 온다) 윤 좀만 참아봐. 니 남자 친구, 괜찮은 놈으루 내가 금방 구해 주께! (은채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고 거실로 들어간다) 은채 (비참하고 참담하다....) 25. # 거리(노을녘) 꽃다발을 든 무혁, 황망하게 걸어가고 있다...혹시나 은채가 없나 싶어 주위를 다시 휘 둘러본다. 이때, 핸드폰 벨 울린다. 무혁, 은챈가 싶어 발신자 확인하며 발신창에 윤의 사진과 이름이 뜬다. 무혁, 김이 새서 핸드폰을 받는다. 윤(F) 형! 난네 내일 새벽까지 수소 풍선 좀 구해 줄래? 트렁크에 꽉 채울만큼!(하는데) 은채(F) (핸드폰을 통해 들리는) 나, 남자 있어. 윤아. 무혁 (그 소리에 흠칫 표정이 굳어진다....윤이한테 갔구나.) 26. # 오들희 거실 소파에 앉은 윤, 핸드폰 든 채 들어서고 있는 은채를 본다. 은채 (애써 밝게) 나, 결혼 약속한 남자 있어! 윤 (황당한 표정 짓는) 뭐? 은채 (미소까지 지으며) 안 그래두 너한테 소개시켜 줄라 그랬는데....민주랑 넷이서 언제 밥 한번 먹자. 윤 뻥이지? 은채 뻥 아냐. 윤 (이상하게 약간 김도 새고) 뭐...뭐하는 사람인데? 은채 그냥 샐러리맨.....강남에 25평짜리 아파트두 있구, 부자야. 27. # 거리 무혁, 핸드폰을 귀에 댄 채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 있다. 은채(F) ...되게 착하구 잘 생기구, 멋있구....딱 내 이상형인 거 같애....진작 얘기 했어야 하는데.....미안하다. 착각하게 해서. 무혁, 핸드폰을 닫고, 들고 있던 꽃가발을 쓰레기통에 쑤셔 박아버리고, 걸어간다. 무혁의 등 뒤로 보이는 하늘, 노을이 곱다....서서히 거리에 어둠이 내린다. F.O. 28. # 무혁집 외경(아침) 핸드폰 벨 소리 울리고 있다. 29. # 무혁거실 무혁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다. 발신자 이름에 송 은채가 뜬다. 30. # 무혁 욕실 무혁, 샤워하고 있다. 물 소리에 벨 소리를 못 듣는다. 31. # 은채방 이불 속 안의 은채, 핸드폰을 귀에 대고 있다.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안내 멘트 들으며 핸드폰을 닫는다. 민채, 옆에 나란히 누워 누룽지 먹고 있다. 민채 누군데? 은채 나 짝사랑하는 아저씨. 민채 (눈이 동그래지며) 윤이 오빠 매니저? 은채 (고개 끄덕이는) 어제 말두 안 하구 와 버렸어. 되게 찾았을텐데. 민채 나 봤잖아. 숙채랑...우와, 완죤히 느끼의 극치더라? 은채 불쌍한 사람이야. 민채 그래서 어떡할려구? 은채 내가 만약에 이 아저씨 보구 다시 사귀자 그럼....나보구 미친 년이라 그러겠지? 누구 놀리냐? 한 대 맞을 거야, 응? 민채 (눈이 확 커지며) 언니야! 은채 어제 잠 한숨 못 자구 계속 생각했는데, 누굴 만나두 그 아저씨 만큼 나 좋아해 줄 사람, 없을 거 같애. 민채 윤이 오빠가 너 부담스러 하는 거 같애서, 그래서 개나 소나 아무나 잡구 인생 막 살겠다, 그거냐? 은채 (어떻게 알았지?.....흠칫 놀라서 보는) 민채 쯧쯧쯧....그 마음 이해하지, 내가....최 윤인 내꺼야! 붙어보자, 강민주!...상대가 돼야 맞짱을 뜨지!

范文七: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3 投稿:胡慒慓

《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第3集)

미안하다 사랑한다-3회

1. #오들희집 대문앞 (2회 마지막 씬에서 연결된) 무혁, 대문앞에 서 있다. 대문 창살 너머로 은채의 모습이 보인다. (실루엣만) 무혁 화장실 좀 쓰자! 2. # 대문앞 (안쪽) 은채 누구신데요? 3. #대문앞 무혁 (부탁이 아니라 강짜다) 화장시일!! 화장실 좀 쓰자!! 4. #대문앞(안쪽) 은채 (어이 없는) 여기 공중 화장실 아닌데요!! 5. #대문앞 무혁 나 이러다 오줌 싼다, 진짜!! 화장실 좀 쓰자!! 6. #대문앞 (안쪽) 은채 (점점 기가 막혀) 싸라! 말리냐?!!....별 미친 놈을 다 보겠네....(휙 돌아서 자기 집 으로 가려다가 문득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본다) 7. #대문앞 은채, 빼꼼히 대문을 열고 나가다 기함을 한다. 무혁, 담벼락에다 대고 오줌을 누고 있다....표정은 서늘하게 굳어 있다. 은채, 당황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다가...안면이 있는 얼굴인데...부끄러움도 잊 고 손을 떼고 무혁을 본다. 무혁도 은채를 본다...안면이 있는 얼굴이다. 은채, 무혁을 기억해낸다. 무혁도 은채를 기억해 낸다. 멍하니 마주보고 선 두 사람. 은채 (무혁을 뚫어지게 보다가...문득 시선을 내린다. 무혁이 용변중이라는 것을 깨닫고 화들짝 얼른 돌아선다) 무혁 (부끄러움도 모르고 뚫어지게 본다....저 기집애가 왜 여기 있지?) 은채 (돌아선 채 곰곰이 생각하며 중얼거리는) ....호주....호주....(휙 돌아서며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호주...맞죠? 무혁 (멍하니 본다....) 은채 (음성이 들떠서) 맞죠?...그쵸?!!...호주! 맬버르은!!! 무혁 (표정없이 바지 자크를 올린다.) 은채 (조심스럽게 손가락 벌려서 훔쳐보다가 바지 올린 것 알고 손바닥 떼며....검지 손가 락으로 자기를 가리키며) ....혹시 나...기억 안 나요? 무혁 (무뚝뚝) 안 나!! 은채 (무안한 표정이다가...그래도 확인하려는 듯 뚫어지게 보며...갸웃하는) 맞는 거 같은 데? 무혁 (무시하는) 여기 사냐? 은채 .....네....(다시 갸웃) 아닌가아? 무혁 니네 집이냐, 여기가? 은채 ....(화내는 거 잊어버리고, 친절하고 착하게 대답하는) 아니요...우리 집은 아니구요... 우린 이 집 지하방에서 세들어 살..(하는데) 무혁 (O.L.) 이 집...부잣집이지? 은채 ...뭐.....(고개 끄덕이는) 네. 무혁 (서늘한 눈빛으로 집을 휘 훑는다..) 그러니까...(적당한 단어를 생각한다) ....열라...부 잣집이냐? 은채 (무혁을 다시 뚫어지게 보다가 문득 무혁의 소변 자국이 그대로 남은 담벼락에 시 선이 간다...참! 내가 화를 내야 할 때지!! 매섭게 인상 팍 구기고) 근데요, 왜 남의 집 담벼락에 오줌을 눠요? 무혁 (서늘한 눈빛으로으로

집만 뚫어질 듯 응시하고 있다) 은채 (버럭 소리치는) 남의 집 담벼락에다 왜 오줌을 싸냐구!! 무혁 (서늘한 눈빛 그대로 은채를 보는) 은채 (그 눈빛에 움찔하지만 당당하게 큰소리) 오줌!! 오주움!!! 무혁 ....내 구역 표시했다, 왜! 은채 에? 무혁 (껄렁한) 개새끼들은 자기 구역 표시를 이렇게 해! 은채 (허! 어이가 없다.) 여기가 어떻게 아이씨(아저씨) 구역이예요? 무혁 또 보자...낼 또 오줌 싸러 오께...(하며 뒤돌아서 간다...) 은채 (기가 막혀 중얼거리는) 뭐야, 지금?....그래서, 지가 개새...(하다가 말이 격한 것 같 아) 개라는 소리야, 뭐야? 무혁 (걸어가며 은채 들으라는 듯 말하는) 그래! 난 개새끼다!! 사람 새끼가 아니구, 개 새끼다, 난!! (말은 장난처럼 가볍게 흘리지만, 표정에 서슬 퍼런 분노가 묻었다) 은채 (어이가 없다....) 8. #거리 무혁, 멍해져서 걷고 있다.....꿋꿋이 발걸음을 떼려하지만, 다리가 자꾸만 후들거린 다. 횡단보도 근처로 와 서는데...버스 한 대가 신호를 받고 무혁의 눈앞에서 급브레 이크를 밟고 멈춰선다. 윤과 오들희가 함께 찍은 광고 사진(아들과 함께 마시는 건강 음료정도)이 버스에 커다랗게 붙어 있다. 무혁, 호주머니에서 신문지 쪼가리를 꺼낸다. 윤과 오들희가 함께 찍은 기사용 사진 이다. (신문에 실린) 민현석(E) 니 엄마는 옛날에 유명한 여배우였구, 니 동생은 우리나라 최고 톱가수야...죽이 지? 무혁, 신문지 쪼가리를 한손으로 구겨버린다. 신호등에 파란 불이 들어오지만, 건너 지 않고, 뚫어지게 광고판만 본다. 잠시후, 다시 불이 바뀌고 버스 출발해 간다. 그대로 굳은 듯 멈춰서 있는 무혁, 입가에 황당한 미소가 스친다. 무혁 (중얼거리는) 말이 되나?.....말이 되나, 이게, 근데? 9. #오들희집 앞 은채, 물 호스로 무혁의 소변 자국이 있던 담벼락을 청소하고 있다. 은채 나 원 참.....살다살다 별 희안한 놈을 다 보네....으이.....드러....(물 호스를 담벼락에 거칠게 뿌려대는데 섬광처럼 머릿속을 스치는 기억) 10. #플래시백(1회 #49) 길바닥에 드러누워 있던 무혁. 은채, 부랑아를 피하려다가 무혁의 몸에 걸려 넘어지고.....꿈쩍도 못하고 무혁옆에 드러누워 있던. 무혁, 바들바들 떠는 은채를 꼭 끌어안던. 은채 저...저기요...나 남편 있어요. 유부녀예요...(벗어나려 하며) 애두 있어...(하는데) 무혁 (눈감으며 O.L.) 그냥 자....얼어죽고 싶지 않으면..... 11. #오들희집앞 분명히 호주에서 봤던 그 얼굴임을 확신한다. 은채, 호스를 버려두고, 길 아래쪽으 로 부지런히 빠르게 뛰어 내려간다. 12. #거리 은채, 가픈 숨을 쉬며 달려와서 두

리번거린다....무혁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 는다. 은채 (포기하고...중얼거리는) 호주에서 나 찾아서 온 건가, 그럼?.....(놀랍다) 내가 사는 덴 어떻게 알았지?.....(곰곰이 생각하다가 덜컥 겁이 난다) 미친 놈인가? 이때, 은채의 핸드폰 울린다. 발신자 확인하면, 윤이다. 은채 (잠깐 망설이다 받는다) 어, 윤아....돼지고기? 13. #오들희 주방 귀여운 앞치마 두른 윤, 얼굴에 밀가루를 잔뜩 묻히고 밀가루 반죽으로 수타면을 만들고 있다. 폼과 솜씨가 프로급이다. (와이어리스 모양의 전화기로 전화하고 있다) 민주, 식탁에 턱을 괴고 윤이 하는 양을 미소 띤 얼굴로 신기하게 지켜보고 있다. 윤 짜장면 소스에 넣을거야.....니네 냉장고에 없어?.....(시선은 민주를 보며 웃고 있다) 사다 줄래?....옆구리살.....어 그래....(전화 끊고) 나 음식 되게 잘해....탕수육, 팔보채, 갈비찜, 신선로, 파스타....빨래랑 청소랑 설거지두 되게 잘한다? 민주 (연한 미소로 윤을 보고) 윤 정말루 난 못하는 게 없다, 진짜? 나중에 애 낳으면 애두 되게 잘 볼걸? 니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게 할거야, 내가.......겪어볼수록 알겠지만, 나 상당히 열라 대따 괜찮은 남편 감이다? 민주 (피식 웃고) 내가 그렇게 좋니? 윤 (옆에 놓인 당근 두 개를 귀엽게 양손으로 들어보이며) 당!근! 민주 (피식 웃고 일어서며 윤의 뒤로 가 윤의 허리를 껴안으며 등에 머리를 댄다)...니 일 두 참 큰일이다, 최 윤....여자 보는 눈이 그렇게 없냐? 윤 (미소가 흐른다.....밀가루가 묻은 손으로 민주의 얼굴을 감싼다) 민주 ......(웃는) 윤 속 썩이지 마라, 인제? 민주 (말없이 웃는) 윤 너 또 속썩이면 나 진짜 죽는다? 민주 (대답없이 웃는) 윤 (따뜻하게 민주를 꼭 끌어안으며...사랑 고백 노래 나지막히 부른다.) 민주, 눈을 꼭 감고 그 노래를 즐기는데, 주머니안의 핸드폰이 진동으로 울린다...윤 몰래 꺼내서 보는... 조영우에게 온 문자 메시지다. 민주, 묘한 미소로 문자 메시지를 본다. 14. # 거리 은채, 차마 발걸음 옮길 생각 못하고 망연자실하게 서 있다. 누군가 지나가다 실수 로 은채를 툭 치고, 은채, 그제야 정신을 수습한다. 은채 (천천히 발걸음을 떼며 간다...잊어 버릴까 중얼거리는...쓸쓸하게) 돼지고기...돼지 고 기 앞다리살이라 그랬나?.....(잠깐 걸음 멈추고) 뒷다리살이라 그랬나?.......옆구리살 이라 그랬나? 아, 이 돌딩이!...죽어야 돼...죽어야 돼...(자신의 나쁜 머리를 콩콩 쥐어박으며 비참해 하며 걸어간다) 은채가 걸어가고 난 길거리, 사람들 틈

에 섞여 아직도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있 는 무혁의 모습이 있다. 무혁, 넋 나간 사람 같다...그러다 어느 순간 매섭게 빛나는 눈빛....주먹에 불끈 힘이 주어진다. 15. #서경집 마당 무혁, 민현석의 멱살을 무섭게 조르고 있다. (민현석이 평상에 눕고 무혁이 올라 탄 자세) 민현석, 얼굴이 새빨개져 숨을 헐떡이고, 살기 어린 무혁, 정말 죽이기라도 할 기세다. 무혁 너...제이슨이....보냈지?...날 죽여버리라구.....제이슨이....보냈지? 민현석 (숨을 헐떡이는, 변명 않는다.) 무혁 내가 속을 줄 알았어?! 속을 줄 알았어, 영감탱이?!! 그 여자가 어떻게 내 엄마야?!! 어떻게 그 여자가 내 엄마야?!!! 민현석 니 엄마야....그 여자가....니 엄마야... 무혁 (O.L.) 거짓말 하지마!! 그렇게 대단하게 잘 사는 사람이 날 왜 버려? 그 돈이면 우 유 백 트럭도 살 수 있겠더라! 자식 새끼 천 명도 키우겠더라!! 민현석 ..... 무혁 먹고 살 게 없는 것도 아니구, 굶어 죽는 것도 아닌데...어떻게 하나두 아니구 둘씩 이나!! 지가 낳은 새끼를 왜 버려어!!! 민현석 (버럭 독하게 내뱉는) 니 엄만! 그런 여자야!!! 무혁 .......(흠칫, 눈빛이 무섭게 떨린다.) 민현석 앞길에 방해가 된다면 자식이든 뭐든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여자야! 지 목적 을 위 해선 다른 사람 인생쯤은 얼마든지 짓밟을 수 있는 그런 여자야, 니 엄만!! 무혁 입 닥쳐!!!! 죽여버릴거야, 영감탱이! 죽여버릴거야!!! (정말 죽이기라도 할 듯 더욱 힘을 주어 목을 조른다) 민현석 (더이상 아무런 변명 않고 눈을 감는다) 무혁 (눈빛이 분노로 무섭게 떨린다) 이때, 우와앙 큰 소리로 우는 갈치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무혁, 갈치를 돌아본다. 민현석의 멱살을 조르던 무혁의 손아귀 힘이 스르르 풀린 다. 민현석, 깊은 한숨을 푸후 내쉰다. 갈치 (서럽게 울며) 나 죽구 싶어요....죽구 싶어요, 노랑 할아버지이이이.... 무혁 ....... 민현석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왜애 또? (벌건 목을 문지르며, 늘 있어왔던 일이다. 태연 하게) 느 엄마 뭔 사고 쳤냐, 또? 갈치 나 엄마랑 안 살래요!...엄마 때매 못 살겠어요...못 살겠어요, 할아버지이이.....( 목청 높여 서럽게 운다) 무혁 ......(또....뭔가....암담하다.) 16. #파출소 아동용 티셔츠를 품안에 꼭 안은 서경, 조사용 의자에 앉아 바들바들 떨고 있다. 옷 가게 주인 여자, 서경의 머리를 사정없이 쥐어 박는다. 주인 빵에다 집어 넣고 콩밥을 멕여야 정신을 차려, 이 년은!! 순경 모자라 그런 건데 아주머니가 이해를 하세요.....이깟 애 옷 한벌 훔친 거 가지구... 주인 (O.L.) 이깟 애 옷 한 벌?!!...이 옷 한 벌 값이면 우

리 다섯 식구 한끼 밥 값이야!!... 가뜩이나 손님도 없구 굶어 죽을 판인데... 무혁, 파출소로 들어서려다 서경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춘다. 순경 (서경을 보며) 옷은 왜 훔쳤어? 옷 훔치는 거 이거 나쁜 짓인 거 갈치가 말 안 해줬어? 서경 (울먹이며 기어 들어가는 소리) 돈...줬어요.... 순경 돈...줬어? (아주머니를 보는) 주인 (꼬깃꼬깃 접은 천원 짜리 하나를 주머니에서 꺼낸다) 그래, 이 천원짜리 한 장 낼 름 놓구 이만 팔 천원짜리 옷을 가져 가버린거야, 저 년이!! 순경 그럼 절도도 아니네, 아주머니!! 주인 (O.L.) 박 순경도 이 년한테 관심 있어? 우리집 남자부터 이 동네 뭣 달렸다는 사 내놈들, 이 가시나한테 침 흘리는 놈들이 한 둘이 아니던데, 순경 아저씨도 흑심 있 어, 이년한테? 순경 아주머니!!! 주인 이 년, 오늘 못 집어 넣으면 법무부 장관한테다 투서 쓸거야, 내가!! 모가지 떨어지 기 싫음 알아서 해, 박 순경!! 순경 (어이없는...더 이상 대꾸 못하고) 서경 (훌쩍거리며 울고 있다) 서늘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무혁의 눈빛이 멍해진다. 조사 받는 서경 뒤에 놓인 텔레비전에서 오들희의 셀프카메라가 방송되고 있다. (2회에서 윤과 함께 찍은) 주인여자, “울긴 뭘 잘했다구 울어, 이 도둑 년아!!” 하며 서경의 머리채를 잡고 흔 들고, 서경, 차마 무서워 울지도 못하고, 죽을 힘을 다해 울음을 꺽꺽 삼키고 있다.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서경의 비참한 모습과 텔레비전속의 행복한 오들희와 윤의 모 습이 한꺼번에 무혁의 시선에 박힌다. 호주머니에 손을 푹 찌른 채 파출소 문에 기대어 선 무혁의 눈빛이 서늘해진다.. 주인여자, 서경을 계속 쥐어박으며 “어서 이 년 못 집어 넣어!!” 하며 어깃장을 부 리고 있다. 어느 순간 무혁의 귓가에 서경을 질책하는 주인여자의 악다구니도 행복해하는 오들 희의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때, 그 위로 들리는. 오들희(E) 내 아이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17. #라디오 스튜디오 오들희, 스튜디오 안에 앉아 방송하고 있다. 오들희 옆으로 이금희 아나운서 앉아 있다. 오들희 (원고를 읽고 있다. 맥아더의 ‘아버지의 기도’)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도와주소서. 18. #동 스튜디오 밖 대천, 팔짱을 끼고 오들희를 지켜보고 있다. 마음 한켠에 품은 오들희를 향한 동경 ....그 마음이 표정에 얼핏 묻어난다. 오들희(E)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서도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소서. 피디, 음악을 서서히 올린다. 윤의 노래 전주가 흐른다. (발라드) 19. #라디오 스튜

디오 오들희 (모습이 고상 그 자체다) 그리하여 먼훗날 나 아버지는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 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이금희를 본다) 이금희 (수고하셨다고 목례하고) 네, 오들희씨가 맥아더의 ‘아버지의 기도’를 낭송해 주셨습 니다....지금 흐르고 있는 곡은 노소를 막론하고 우리 나라 모든 여성 분들께 폭발 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기가수 최 윤의 ‘***’입니다. 최윤씬 오들희씨의 아드 님이기도 하죠. 오들희 (뿌듯하게 웃는다) 이금희 ‘이금희의 ****’ 이 시간 끝 곡으로 보내드리며 전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오들희 (스튜디오 밖의 스텝들에게 고상하게 고개 숙여 보이고 나 어땠냐는 표정으로 대천 을 본다.) 스튜디오 밖의 대천, 잘했다고 웃으며 오들희에게 작은 박수 모션해 보인다. 20. #스튜디오 복도 오들희와 피디, 이금희, 대천, 함께 나온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서로 덕담을 나누고. 이금희 진행자로 나서셔도 되겠던데요, 오 여사님? 오들희 (수줍어 어쩔 줄 몰라하며) 아니예요....제가 무슨.... 피디 내년 봄 개편 때 국장님께 말씀 드려봐야겠어요.....섭외 가면 거절하지 마세요? 오들희 아우, 참....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이거....(속으로 좋아하는 게 훤히 보인다) 대천 (오들희가 피디와 이야기하며 가는 것 보다가 이금희에게 어렵게) 저기요..... 이금희 네. 대천 (앞서가는 오들희 눈치 살피며) 잠깐 얘기 좀....(걸음 멈추고) 이금희 (걸음 멈추고) 무슨.... 대천 얼마전 아침 마당 시간에 해외 입양아 특집으로 방송한 날 있었잖습니까? 그때 출 연했던 사람중에...(오들희의 눈치 살피려 오들희쪽을 보다가 문득 표정이 굳는다) 오들희, 복도에서 마주친 유모차에 탄 쌍둥이 아기들 보며 이뻐서 괴성을 지르고 있다. 천진한 아이같다. 오들희 어머! 쌍둥인가봐....세상에....이뻐라....아우, 신기해...(아기 엄마에게 물어보는) 얘들 이름이 뭐예요? 방송국에 출연하러 온 거예요? 대천 (저 앞으로 보이는 오들희 모습에 긴장하다가...이금희보며) 죄송합니다...담번에 다 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인사하고 오들희쪽으로 간다) 이금희 (어리둥절) 오들희 죄송하지만, 나 이 애기 잠깐만 안아봐도 돼요?...(아기 엄마가 허락하자 아이 하나 를 안아 어른다) 아우, 이뻐라....안녕 아가야!!....(다른 아기 보고 손을 흔들며) 너도 안녕 아가야!! 대천 (긴장한다) 오들희 (아기에게 우유 병 물리는 아기 엄마보며) 죄송하지만....제가 우유 좀 먹여봐도 돼 요? 대천 (가슴 한켠이 서늘해 옴을 느낀다...) 오들희 (아이를 너무나 이뻐하

며 아이를 안고 어르며 우유를 먹인다, 대천보며) 오빠! 쌍둥 이들 너무 이쁘지? 나두 이런 쌍둥이 키우구 싶다....너무 좋겠다, 애기 엄마느은. 대천 (미소는 짓지만....가슴이 무너진다) 오들희 (아이들을 어르며 이뻐서 어쩔 줄 몰라한다) 21. #파출소 안 (밤) 라디오에서 틀었던 윤의 노래가 흐르고 있다. 무혁의 등 뒤 쪽에서 서경, 소파에 엎드려 아이처럼 입맛을 쩝쩝 다시며 침을 질질 흘리며 자고 있다. (무혁은 주인 여자와 마주 서 있다) 술 취한 취객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서경을 음흉한 눈길로 보며 쿡 건드려 보 기도 하고, 치마를 들춰 보기도 하고, 순경은 말리고.....한바탕 아수라장이다. 무혁, 들려오는 소리들 고스란히 듣지만 그 모습을 애써 돌아보지 않는다. 주인여자, 침 묻혀가며 오십만원 정도 되는 돈을 좋아라 세고는 무혁에게 고맙다고 넙죽 인사한다. 무혁, 주인 여자를 무표정하게 보다가 소파쪽으로 가 서경의 침을 옷소매로 닦고는 서경을 조용히 들춰 업는다. 22. # 서경집 앞길 무혁, 잠든 서경을 업고 걸어가고 있다. 가로등 불빛이 을씨년스럽다. 무혁,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마냥 무표정하다. 23. #윤집 욕실 오들희, 윤의 등에 비누칠을 해주며 장난치고 있다. 두 모자의 모습이 몹시 정답다. 24. # 서경 방 갈치,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잠들어 있다. 방안엔 먹다만 컵라면과 말라 비틀어진 김치 종지가 놓여 있다. 몹시 지저분하다. 무혁, 서경을 갈치 옆에다 눕히고....이불을 꺼내 덮어주고, 무표정하게 그들을 본다. 의아할만큼 무서울만큼 무혁의 눈빛이 순하다. 25. #오들희 거실 목욕을 마친 윤, 오들희 무릎에 누워 있고, 오들희, 송방망이로 윤의 귀 안을 닦아 준다. 윤, 눈을 감았다 떴다 꾸무럭 꾸무럭 하다가 결국 잠이 든다. 오들희, 그런 윤을 자애로운 미소로 보며 뺨에 입을 맞춘다. 26. #아동복 가게앞 주인여자(서경을 고발했던), 불을 끄고 나와 가게 문을 잠그고 집으로 간다. 무혁에 게 받은 돈 다시 꺼내 보며 이게 웬 횡재냐 기분이 좋아 노래를 흥얼거리며 간다. 길 건너편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의 실루엣....무혁이다. 무혁, 불 꺼진 가게 앞으로 와서 선다.....한손에 각목을 들었다. 무혁, 갑자기 각목을 힘껏 휘둘러 쇼윈도우 유리창을 깨버린다. 무혁, 서슬이 서퍼렇다. 부릅뜬 눈이 매섭다. F.O. 27. #오들희집 외경(아침) 혜숙(E) 삼채야! 인나!! 해가 하늘 뱃구녕에 걸렸어, 이것들아!! 28. #은채방 숙채, 이불 칭칭 감고 침대 위에서 우스꽝스런 자세로 잠들어 있고, 민채, 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다. 혜숙, 벌떡 문 열고 들어온다. 혜

숙 어이그, 징그러! 징그러! 죄다 뱃속으로 도로 집어 넣었음 좋것다, 이것들 그냥...(통 과 의례처럼 숙채와 민채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린다) 숙채야! 인나! (숙채, 찡그 리며 깨고)....민채야! 인나!(힘겹게 눈을 뜨고)...은채야, 인...(은채 엉덩이 때리려는데 은채가 없다) 은채, 어디 갔어?...(숙채와 민채보며) 은채, 어디 갔냐?!!(하며 이불도 들춰 보고 침대 밑도 살펴 본다.) 숙채 (짜증스런 표정으로 고개만 처 들고) 걔가 암만 쪼끄매두 침대 밑에는 못 들어가지, 엄마...(입 크게 쩍 벌려 하품하며) 윤이 또라이짓 하는데, 장난 맞춰주러 갔어. 민채 (잽싸게 되받아치는) 또라이짓이 아니구, 천재의 객기!!....무식이 담벼락을 뚫는다, 뚫어!! 숙채 저..저게 정말...(베개를 휙 집어 던지는데, 정확히 혜숙에게 턱 맞는다) 혜숙 아야!!....저 년이 저게...에미도 몰라보구... 민채 내 말이이... 29. #찜질방 윤(머리를 수건으로 쌌다), 삶은 계란과 팥빙수 놓고 맛나게 먹고 있다. 은채, 보디가드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혹시 윤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나 살피고 있다. 은채 (은밀한 목소리) 조오기 입술 두꺼운 여자가 너 알아보는 거 같애. (정말로 여고생 으로 보이는 여자 세명, 윤쪽을 흘끗 거리며 소곤거리고 있다) 윤 비슷한 놈이라구 생각하겠지 뭐! (자기가 먹던 반 베어문 계란을 은채에게 주며) 어! 먹어어! 난 찜질방에서 먹는 삶은 계란이 세상에서 젤 맛있더라. 은채 차라리 다른 날 오지, 하필이면 일요일날....(주위를 두리번거리면 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들 우르르 눈에 띈다. 심각하다.) 들키는 날엔 바로 깔려 죽겠다, 오늘. 윤 아, 쫌 먹어어!!! 은채 (윤이 소리 지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윤이 먹던 계란을 입 안 가득 받아 먹는 데) 이때, 여고생 무리(은채가 찜찜해 했던 입술 두꺼운 여고생), 윤쪽을 보며 소곤거리 고 있다. 윤 (어딘가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보인다.) 은채 (윤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 돌린다) 수건으로 알아볼 수 없게 얼굴을 가린 민주가 들어선다. 민주, 은채를 향해 반갑게 윙크해 보인다. 은채, 눈이 동그래져서 습관적으로 사람들을 휘 둘러본다. 입술 두꺼운 여학생 무리 에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여학생 무리, 자기들끼리 “최윤 같다!” “설마?”“최윤이 라니까!”하며 소곤거리고 있다) 민주, 두 사람 옆으로 와 철퍼덕 앉는다. 윤 잘 찾아 왔네? 민주 찜질방이 이런데구나?....재밌다! 윤 그치? 민주 스릴 있다아, 진짜! 윤 그렇다니까!! 은채 (목소리 최대한 낮춰, 시선은 사람들을 계속 살피며) 너까지 왜 이래애? 너 또 스캔

들 터지면 끝장인 거 몰라? 민주 알았어, 조심하께....(윤이 먹던 팥빙수를 먹으며 은채가 계속 걱정스런 표정 하고 있자) 화장 지우면 잘 몰라봐. 괜찮다니까?....어우, 팥빙수 죽음이다, 여기! 윤 (철도 없고 귀엽고) 그치이? 우리 맨날맨날 여기 와서 놀래? 은채 (두 사람이 답답하고 사람들의 시선이 불안한데) 이때, 여고생 무리, “맞어, 최윤!” “맞어!” “저 옆에 여잔 누구야? 연예인 같애.” “뭐? 연예인?” 하며 소곤거리고...옆에 사람들, “최윤이라구요?” 물으면, “네, 최윤 맞는거 같애요!” “옆에 앉은 여자두 연예인 같애요!!” “강민주 닮았다..”“설마..”은채, 목욕 바구니 들고 “아우, 쪽팔려” 손으로 벌개진 얼굴 가리고 나온다. 뒤따라 오던 사람들, 킥킥 웃고 지나간다. 이때, 핸드폰 벨이 울린다. 발신자 확인하면 윤 이다. 은채 어, 윤아...어딨어?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윤(F) 올림픽 도로. 은채 (어이없는) 올림픽 도로? 윤(F) 민주, 집에다 데려다 주고 들어가께....(민주에게 얘기하는 소리 고스란히 들리는) 어 우, 피 난다...많이 따갑겠다? 후후...불어줘, 자꾸......(은채에게) 나오다가 넘어져서 무릎 까졌다, 민주? 은채 (씁쓸하게) 조심 좀 하지...(애써 밝게) 괜찮아, 마을 버스타구 가면 돼, 난...응....(기 운없이 핸드폰을 닫는다) 찜질방에서 나오는 사람들, 은채를 보며 킥킥대고 웃고 간다. 돈 여자라는 모션도 자기들끼리 하며. 할머니(찜질방에서 은채가 안겨 울었던)도 며느리로 보이는 여자와 함께 쭈쭈바 먹 으며 나온다. 할머니 쯧쯧쯧쯧...멀쩡하게 생겨갖구 안됐어.....자...(하며 먹던 쭈쭈바를 은채에게 준다) 은채 (얼떨결에 받아 들며 감사합니다 인사까지 하고) 할머니, 혀를 끌끌차고, 며느리도 “인물두 참 이쁘네요, 어머니...”“부모가 얼마나 속 이 상하까?” 하며 은채를 몹시 가엾게 보며 간다. 은채, 비참하다. 31. #오들희집 일각 은채, 다 먹어 깨끗이 빈 쭈쭈바를 쪽쪽 빨며 힘없이 걸어온다. 자꾸만 눈물이 나려고 해서 자꾸만 눈을 껌벅거리며 하늘을 본다. 그렇게 얼마를 가던 은채, 문득 시선 내리다가 무언가를 발견한다. 애써 참고 있었던 눈에 눈물이 가득 차 오르며 입술을 실룩거린다. 이런 못난 나를 보려고 호주에서 여기까지 온 사람....고맙고, 감동스럽다. 32. #오들희집 대문앞 무혁, 호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눈을 지그시 감고 담벼락에 기대어 서 있다. 껌을 천천히 규칙적으로 씹고 있다. 33. #오들희집 일각/대문앞 은채, 눈물을 손등으로 스윽 훔치고, 마음 가다듬고 무혁의 앞으로 다가간다. 은채 (저도 모르게 음성에 울음이 약간 묻어난다) 밥은...먹었어요? 무혁 (천천히 눈을 뜨고 은채를 본다....기운없이 멍한 동공) 은채 안 먹었죠?.....안 먹은 거 같네. 무혁 (이 기집애는 대체 뭔가? 계속?....) 은채 (안쓰럽게 보며 진지하게).....내가 그렇게 좋았어요? 무혁 (어이없지만, 표내지 않고 그저 보는) 은채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호주에서...그 먼데서 여기가 어디라구....(감격스러워 목이 멘 다) 무혁 ......(빤히 표정없이 보는) 은채 (애써 감정 추스르며) 한국에 아는 사람은 있어요?.....아는 사람두 없는데 나 보려구 그냥 무작정 온 거예요? 무혁 .......(어이가 없다) 은채 ....우리

...말 한번 제대루 안 나눠 본 거 같은데...내가 첫눈에 반할 타입은 아닌데. 무혁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기운이 없다) 은채 ...어쨋든 고맙습니다. 나 같은 걸 좋아해주셔서. 무혁 ........ 은채 (무표정으로 자기를 계속 빤히 쳐다보는 무혁이 좀 민망하다...말문이 막힌다...) 반찬은 없지만, 밥 먹구 갈래요? 우리 집 가서? 무혁 ......(그대로 멀건히 보는) 은채 가요....(무혁의 옷 소매를 잡는다) ....(미안해서 차마 무혁은 못 보고) 아저씨 맘은 못 받아줘두...밥은 줄 수 있어요.... (꾸벅 인사하고) 죄송합니다. 무혁 ......(기가 막힐 따름이다...) 34. #오들희 집 안(대문 부근) 은채, 무혁을 이끌며 집 안으로 들어선다. 무혁, 서늘한 눈길로 집안을 휘 훑으며 계단을 오른다. 35. #오들희집 정원 무혁, 으리으리하게 펼쳐진 정원을 역시 서늘한 눈길로 보고 있다. 은채 저긴 윤이네구, 우리 집은 이쪽이거든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앞서 간다) 무혁 (그대로 저벅저벅 오들희 집쪽으로 걸어간다) 은채 우리 집은 이쪽이라니까요!! (자기 집쪽으로 가는데) 무혁 (들은체도 않고 그대로 오들희집 현관문쪽으로 간다) 은채 아저씨!! 무혁 (현관문앞에서 잠깐 멈췄다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다) 은채 (당황하며) 거기 아니라니까요!!....아이씨(아저씨)이.....(달려가다가 넘어지는) 아우.... 36. #오들희 거실 표정이 싸늘하게 굳은 무혁, 집 안으로 들어선다. 상상보다도 훨씬 으리으리한 거 실...거실에 걸린 오들희와 윤의 사진이 눈에 따갑게 들어온다. 은채, 뛰어들어와 “나가요...여긴 우리집 아니란 말예요!!” 하고 끌어내려 하지만, 무혁, 꿈쩍도 않는다. 무혁의 눈빛이 심하게 일렁인다. 그리고, 그의 기억 저편에 묻고 있었던 아픔들이 되살아난다. 무혁(E) 아니...난 우리 엄마 원망 안하는데? 이해, 하는데, 난..... 37. #플래시백 1회 #1 무혁의 인터뷰 컷 무혁 사정이 있었겠지 뭐. 오죽했음 제 속으로 난 새끼를 버렸겠어?...왜, 그랬을수 있잖 아? 우유도 못 사먹일 정도로 너무 너무 가난해서 너만이라두 부잣집에 가서 잘 먹 고 잘 살아라.... 38. #오들희 거실 무혁, 분노가 담긴 눈빛으로 거실을 휘 둘러본다. 호텔 스위트룸같은 럭셔리한 거 실에 현기증이 인다. 은채는 계속 “나가요오...아줌마 나오시면 클나요....어서 나가요!!” 하며 애가 타서 무혁을 끌어내려 하지만, 무혁은 바위 덩어리 같다. 점점 더 심하게 일렁이는 무혁의 눈빛. 39. #플래시백 2회 #53 지하철 계단에서 열심히 김밥을 팔고 있던 갈치와 그 옆에서 졸고 있던 서 경. 3회 #16 파출소

에서 옷가게 주인 여자한테 온갖 욕설을 들으며 머리채를 잡혔던 서 경. 40. #오들희 거실 무혁의 눈에 물기가 고인다. 무혁, 물기 고인 눈으로 오들희의 독사진 브로마이드 (젊은 시절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영화배우였을 때 찍은...서경과 너무 비교되는)를 본다. 은채, “나가요, 제발....아저씨....”동동거리며 거의 울상이 되어 빌다시피 한다. 무혁, 끄떡도 않는다. 눈에 점점 물기가 더 차오른다. 무혁(E) 돈 많이 벌어가지구, 꼭 한국에 돌아 갈라구... 41. #플래시백 1회 #1 무혁의 인터뷰컷

范文八: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4 投稿:石囶囷

《对不起,我爱你》韩文剧本(第4集)

미안하다 사랑한다-4회

1. # 인서트(세수대야 물속) 물속에 (세수대야 물인지 모르게) 얼굴을 푹 담근 은채, 눈을 뜨고 숨을 꾹 눌러 참고 있다. 꼬르르....물속으로 번지는 거품들. 은채, 힘겨운 듯 눈을 꾸욱 감는다. (마치 자살이라도 하려는 사람 마냥) 민채(E) 언니야!! 2. # 은채 욕실 은채(세수하려고 헤어밴드한), 푸후 숨을 내뱉으며 세수대야 밖으로 얼굴을 든다. 민채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이빨 닦는) 무슨 일인데? 은채 (한숨을 푹 쉰다) 민채 몬 일 때문에 얼굴에 불이 났는데? 윤이 오빠앞에서 방구라두 꼈냐? 이때, 부웅하고 들리는 방귀 소리. 카메라, 빠져서 욕실 전체를 비추면 숙채, 변기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다....그러다 인상을 찌푸리며 힘을 주고....다시 부웅 방귀소리 들린다. 민채 (한심하게 보며 코를 막고) 빨리 좀 싸. 방구만 뀌지 말구....오줌 마렵단 말야, 나두. 숙채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윤이네 가서 싸구 와...나...변비야. (끄응 힘을 주는) 은채 (자기 생각에 빠져 우울한 표정 짓고 있다가 다시 세수대야에 얼굴 박으려는데) 민채 (얼른 은채의 얼굴을 잡으며) 몬데? 은채 (잔뜩 진지한) 나 어뜩하냐, 민채야? 민채 변비냐? 언니두? 은채 (망설이다 말하는)....나 찾아서 호주에서 온 아저씨가 있어. 민채 엉? 은채 접때 윤이 씨에프 찍으러 갔다가 만난 사람인데, 내가 도움도 되게 많이 받구 그랬 거든. 민채 (반가운 표정되며 O.L.) 남자 생겼구나? 언니야? 은채 ....나는 아니구...그 쪽만. 민채 (어리둥절) 언니는 아닌데, 그쪽만? 은채 어...나한테 완전히 푹 빠진 거 같은데, 미안해서 어떡하냐? 민채 (은채를 의심의 눈초리로 뚫어지게 보며) 언니한테 푹 빠져서 호주에서 여기까지 날아 왔단 말이지? 은채 어. 민채 (의아하다는 듯 고개 갸웃하다가 탐정같은 표정으로 생각하는....그러다 낮게 툭) 잤 냐? 그 사람이랑? 은채 엉? 민채 같이 잤냐구, 둘이? 은채 (별 생각 없이 고개 끄덕이는) 응..... 민채 (놀라서 입안에 있던 치약을 꿀꺽 삼키고) 은채 (자기 생각에 빠져 순진하게) 얼어죽을까봐 꼭 껴안구 잤는데...내 생각에두 그때 아 마 나한테 푹 빠진거 같..(하는데) 그대로 은채의 머리로 탁 던져지는 두루마리 휴지. 숙채(E) 기집애가 미쳤구나, 이게!! 은채, 돌아보면, 어느새 잠에서 완전히 깬 숙채, 부르르해서 기함한 표정으로 은채 를 본다. 숙채 세상에....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민채 (자기도 몹시 놀라고 흥분했다) 내 말이. 숙채 어떻게 나두 아니구 은채 니가.....세상 말세다, 말

세!! 민채 내 말이. 은채 (그제야 무슨 뜻인 줄 알고) 아냐...그게 아니구....(하는데) 이때, “삼채야!!” 하며 문 벌컥 열리고, 혜숙, 북어 하나를 손에 든 채 들어온다. 혜숙 (세자매를 지겹다는 듯 보며) 어이그, 징그러..징그러.....말만한 것들이 개미 콧구녕 만한 화장실에 들앉아서 대체 몇시간을 이러구 있는 거야? 숙채, 너! 다 안 쌌어?... 민채, 은채!! 아직두 다 씻쳤어? 은채 다 됐어요, 금방 나가요. 혜숙 빨리 볼 일 보구 나와....니들 때문에 아버지 볼 일도 못 보시구, 동동거리고 계 신단 말야, 지금....(나가려는데) 숙채 엄마!! 혜숙 (짜증스럽게) 뭐? 숙채 은채, 남자랑 잤대.....빨리 혼수 준비하셔야 겠어. 혜숙 (어이없는 표정으로 은채를 보는) 은채 (당황해서 손을 엑스자로 크게 휘저으며...) 아냐...아냐.....자긴 잤는데....그렇게 잔 게 아니구.... 혜숙 (O.L. 기함을 하며 빽) 송 은채!!! 3. #집 앞길 슬리퍼를 신은 은채, 죽을 상을 하고 도망을 가고 있고, 혜숙, 북어를 들고 은채를 쫓아가고 있다. 혜숙 거기 서어, 송 은채애!!......이 눔의 기집애......내 손에 잡히면 주욱었어, 너!! 은채 (울상이 되어 도망은 가며) 아니라니까.....그런 거 아니라니까아!! 4. #골목 은채, 죽어라고 쫓아가다 뒤돌아 본다....혜숙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가쁜 숨을 헐떡거리며 털석 담벼락에 쪼그리고 앉는 은채. 은채 (억울해서 꿍얼거리는) 사람을 어떻게 보구....남자랑 키스도 한번 안해 봤단 말예요, 엄마 딸.. 5. #오들희집 대문앞 일각 은채, 추리닝에 손 꽂고 혹시 혜숙이 없나 두리번거리며 오다가 흠칫 놀라 발걸음 을 멈춘다. 무혁이 담벼락에 기대어 (눈을 지그시 감고 껌을 씹으며) 서 있다. 은채, 당황해서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면 무혁의 모습이 없다. 은채 (눈을 부비며) 이젠 막 헛 게 보이네....(다시 주위를 휘 둘러본다) 아, 미안해서 죽 겠네, 딱. 6. # 오들희집 정원 은채, 계단을 올라와 정원으로 들어서는데, 윤, 쌕 매고 운동화 꿰신으며 나온다. 산 삼 정과를 하나 들고 오물거리며 먹고 있다. 윤 은채야! 은채 어디 가? 윤 어...우리 형 만나러. 은채 우리 형? 윤 어. (씨익 웃고) 참!.....잘됐다. (먹다 반쯤 남긴 산삼 정과를 쑥 내민다) 너 먹어, 이 거. 은채 뭔데, 이게? 윤 산삼. 은채 엉? 윤 산삼에다 꿀을 발라갖구 어떻게 한거래...먹어. 자. 은채 이 귀한 걸 내가 왜 먹어? 윤 귀한 거니까 니가 먹어 줘야지...먹어어... 은채 싫어어...아줌마가 너 먹일라구 비싸게 구하신...(하는데) 윤 (은채 입에다 쑥 집어 넣어버린다) 은채 야아...(하며 뺀다) 나 이런 거 못 먹어......(내민다) 내

가 이런 걸 어떻게 먹어? 미쳤어, 얘가....너나 먹어, 너나. 윤 (삐졌다) 확 옆집에 개 줘버린다, 그럼? 은채 (어이없다는 듯 보는) 윤 (괜히 화를 내며) 니가 이런 걸 왜 못 먹어? 내 입은 입이구, 니 입은 주딩이냐?!! 은채 윤아아... 윤 인내....(휙 뺏으며) 개나 주구 와야겠다. 은채 야아...(하며 윤을 잡는다) 알았어....먹으께...먹으께....먹으면 되잖아.(윤 손에 든 산삼 을 입에 집어 넣는다) 됐냐? 윤 (금방 씨익 웃으며) 됐다...울 엄마는 내 입에 맛난 거 넣어줄 때가 제일 뿌듯하대는 데, 난 니 입에 맛난 거 넣어 줄 때가 젤 기분 좋더라. 은채 (또 마음이 쿵 떨어진다. 씹지도 못하고...엉거주춤하게 있는데) 윤 아마 전생에 니 엄마나 아부지였나봐, 내가. 은채 ......(마른 침 꿀꺽 삼키는) 윤 (은채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주며) 어유우...존 거 많이 먹구, 많이 커라. 우리 은채!! (귀엽다는 듯 볼도 당기는데) 은채 (당황해서 쿨럭 기침 나온다) 이때, 오들희, “아들!” 부르며 현관문 열고 나온다. 은채, 당황하며 채 입안에 든 것을 미처 삼키지도 못하고 오들희에게 꾸벅 인사만 한다. 오들희 (으응...하며 은채 인사를 받고) 윤아! 이거 바르구 가. (들고 나온 튜브 화장품을 꾹 짠다) 윤 뭔데, 그게? 오들희 얼굴 대봐, 일루...진주 가루랑 밍크오일로 만든 건데....다크 써클에 좋대. 윤 다크 써클이 어딨어, 내가? 오들희 미리미리 예방을 해야지, 그러니까....(눈의 눈 밑에 발라주며) 이 잘생긴 얼굴에 다 크 써클 생기면 엄마 죽구 싶을거 같애, 아들! 은채 (인사하고 자기 집 쪽으로 가려는데) 오들희 은채야!! 은채 (흠칫 보는...입안에 든 것을 해결 못했다, 아직.) 오들희 그 남자 어떻게 됐니, 참! 은채 (눈이 동그래지며...당황하는) 윤 남자라니? 오들희 (은채를 참 이뻐한다) 은채, 애인 생겼다, 윤아? 은채 (당황하며...‘아니예요’ 부인하려하지만, 입에 산삼이 들어 있어 말도 못하고) 윤 (표정 얼핏 굳어) 애인이 생겨?...은채한테? 오들희 으응. 은채 (아니라고 손만 내젓는) 윤 (기분이 나빠졌다) 어떤 놈인데? 뭐하는 놈이야? 은채 (답답한 표정으로 아니라고 고개 젓고) 오들희 순정판가봐.... 은채가 너무 좋아 울기까지 하더라. 윤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고) 은채 (더 이상 부인도 못하겠고...미치겠다) 오들희 은채 너 잘해.....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니 눈에선 피 눈물나는 거야. 은채 (...더이상 있을 수가 없다....꾸벅 인사하고 자기 집쪽으로 가는) 윤 (애써 기분 나쁜 거 누르고...빈정대는) 잘해봐라, 송은채!!....축하한다! 왕 내숭!!! 은채 (환장하겠다.) 7. #은채방 은채, 방안

으로 들어선다. 억울해서 눈물이 핑 돌아...물고 있던 산삼 정과를 씹는다. 8. #윤 차안 (달리는) 운전하고 있는 윤, 심통이 나 있다. 윤 어떤 놈이야, 대체?....우리 은채, 남자 보는 눈 디따 없는데, 그 기집애?.....아아...왜 기분이 자꾸 나쁠라 그러냐? 씨이.... 윤, 씨디 볼륨을 크게 올리면 팝송이 나온다. 윤, 화풀이하듯 꽥꽥 소리 지르며 따 라 부르다 삑사리가 난다. 9. #실내 수영장(사람들 그리 많지 않다) 수영복을 입은 윤(사람들이 알아보기 힘들게 고글같은 물안경을 꼈다.), 들어서다가 어딘가를 홀린 듯 본다. 라인에 한 남자가 멋지게 접영으로 수영을 해서 오고 있다. 수영하는 남자 주변으 로 물보라가 거칠게 튀어오른다. 윤, “우와아...”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른다. 수영하던 남자, 윤의 바로 발 밑쪽으로 와 물위로 솟구쳐 오르며 물안경을 벗는다. 무혁이다. 윤 (놀랍고 반가워) 형!! 무혁 (씨익 웃으며 다이빙해서 들어오라고 손짓으로 모션해 보인다) 윤 (물이 무섭고, 겁이 난다...엉거주춤한다) 무혁 (갑자기 윤의 다리를 잡더니 물속으로 확 끌어 들인다) 몽타쥬. 무혁, 윤에게 자상하고 친절하게 기본부터 수영을 가르쳐주고 있다. 윤, 열심히 따라한다. 발젓기에서부터 호흡하기...무혁이 윤을 받쳐 잡고 얼마를 헤엄쳐 가기도 하고...등등 의... 무혁, 밖으로 나와 쥬스를 마시며 윤이 혼자서 수영 연습하는 것을 보고 있다. 윤, 혼자서 열심히 무혁이 가르쳐 준 것을 따라한다. 수영장 안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서너명만 남았다. 무혁, 웃으며 잘하고 있다고 모션해 보인다. 윤도 활짝 웃으며 무혁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다시 연습을 하는데....꼬르륵하며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발에 쥐가 났다. 어푸거리는 윤. 무혁, 스트로우로 쥬스를 마시며 표정없이 그런 윤을 본다....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나고 있는 지 전혀 안 보인다는 듯 무서울 정도로 표정이 평화롭다. 윤, 물속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허우적거린다. 무혁, 아무런 미동없이 표정없이 보고 있다. 10. #플래시백 오들희 집에 걸렸던 오들희와 윤의 다정했던 사진. 11. #수영장 윤, 살려달라고 간신히 소리치고, 물 위로 떠오르려 안간힘 쓰며 허우적거리는. 무혁,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쥬스만 마신다. 12. #플래시백 3회 #16 파출소 서경의 등 뒤로 보였던 티브이 화면...그 속의 오들희와 윤의 모습. (오들희 셀프 카메라) 13. #수영장 허우적거리던 윤....결국, 물속으로 꼬르르 가라앉는다. 무혁, 무표정한 눈빛은 변함이 없다. 14. #플래시백 3회 #46 무혁을 윤으로 알고 팔을 벌리고

다가오던 오들희. 오들희 아들! 엄마 위로 좀 안 해 줄래?...(팔을 벌리며 다가온다) 엄마랑....쇼핑 가자. 15. #수영장 윤이 물속으로 가라앉았던 자리.....적막만 있다. 서늘한 표정의 무혁, 천천히 일어서더니 물속으로 다이빙한다. 16. #수영장 물속 수영장 바닥에 윤이 의식을 잃고 가라앉아 있다. 무혁, 날렵하게 헤엄쳐 가서 한 팔로 윤의 목을 휘감으며 물 밖으로 나온다. 17. #수영장 무혁, 윤에게 구강 호흡을 하고....윤, 기침을 하며 깨어난다. 무혁 (씨익 웃으며) 물맛 좋지? 윤 (눈물이 그렁해서 어리광) ...쥐났었단 말야. 무혁 (싱긋 웃기만 하는) 윤 (야속해서) 죽을뻔 했었다구, 나... 무혁 (물을 가리키며) 저 놈한텐 니가 무서워하는 걸 들키면 안돼....이겨서 밟아버려야 지....그래야 저 놈이랑 친해져. (찡긋 윙크해주고, 옆에 있던 타올을 던져주고 밖으 로 나간다) 윤 (푸후후...안도의 한숨 토하고....기운없는 표정으로 무혁을 한참 보다가) .....멋지다... 씨이...(정말 멋지다) 18. # 샤워실 무혁과 윤, 샤워기 앞에서 나란히 서서 머리를 감고 있다. 무혁이 윤의 머리에 샴푸도 짜주고, 서로의 등에 비누칠도 해준다. 윤, 무혁에게 호감 어린 미소를 보내고, 무혁도 윤에게 활짝 웃어준다. 윤, 무혁등을 밀다가...‘아, 때 나온다’하며 장난도 치고. 정말 친 형제(!)처럼 다정해보이는 두 사람. 그 위로 들리는. 윤(E) 난 있죠...우리 엄마 생각만 하면 참 고맙구 눈물이 나요....날 이 세상에 있게 해 주구....이렇게 멋진 인간으로 키워주시구....끝없는 사랑으로 언제나 날 감동시키시 구....엄만 나의 태양이구, 우주라는 거 아시죠? (셀프 카메라로 방송된) 무혁과 윤의 해맑은 웃음소리, 샤워실 안에 쏟아진다. 19. # 남성 의류 가게 (고급 의류) 오들희, 윤의 옷을 이것저것 고르고 있다. 은채, 종업원(입이 함지박한 해졌다)과 함 께 품안 가득 옷을 들고 오들희를 쫓아다니고 있다. (옷이 색깔별로 디자인 별로 다 놓여 있다) 오들희 우리 윤이가 파란색두 참 잘 받지?.....(하며 은채의 팔에 쉐타 하나를 얹어준다) 은채 (대충 눈 짐작으로 옷 세어보고) 열 다섯벌짼데요, 아줌마? 오들희 그래?....(하지만, 다시 옷을 고르며) 이건 우리 윤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이 다...그치? 은채야? 은채 ....뭐....네....(하다가 종업원 눈치 살피며 오들희에게 소곤거리는) 여기 엄청 비싼 집 이거든요, 아줌마? 오들희 알어. (그 옷도 은채의 팔 위에 얹고 다시 옷 하나를 집어들고) 우리 아들이 빨간 색두 참 잘 어울리는데....(은근히 종업원에게 뻐기는) 너무 잘난 아들을 둬두 힘들 어, 언

니. 이때, 은채, 핸드폰 울린다. 은채, “잠깐만요.”하고 한쪽으로 가 쪼그리고 앉아 핸드 폰을 받는다. 은채 예, 매니저 오빠.....윤이요?....연락 안돼요?.....형 만나러 간다구 했는데.....무슨 형인지 잘 모르겠는데.....신문요?.....아뇨, 못 봤는데....에? (기가 막힌 표정 짓는데) 20. #수영장 탈의실 스포츠 신문 일면에 실린 민주와 윤의 사진, 한쪽에 작게 조영우의 사진도 실려 있 다. 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표정이 딱딱하게 굳은 윤(얼굴에 마사지 시트를 붙였다.), 스포츠 신문을 들고 읽고 있다. 소제목으로 “최윤, 강민주, 조영우의 한강 소동에 대해 강민주 밝히다”라고 씌여 있 다. 같은 민주의 멘트도 실려있 다. 신문을 쥐고 있는 윤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박준형(E) “나는 당신을 못 믿겠습니다”를 전라도 사투리로 하면요? 카메라 빠지면, 런닝 차림의 무혁, 캔음료 마시며 탈의실 한켠에 있는 티브이에 몰 두해 있다. (유선에서 방송하는 ‘개그 콘서트’‘생활 사투리’편이 재방송되고 있다) 무혁, 개그맨 대사를 따라해본다. 무혁 (진지하게) 쪼까....깔.짝.찌근하네요잉....(외계인 말 같다...갸웃하는...) 윤, 신문을 거칠게 접으며 팽개쳐 버리고, 얼굴에 시트도 던져 버리고, 한쪽에 있던 맥주 캔을 벌컥벌컥 마신다. 무혁, 무심한 듯 티브이 보다 그제야 흘끗 시선을 돌려 윤을 본다. 윤, 맥주캔을 한 손으로 일그러뜨리더니 벌떡 일어선다. 윤 나, 어디 좀 갔다오께.....좀 있다 보자, 형..(야구 모자를 쓰고 쌕을 매는데) 무혁 (시선은 티브에 둔채)음주 운전 하시게?...(하고는 태연하게 개그맨 말 따라하는, 경상도 사투리) 민쩡(민증) 까바!! 21. #윤의 차안(달리는) 무혁, 운전하고 있고, 윤, 눈물이 그렁해서 씨씨거리며 쿵쿵 차창에 머리를 부딪히 고 있다. 무혁 (앞만 보며) 그래갖구 깨지겠냐? 머리가? ....망치 주까? 윤 (털석 시트에 뒷머리를 쿵 부딪힌다) 오늘...나두 죽구....그 기집애두 죽는다!...아무 두 나 말리지마!!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 무혁 (피식 웃고 앞만 보며 운전하는) 22. #민주 거실 민주, 거실에 퍼질러 앉아 텔레비전 앞에 놓고 열심히 게임하고 있다. (플레이스 테이션류의) 이때, 초인종 소리 들린다. 민주 (게임에 열중하며, 큰소리로) 들어와, 은채야!!....문 열렸어. 은채, 몹시 흥분한 표정으로 들어선다. 손에는 돌돌 말린 스포츠 신문이 들려 있다. 민주 (잠깐 은채 돌아보고 씨익 웃고는 다시 게임에 열중하며) 잠깐만, 이번 판만 마치 구. (하는데)

은채 (갑자기 민주가 든 리모콘을 휙 뺏어 집어 던져버리더니 민주앞으로 스포츠 신문을 턱 던져준다) 이거 오보지?....윤이한테 빨리 해명해, 니가! 민주 (스포츠지에 눈길주며 대수롭지 않게) 인터뷰한 대루 나온 거 같은데? 은채 너....주글래?!!! 민주 (은채를 보는) 은채 맞을래, 너?!! (주먹을 불끈 쥐는) 민주 (은채가 귀엽다는 듯 피식 웃는) 은채 (버럭) 윤이가 널 어떻게 사랑했는데!! 니가 집쩍거린 놈들하군 다르단 말야, 우리 윤인!!! 민주 미안해...근데, 내가 이렇게 생겨 먹은 걸 어떡하니? 바람둥이 똥강아지루 생겨 먹은 걸 어떡해? (하는데) 은채 (더 못 참고 민주의 등짝을 후려치며 때리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 사니? 왜 이러구 살어?!!....니가 뭐가 부족해서...이러구 살구 싶니? 기집애야?!!! 민주 (아...아퍼...장난스럽게 소리는 내지만, 묵묵히 맞는다) 은채 (계속 때리며) 왜 막 살어, 왜?!! 연예인 생활 끝내구 싶어?!! 머리 없어, 너? 돌머 리야? 새대가리야?!! 왜 죽을 짓을 골라 가며 해?!! 다 끝내기루 작정했어, 이 빙신 아!! 바보야!! 멍청아!! (식식거리며 때리는 걸 멈춘다...때리는 것도 힘들다) 민주 (은채의 매질(?)에 몸을 점점 움츠리다...결국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다 때렸어? 은채 ...(이를 앙물며 식식거리는) 민주 (은채를 스윽 돌아보며) 손 힘이 고거밖에 없냐? 이왕 패기루 작정했음 갈빗뼈 하 난 부러뜨러야지. 은채 (찢어져라 노려보는) 민주 윤이가 좋아졌어. 은채 ......(흠칫) 민주 (리모콘 가져다가 다시 게임하며) 자꾸...윤이가 좋아질라 그래서....그래서....정말루 걔가 자꾸 이뻐질라 그래서 그랬어. 은채 (어이가 없다) 뭐? 민주 (미소 띠고 은채 보며) 너...윤이 좋아하지? 은채 (당황하는) ...야!! 민주 (게임하며) 나 연애박사야...모를 거 같앴냐, 내가?....옛날부터 다 알았어. 남녀 사이 에 친구가 어딨냐? 은채 (O.L. 몹시 당황했다.) 무...무슨 헷소릴 하는 거야, 이 기집애가!....너 진짜 나한테 먼지나게 맞아볼래!!! 민주 (O.L.) 그래두...시침 뚝 까구...내가 가질라 그랬는데....자꾸 니가 걸리더라구......너 해라. 너 가져, 그냥!(하는데) 은채 (다시 민주의 등짝을 때리기 시작한다) 그래, 넌 맞어야 돼!! 맞어야 돼!....헷소리하 는 것들은 맞어야 정신을 차려, 맞어야! 민주 (다시 바닥으로 엎드리며 묵묵히 맞는다) 은채 (이를 앙물고 힘겹게 두 손으로 때리며) 내가 오늘 너 갈비뼈 부러뜨려버릴거야!! 다리 몽뎅이두 분질러 버릴거야!! 너 오늘 나한테 나한테 주욱었어!!! 주욱었어, 강민주!!(하는데) 윤(E) (버럭) 그만 못해, 송은채!! 은채, 윤의 고함 소

리에 흠칫하며 돌아본다. 윤, 서슬퍼런 표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번도 은채가 본 적 없었던 무서운 눈빛 의 윤. 민주, 맥빠진 표정으로 푸후 한숨 쉬며 시선을 외면한다. 윤 (버럭) 뭐하는 짓이야, 이게!! 조폭이야, 너!! 은채 (당황하는) 윤 엇다대고 누굴 때려, 지금!! 민주, 털끝이라두 건드리랬지, 내가!! 민주 (윤이 심하다...) 윤아!! 은채 (충격받았다....) 윤 앞으로 내 일에....우리 일에 간섭마, 송 은채! 은채 .....(이를 앙물고 눈물 참는) 윤 오바하지 말라구!! 알았어?!! 은채 ...... 윤 나가!! 은채 .... 민주 윤아아!! 윤 (버럭) 못 알아 들어? 이 집에서 당장 나가라구!! 은채 (멍해져서....죽을 힘을 다해 눈물을 참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민주 은채야. 윤 (은채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사실은 민주에 대한 증오를 은채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 은채 (울음을 꾹 삼키고 민주를 보며...절대 울지 않는다.) 담엔 꼭 갈비뼈 부러뜨려 버릴 거야, 너....(현관쪽으로 간다) 민주 은채야!! (잡으려 가려는데) 윤 (민주를 막아서며 못 가게 한다) 민주 (기가 막힌 표정으로 윤을 보는) 윤 (어느새 눈물이 핑 돌아...야속하게 민주를 보는) 민주 (당황한다) 23. #민주아파트 현관앞 은채, 떨려오는 다리를 간신히 옮겨 문을 열고 나와, 현관문을 닫고, 등을 대고 선 다. 참았던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끄윽...끄윽...참으려 애써도 자꾸만 새어 나오는 울음.... 위층 계단에 무혁이 앉아 있다. (무혁은 은채를 보지만, 은채는 무혁을 못 보는 위 치) 은채, 손바닥으로 눈물을 닦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그 와중에도 버리기 위해 내놓은 쓰레기 봉지를 발견하고, 쓰레기 봉지를 집어 든 다. 무혁, 그런 은채를 유심히 지켜본다. 24. #민주 아파트 일각 은채,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끄윽 끄윽 삼키며 쓰레기 수거함에 쓰레기 봉지 를 넣는다. 무혁, 저도 모르게 은채 뒤를 따르고 있다. 25. #거리 은채, 줄줄 울며 걸어간다...사람들, 흘끗 거리며 은채를 본다. 무혁, 은채 뒤를 밟아간다. 참 특이한 애구나....저도 모르게 묘한 관심이 간다. 26. #민주 거실 윤, 그렁해진 눈으로 민주의 뺨을 찰싹 때린다. 민주, 뺨을 잡고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표정 짓는데. 윤 다신 맞지 마...나한테두 은채한테두 다신 맞지 마. 민주 ...... 윤 앞으루 너 털끝이라두 건드리는 놈 있음 죽여 버릴거야, 내가...그게 은채든 나든... 다 죽여버릴거야. 민주 .....(울컥한다...) 윤 다신...맞을 짓 하지 마라, 강민주!!....그땐 정말 너두 죽구, 나두 죽어....(돌아서려 하 는데) 민주 (윤의 팔을 잡는다) 윤 (그렁한 눈

에서 눈물이 툭 떨어진다.) 민주 (윤의 눈물을 닦아주고, 윤을 천천히 껴안는다) 미안해....잘못했어. 윤 ......... 민주 (푸후...깊은 한숨 토하는) 다신 안 그러께....미안해... 윤 (비죽이는) 27. #거리 은채, 서러움에 눈물을 닦으며 걸어가는데, 저 앞으로 4살 정도된 여자 아이 하나가 “엄마아...”찾으며 울고 있다. 은채, 아이를 스쳐 가려다 걸음 멈추고, 아이에게 다가간다. 은채 (자기도 울먹거리며) 왜 그래, 아가야? 엄마 잃어 버렸어? 아이 (고개 끄덕이고) 엄마아...(하며 와아앙 울고) 은채 (자기도 울면서) 울지마...울지 마, 아가야....뚝!!...언니가 엄마 찾아주께....엄마 찾아 줄테니까, 울지마......어? 착한 애들은 안 우는데? 우는 애들은 산타 할아버지가 선 물두 안 주는데? (옷 소매로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자기 눈물도 닦는다.) 울지마, 뚝!! 무혁, 그런 은채를 신기하다는듯 지켜보고 있다. 은채가 꽤 귀엽다. 28. #가게 앞 막대 사탕을 입에 문 아이, 그 사이 울음을 뚝 그쳤다. 은채, 아이의 팔찌에 적힌 전화 번호보며 핸드폰 하고 있다. 은채 여보세요....샛별이 어머니시죠?.....안녕하세요. 전 송은채라구 하는데요, 제가 지금 샛별이랑 같이 있거든요.....걱정 많이 하셨죠? 은채를 지켜보는 무혁의 입가에 피식 웃음이 지어진다. 29. #일각 은채, 아이를 엄마 손에 넘겨주고, “안녕!”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고 돌아선 다. 돌아서는 순간, 은채의 표정이 다시 흐려진다....잠깐 잊고 있었던 서러움이 밀려든 다...다시 금방 울음이라도 터뜨릴 듯 비죽인다. 무혁, 재밌다는 듯 피식피식 웃으며 은채 뒤를 따른다....아기같은 은채를 보며 자꾸 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30. #신호등앞 훌쩍거리며 고개를 푹 떨구고 걸어가던 은채, 빨간 불 못 보고 생각없이 횡단보 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뒤따라오던 무혁, 잽싸게 뛰어 은채의 팔을 탁 잡는다. 은채 (흠칫 놀라서 무혁을 보는) 무혁 (신호등 빨간 불을 가리킨다.) 은채 (아아...하고....무혁을 보다가....눈물 닦고 대뜸) ...호주 수도가 어디예요? 무혁 (어이없다는 듯 보는....) 은채 자기가 사는 나라 수도두 몰라요? 무혁 ...캔버라. 은채 시드니 아닌가? 무혁 캔버라. 은채 (무안해서) 언제 글루 바꼈지?....(하다가) 우리 나라 수도는 어디예요? 무혁 .....서울. 은채 (고개 끄덕이고) 미친 사람은 아니구나. 무혁 ? 은채 (후욱....한숨쉬고 결심한 듯 무혁을 똑바로 보며) 좋아요! 우리, 사겨요! 무혁 (표정없이 빤히 보는) 31. #민주 아파트앞 윤, 민주 손을 꼬옥 잡고 나온다.(윤이 민주를 끌다시피해서)...모자도 쓰지 않

고 당 당하게 얼굴을 내 보이고 간다. 민주의 손을 끌어 자기의 팔짱을 끼게 한다. 민주, 당황하지만, 이젠 모르겠다....당당하게 윤의 팔짱을 끼고 보란 듯이 다정하게 간다. 지나가던 사람들, “최윤이다!” “강민주다!” 하며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내며 수군거 리지만, 윤과 민주, 다정하게 웃으며 당당하게 걸어간다. 32. # 거리(몽타쥬) 윤, 민주의 어깨를 감싸안고 걸어간다. 여느 연인들처럼 쇼윈도우를 구경하기도 하 고, 옷 가게에 들어가 옷도 사고,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오뎅을 서로에게 먹여주기 도 한다. 사람들, 윤과 민주를 보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소리도 지르고, 난리가 난다. 윤과 민주, 전혀 개의치 않고 다정하게 데이트한다. 33. # 포장마차 (밤) 무혁의 시선에 비친 은채의 모습. 은채, 스트로우를 꽂은 소주를 쪽쪽 빨아 먹고 있다. 넋나간 사람 마냥 표정이 휑하 고 슬프다. 무혁, 소주를 병째 들어 마시고 은채를 빤히 본다. 안스럽기도하고, 귀엽기도 한...참 묘한 여자다. (테이블엔 빈 소주병이 두병 정도 있다) 은채, 이러지 말자...다 떨쳐버리자....고개 흔들고 맑은 눈으로 무혁을 빤히 본다. 이때, 한순간 뿌옇게 흐려지는 은채의 얼굴. (무혁의 시선에서) 무혁, 다시 두통이 엄습한다....괴로운 표정 감추기 위해 고개를 숙인다. 은채 (술이 좀 취했다) 쪽팔려요? 무혁 ....(고개 숙인 채 통증을 참으려고 이를 앙물고 있는....이마에 식은 땀이 송송 맺힌 다) 은채 내 얼굴 보기가 쪽팔려서...그러구 있어요? 무혁 ....... 은채 내성적이구나, 아저씨?.....(소주 쪽 빨아먹고) ....무대뽄 줄 알았는데, 내성적이구나.... (안주 하나 집어서 자기 입에 넣고, 하나를 집어 무혁에게 내민다) 아. 무혁 (점점 더 힘들어 진다...식은 땀이 물처럼 한방울 툭 흘러내린다) 은채 수줍어 하지 마요. 사귈땐 이렇게 하는 거예요....이렇게 자아꾸 정을 붙여야지요. 아 아. 무혁 (참기 힘들어 테이블에 이마를 댄다) 은채 흐흐흐.....부끄러하는 거 좀 봐. 디따 귀엽다, 아저씨. 무혁 (O.L. 낮고, 강하게) 조용히 해줄래, 좀? 은채 에? 무혁 5분만 잘테니까....좀 조용히 해. (괴롭게 눈을 감는다. 얼굴이 젖을 정도로 땀이 가 득하다.) 은채 (벙찐 표정 짓다가....착하게) 네에.....(뻘쭘해서....소주를 쪽쪽 빨아먹는다) 시간경과....사람들이 소음이 점점 잦아지고. (시간이 흘러 손님들이 빠져 나갔다) 엎드려 있던 무혁....어느 새 스르르 옅은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 위로 꿈결처럼 들려오는 은채의 노랫소리. 은채(E)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매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술에 제법

많이 취한 은채, 소주병을 마이크처럼 잡고 나지막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은채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매기...내 사랑하는 매기야. 술 먹던 손님들, 은채의 노랫소리에 시선을 돌려서 본다. 옅은 잠속으로 빠져든 무혁의 입가에 스르르 옅은 웃음이 번지기 시작한다. 은채의 노랫소리, 지영의 노래(매기의 추억-영어버전)로 O.L. 되어 들린다. 34. #플래시백 (회상) 호주 공원(잔디밭 혹은 낙엽이 깔린 곳) 무혁, 지영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고, 지영, 무혁의 모자를 뜨며 매기의 추억(영어) 을 부르고 있다. 무혁의 머리에 모자 뜬 걸 대보기도 하고. 햇살이 미소띤 무혁의 얼굴 위로 쏟아진다. 무혁의 표정 더 없이 행복하고 평화롭 다. 35. # 포장마차 무혁의 입가에 호주 시절의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미소가 번지고 있다.

范文九:韩文剧本对不起我爱你8 投稿:邹恞恟

미안하다, 사랑한다 8부

방송일: 20041130

동영상 : 줄거리:

8회

1. # 산책로 (이른 아침)

민주, 조깅하고 있다. 저 앞으로 조깅하고 있는 무혁(박현우)의 뒷모습이 보인다.

민주, 잠깐 생각하다가 뛰어 가서 무혁의 옆에 나란히 서서 뛴다.

민주 안목이 대단하시던데요?

무혁 (흘끗 민주를 본다)

민주 스카프요...엄마가 굉장히 맘에 들어 하셨어요.

무혁 (앞만 보고 조깅하는)

민주 성공, 하신 거 같애요.

무혁 ......

민주 절 유혹할 생각이었다면....아주 훌륭하게 성공하셨어요.

무혁 .....(보는)

민주 당신한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무혁 (민주를 보다가 앞을 보며 뛰는)

민주 (무혁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뒷걸음질 쳐서 가며)

무혁 ......

민주 근데, 딱 여기까지예요.....당신같은 바람둥이한테 흔들리기엔...내가 너무 철이 들 어 버렸거든요....

사랑하구 열정은 구분할 줄 알게 됐어요, 불행하게두...(윙크하며 웃 고 몸을 돌려 뛰어간다...돌아서는 순간 웃던

표정 굳어진다...자신이 없다.)

무혁 (민주의 뒷모습을 보며...무표정하던 표정에..과연 그럴까?...씨익 서늘한 웃음이 떠 오르는)

2. # 무혁 거실

무혁, 거실로 들어서며 안경을 벗고 수염을 떼고, 윗 옷을 벗는다.

3. # 무혁 욕실

무혁, 세면대에 서서 푸파푸파 세수하다가 뿌옇게 김이 서린 거울을 본다.

문득 거울에 대고 서툴게 글자를 써 간다. “송...은...제..” 갸웃하다가 “제”를 지우고

“체(여전히 틀린)”라고 다시 쓰고는 스스로 대견한 표정 짓는다.

무혁 은채야...잘 잤니? (환하게 웃는)

4. # 서경방 이불 속

은채, 심난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한다....어젯밤 무혁과의 키스...마음 이 아직도 울리고

있다...가슴에 손을 대 본다. 이 감정은 대체 뭔가?

이때, 이불 안으로 서경이 들어와 은채 옆에 나란히 눕는다. 이불안 놀인가?재밌다.

은채 (서경을 향해 웃는다)

서경 (은채를 향해 웃는)

은채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본다)

서경 (은채를 따라한다)

은채 (아랫 입술과 윗 입술을 부벼 본

다)

서경 (따라한다)

은채 (다시 가슴이 울렁댄다...가슴에 손을 대고 푸후 한숨을 쉰다)

서경 (은채를 따라 가슴에 손을 대고 푸후 한숨 쉬는)

은채 (서경을 향해 멋쩍게 다시 웃고)

서경 (은채를 향해 따라 웃는)

카메라 빠지면, 갈치, 잠들어 있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은 은채와 서경이 있다.

5. # 지하철역 앞

은채, 서경, 갈치, 함께 김밥을 팔고 있다.

은채, 갈치와 함께 자두의 김밥송을 부르며 김밥을 팔고, 김밥, 제법 잘 팔린다.

은채, 문득 시선을 돌리는데, 가족(아버지, 엄마, 딸)으로 보이는 사람들 지나가고 있다. 은채의 표정이 얼핏

굳는다.

은채 (서경 보며) 언니! 나 전화 좀 하구 오께요.

6. # 공중전화 박스 안

은채, 버튼을 다 누르고 기다리고 있다. 신호음 들리고.

민채(F) 여보세요.

은채 .....민채야.

민채(F) (반가와서) 언니야!!

은채 아버지랑 엄마 잘 계셔?...언니 잘 있으니까 너무 걱정 하지 마시라구....그래, 언니 진짜 잘 지내구

있어.

7. #은채 거실

민채, 수화기 귀에 대고 있고, 식탁에 있던 혜숙과 숙채, “은채니? 은채야?” 하며

“인 줘봐!” “나 줘봐!”하며 서로 수화기를 뺏으려 하고, 민채는 “나하구 지금 얘기 중이란 말야!”하며 뺏기지

않으려 하고, 혜숙, “이게 에미가 달라는데..”하며 민채를 쥐어 박고, 숙채도 “이게 언니가 달라는데...”하며 민채를

쥐어 박고 한바탕 난리가 난다.

대천, 식탁에서 애써 무심한 듯 밥만 먹고 있다.

8. # 공중전화 박스안

은채, 전화기를 귀에 대고 있다. 혜숙과 숙채와 민채의 목소리 고스란히 다 들려온 다. 서글픈 미소 지으며 듣고

있는.

혜숙(F) 은채야...엄마야, 엄마....밥은 먹구 다니냐?

숙채(F) 은채야, 언니다....니 빤스 줄여놨다. 얼른 들어와.

민채(F) 언니야. 숙채가 니 핸드폰 갖구 국제 전화 걸구 영화두 보구..(숙채가 때리자) 아 야! 왜 때려!

혜숙(F) 우리 이사 갈거다, 은채야!....과부 땡빚을 내서라두 이 집에서 떠나기루 했으니까 얼른 와. 얼른 들어

와.

은채 (혜숙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박힌다....수화기에 대고 큰 소리로) 저 정말 잘지 내요, 엄마! 은채,

바위처럼 단단해져서 들어갈 거니까, 걱정 말구 계세요. (수화기 를 끊는다....수화기를 내리고서도 한참을 자리를 못

뜨는)

9. # 은채 주방 식탁

대천, 밥 먹고 있는데, 혜숙, 숙채, 민채, 우르르 몰려 와 앉는다. 다들 심난한 표정 이다.

혜숙 (눈물을 찔끔거리며) 시장 나가는 길에 로또나 하나 사와야지...걸리기만 해봐. 이 집 맞은 편에다 이 집

두 배 만하게 집 지어서 살거다, 내가.

대천 (묵묵히 밥만 먹는)

숙채 엄마가 보톡스만 안 맞구 살아두 주름 서너개만 덜 찝었어두 우리 빌딩 올렸다.

민채 내 말이.

혜숙 그러는 넌?!!....이날 입때껏 십원짜리 하나 못 벌어본 년이 동생 카드, 아부지 카드 죄다 빵구내

가면서 명품 옷에다 명품 가방에다 명품 구두에다...너만 아니면 우리 재벌 됐다, 이 년아.

민채 내 말이. (하는데)

윤(E) 아줌마!!

가족들, 고개 돌려 보면 윤이 숟가락과 젓가락 들고 들어서고 있다.

민채 (얼굴에 화색이 돌며) 오빠!!

숙채 최 스타가 웬일이냐? 이 누추한 델?

윤 밥 좀 주세요! 아줌마네 밥, 먹구 싶어서 왔어요!

대천 (바로 돌아앉아서 밥 먹고)

혜숙 (의아하지만) 그래, 이리 앉어....(밥 뜨기 위해 일어난다)

윤 (민채가 빼 주는 자리로 와 앉으며...반찬 하나 집어 먹고 눈치 살피며) 은채...한테 연락 없어요?

민채 안그래두 좀 전에...(하는데)

대천 (갑자기 숟가락으로 민채의 국그릇을 딱 때리고) 아무 연락 없었다.

민채 (머쓱)

숙채 은채 걱정 돼서 염탐하러 왔구나?

윤 염탐은 무슨....이 기집애 근데 정말 미친 거 아냐?....요즘 세상이 얼마나 살벌하구 무서운데 다 큰

기집애가 어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구....(그 사이 혜숙이 밥과 국그 릇을 앞에다 놓는다) 아줌마! 이대루 가만 계실

거예요? 실종 신고라도 해야 하는 거 아녜요? 여자하구 그릇은요 밖으로 내돌리면 바루 깨지는 거 모르세(하는데)

대천 (갑자기 숟가락으로 윤의 뒷통수를 딱 때리며) 밥이나 먹어! 은채가 전봇대로 귀를 후비든 손톱깍기루 사과를

깍든 니가 무슨 상관이야?

혜숙 내 말이.

윤 (무안하고..멋쩍고....쪽팔리고...할 말 없다...밥만 벅벅 먹는)

10. # 지하철역 일각

거리

은채, 심난한 표정으로 고개 떨군 채 털레털레 걸어오고 있다.

갈치(E) 떡 사세요, 떡! 방금 막 뽑아온 따끈따끈한 떡 있습니다!

서경(E) (따라하는) 따끈따끈한 떡 있습니다.

무혁(E) 김밥 사세요! 김밥! 열라 맛있는 김밥 있습니다!

서경(E) 열라 맛있는 김밥 있습니다!

은채,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 들어보면, 무혁이 서경, 갈치와 함께 김밥을 팔고 있다.

무혁 (은채와 시선을 마주친다...씨익 웃는다)

은채 (괜히 멋쩍고, 부끄럽다....표정)

11. # 중국집

무혁, 서경, 갈치, 누구랄 것도 없이 똑같이 짜장면 입가에 묻혀 가며 열심히 짜 장면 먹고 있다.

은채, 세 사람의 모습을 재밌다는 듯 본다.

짜장면 다 먹고, 세 사람, 일제히 젓가락을 놓는다.

은채 잠깐만...(하며 물수건으로 갈치의 입가를 닦아주고, 서경의 입가를 닦아준다)

무혁 (그 모습을 애틋하고 고맙게 본다)

은채 아저씨두 나 봐요.

무혁 (은채를 뚫어지게 보며 얼굴 내민다)

은채 (무혁의 시선을 멋쩍게 피하며 입가에 묻은 짜장을 정성스럽게 닦아준다)

무혁 (저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12. # 문구점

서경, 갈치와 이것 저것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고.

무혁, 바구니 들고 은채를 따라 다닌다. 은채, 노트와 연필, 지우개, 연필깍기, 필통 색연필, 크레파스,

스케치북, 한글 학습 교재등 학용품들을 손에 집히는대로 바구니 에 넣는다.

무혁, 낑낑 무겁게 들고 따르며 의아한 표정으로 은채를 보는.

13. # 서경방

무혁, 서경, 갈치, 각각 작은 상 하나를 펴고 앉아 있다.

각각의 상위엔 한글 교재(무혁),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서경), 초등학교 교과서(갈치)가 놓여 있다.

은채, 갈치에게 교과서의 산수 문제를 가르쳐 주고 있다...갈치, 고개 끄덕이며 열심 히 듣고....“자, 이제

니가 풀어봐.” 얘기하고.

무혁, 턱을 괴고 그런 은채를 유심히 지켜본다.

은채, 서경이 그림 그리는 것을 돕는다. 우리 가족...서경이 그려놓은 그림 위에 은 채가 글을 쓴다.

윤서경(나), 갈치(아들), 무혁이(내동생)...서경, 웃으면서 즐겁게 그 림을 그린다.

무혁, 얼굴에 자꾸만 흐르는 미소를 감추려

고 손바닥으로 입주위를 자꾸만 쓴다.

이번엔 무혁 차례다. 은채, 노트 위에다 ‘우리 나라 대한 민국’ ‘코리아 파이팅’ ‘독도는 우리땅’ ‘김치 없이

못살아’ 써놓고 그 아래 칸을 무혁이 따라 쓰게 한다.

무혁이 잘 못 쓰자, 옆에서 지우개로 지워주고 다시 써보라고 하고...무혁과 함께 펜 을 잡고 써보기도 한다. 두

사람 거의 얼굴이 맞닿은 자세가 된다.

은채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무혁, 가까이서 느껴지는 은채의 체취가 눈물나게 사랑 스럽고, 눈물나게 행복하다.

그 위로 들리는.

무혁Na 하느님...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당신에게 약속합니다.

14. # 재래시장

은채, 서경, 갈치와 함께 김밥 재료들을 사고 있다. “쪼꼼만 더 깍아주세요오오!” 귀 엽게 애교를 부리는

은채, 따라하는 서경.

“고맙습니다” 허리가 꺽어지게 정중하게 인사하는 은채, 신나서 따라하는 서경과 갈치....무겁게 시장 바구니를 든

무혁, 흐뭇한 미소로 그런 은채를 보고.

무혁Na ...송 은채....내게 남은 시간, 저 여자만 내 곁에 두신다면,

15. # 서경 주방

은채, 서경과 함께 김밥을 말고 있다. 서경의 능란한 솜씨에 비해 자꾸 김밥 옆구리가 터지고 서툴지만, 열심히 주워

먹으며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배운다.

무혁, 밖에서 갈치와 로봇 조립을 하다가 고개 돌려 은채를 본다.

무혁Na 저 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 준다면....더 이상 날 건드리지 않는다면...

16. # 서경방 (밤)

은채, 서경과 갈치에게 맛사지 해주고 있다.

무혁Na 그냥 여기서 다 멈추겠습니다.

조명등만 켜진 방.

은채, 말짱말짱 눈 뜨고 있는 서경과 갈치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서경과 갈치, 행복한 표정으로 스르르 잠이 든다.

무혁Na 증오도 분노도 다 쓰레기통에 처넣고, 조용히 눈 감겠습니다....

17. # 서경 마당

무혁, 마루에 걸터 앉아 캄캄한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무혁Na 하느님...나, 당신에게...약속합니다.

은채, 걸어나오다 무혁의 쓸쓸한 등을 본다.....더 이상 다가가지는 않고 그대로 멈춰선 채 오래토록 응시하는.

F.O.

18. # 분장실(낮)

런닝 차림의 윤, 짜증

스런 표정으로 거울 보고 있다.

윤 아, 씨...이거 다크 써클 아냐?....아우, 어뜩해?......은채야! 나 다크 써클 생겼어! 은 채...(하다가

말을 멈춘다...아, 은채가 없지...)

수미 (옷 들고 들어오다 벙한 표정 짓는)

무혁 (분장실 입구에서 팔짱을 낀 채 윤을 지켜보고 있다...눈빛이 훨씬 순해졌다)

윤 (머쓱한 표정 지으며 수미가 입혀 주는 옷을 입다가....찡그리며) 푸후우우우......나 이런 스타일

싫어하는데....이렇게 스트라이프 들어 간 거, 나한테 잘 어울리지두 않 구 내가 젤 싫어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수미 (무안한)...죄송해요. 잘 몰랐어요....다시 알아 보께요....(하며 밖으로 나간다)

윤 (허공을 향해 푸 입김 품고)

무혁 (무표정하게 보는)

19. # 아이스크림 가게

민채, 가방 메고 들어서 두리번거린다. 창가 자리에 은채와 서경(목걸이는 보이지 않게 옷 안에 착용된)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민채 (누구지? 갸웃하다가) 언니야!! (반갑게 부른다)

민채와 서경, 서로 경쟁적으로 숟가락까지 부딪히며 아이스크림(제일 큰 사이즈)을 퍼먹는다.

은채 천천히 먹어, 송 민채....또 사주께.

민채 이 사람 누구야, 언니?

은채 어... 내가 잘 아는 언니.

민채 (아이스크림 계속 경쟁하듯 먹으며 탐문하듯 뚫어지게 서경을 보며) 상태가 좀 안 좋은 거 같다, 근데?

은채 (그런 말 하는 것 아니라고 민채를 툭 치고) 어릴 때 교통 사고가 났었대...되게 착하구 좋은 언니야.

서경 (민채를 경계하듯 째려 보며 계속 아이스크림만 먹고)

민채 그래서, 이 언니 집에 같이 있어, 지금?

은채 응....그거 줘.

민채 아, 잠깐....(가방에서 작은 돼지 저금통 꺼내서 준다)

은채 (반갑게 받아서 보는) 이거 한 이십만원은 되겠지?

서경 (민채가 숟가락을 뗀 사이 열심히 먹고)

민채 (얼른 숟가락으로 한 웅큼씩 퍼 넣으며) 돈두 없이 다니냐? 카드 없어?....아, 숙채가 언니 카드 쌔벼갖구

있더라, 참.

은채 ......(심난하다)

아이스크림이 든 볼, 깨끗이 비었다.

민채와 서경, 그제야 포만감 어린 미소 지으며 숟가락 쪽쪽 빨고 있다.

이때, 가게 안, 노래 바뀌어 윤의 노래가 흐른다.

은채, 잠깐 심난한

표정이다가 티슈로 서경의 입가에 묻은 시럽과 아이스크림을 닦아준다.

민채 (윤의 노래에 심난해지며) 윤이 오빠 잊기 대따 힘들지?

은채 ....(서경의 흘러내린 머리에 다시 핀 꽂아준다) 아니.

민채 하긴 뭐 묻는 내가 바보지.

은채 정말루 나, 윤이 많이 잊은 거 같애, 인제.

민채 나한텐 뻥 안 까두 된다니까! 내가 사랑을 모르냐?

서경 나 화장실 갔다 오께요.

은채 네....따라 가 줄까요?

서경 아니요. 괜찮아요...(하며 밖으로 나간다)

은채 (화장실 가는 서경을 눈길로 쫓으며) 잠자는 시간 빼구 눈만 뜨면 늘 윤이가 보였었거든...윤이가 내 앞에

없어두 윤이가 내 앞에 있어두 늘 윤이만 보였어, 내 눈엔.

민채 그 맘 안다니까, 내가.

은채 (민채 보며) 근데, 이젠 다른 사람이 보여...가끔 윤이가 보일때두 있는데...자꾸 그 사람이 보여, 이젠.

민채 그게...누군데?

은채 (피식 웃음 흘리다가 아차! 벌떡 일어서는) 아, 갈치!

민채 엉? 갈치?

은채 (시계 보고 중얼 거리는) 클났다. 갈치, 담임 샘 만나기루 했는데......금방 갔다 올테 니까 아까 그

언니 잘 보구 있어. (나간다)

민채 갈치 담임샘?....용궁에 가냐?

이때, 민채의 핸드폰 울린다.

민채 (핸드폰 받고) 네...어, 엄마....뭐?.....빨래?....가스 불에다 올려놓구 그냥 나왔어?....나두

지금 밖인데....숙채랑 연락 안돼?......엄만 어딘데?.....알았어.....지금 바루 들어가 께...(핸드폰

닫으며 일어서는)

민채, 그때 화장실에서 나오는 서경(산만하게 이리저리 휘 둘러보고 만지고 다닌다) 을 난감하게 본다.

20. # 갈치 초등학교

은채, 뛰어와서 서면 아무도 없는 텅빈 운동장. 하교하는 초등학생 몇 명만 보인다.

은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 가방을 맨 갈치, 그네에 앉아 발구름 하고 있다.

은채 갈치야!

갈치 (은채 보고) 누나!!

은채 미안해...많이 기다렸지?.....(갈치 손 잡으며) 가자, 선생님 기다리시겠다.

갈치 나...학교 안 다녀두 되는데...김밥은 누가 팔아요, 그럼?

은채 (마음이 아프다)...뭐...누나가 엄마 도와 드려두 되구....외삼촌두 있구....엄마 도와 줄 사람은

많잖아...갈친 걱정 말구 학교 다녀두 돼, 인제...(갈

치의 손을 끌고 교무실쪽 으로 가는)

갈치 (학교가 신기하기도 하고 사실은 설레기도 한다...설레는 표정으로 학교를 휘 훑어 보는)

은채 (안스럽게 보며 갈치의 머리를 흩트리고....목도리도 제대로 다시 묶어주는)

21. #오들희 집 계단

민채, 서경의 손을 잡고 급한 걸음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다. 서경, 우와..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는.

22. # 오들희집 정원

민채, 서경의 손을 잡고 정원으로 들어선다. 서경, 신기한 듯 여전히 두리번거리고 있다.

민채 언니! 나 금방 들어가서 가스 불 끄고, 똥만 잠깐 싸구 올테니까요, 여기 꼼짝 말구 있어요.

서경 네...(고개 끄덕이는)

민채 꼼짝말구 있어요, 여기!! (얼른 집 쪽으로 뛰어간다)

서경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다가 연못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간다) 우와...물고기다.

23. # 오들희집 앞

윤의 밴이 도착한다.

운전석 문 열리고 무혁, 내린다. 무혁, 뒷문을 열어주면, 윤(모자를 쓴)이 내린다.

윤, 표정에 기운이 없다.

윤 피곤하다. 나 줌 자께.....라디오 생방이 몇시지?

무혁 일곱 시 반. (윤의 비뚤어진 모자를 바로 씌워준다)

윤 (기운 없이 웃고) 여섯시 반까지 와 그럼. 좀 있다 보자...(손 흔들어 주고 대문 열고 들어간다)

무혁 (윤이 대문 안으로 사라지자 잠깐 멈추고 있다가...밴 운전석에 오른다)

24. # 오들희 정원

윤, 정원으로 들어서다가 연못에 손을 넣고 찰방거리며 장난치고 있는 서경을 발견한다.

윤 (누군가 갸웃하다가...) 이봐요.

서경 (장난하는데 정신이 팔려 소리를 못 듣는다)

윤 (뭐야?....가까이 다가가서 서경의 등을 툭 치며) 이봐요.

서경 (그제야 깜짝 놀라서 돌아보고...윤의 모습에 겁 먹은 표정 되는)

윤 누구세요?

서경 ......

윤 누구신데, 남의 집에 함부루 들어와 계세요?

서경 (잔뜩 언)

윤 누구시?....(하다가 서경의 머리에 꽂은 핀을 보고) 어? 이거 내가 은채 생일 선물루 이태리에서 사다 준

핀인데?...(공손하게) 이거 어디서 났어요?

서경 ....아까...은채가 줬어요.

윤 (흠칫) 은채...봤어요? 은채 어딨는데요? (은채 집으로 가려는데)

민채 (허겁지겁 뛰어오다가

윤과 마주치고 흠칫하며 걸음을 멈춘다)

윤 은채...집에 왔어?

민채 아..아니요.

윤 은채, 어딨어?

민채 모...모르는데요, 난...(불안하게 서경을 본다)

서경 (천진한 표정으로 눈을 꿈벅거리다가 다시 연못에 손을 넣고 장난을 친다)

윤 (휙 시선 돌려 서경을 본다...은채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 직감한다.)

25. # 아이스크림 가게

은채, 허겁지겁 뛰어 들어온다. 민채와 서경의 모습,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갔지?...어리둥절하고 난감한 표정 짓는.

26. # 일각 공중 전화

은채, 민채의 핸드폰으로 전화하고 있다.

은채 송민채!.....어떻게 된거야?.....어딨어, 지금?!

민채(F) 클났다, 언니야....상태 안 좋은 언니, 윤이 오빠한테 포로로 잡혔어, 지금.

은채 (어이 없는) 뭐?

민채(F) 그 언니 찾구 싶음 언니가 직접 와서 데려 가래, 윤이 오빠가.

은채 (기가 막힌)

27. # 오들희 거실

윤, 서경과 함께 놀고 있다. 윤, 친절하고 다정하게(서늘한 마음 숨기고) 팬들에게 받은 인형과 트럼펫 같은

악기 보여주고, 먹을 것도 잔뜩 가져다 놓았다.

서경,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한다. 서경 뒤로 오들희의 사진이 유난히 뚜렷해 보인다.

민채, 핸드폰 만지작거리며 쫄래쫄래 들어선다.

윤 은채랑 전화 했어?

민채 ....네.

윤 (서경에게 미소 지으며 놀아준다...트럼펫-혹은 다른 악기- 불어주는) 재밌죠? 또 해주까요?

서경 네...(이것 저것 집어 먹으며 좋아라 하고)

민채 (죽을 상 짓는)

28. # 공중전화 박스 앞

은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곤혹스런 표정으로 공중전화 박스에 기대 서 있다.

29. # 서경집 앞길

무혁, 케?과 과일, 은채와 서경과 갈치의 옷을 산 쇼핑 봉투등을 양손 가득 들고 걸어 올라 온다. 선물들에 가려

무혁이 안 보일만큼 하나의 선물 산이 움직이는 것 같다.

무혁, 휘파람도 불고, 몹시 기분이 좋다.

30. # 공중전화 박스앞 (노을녘)

은채, 여전히 어쩌지도 못하고 같은 자세로 심난한 표정 지으며 서 있다.

점점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31. # 오들희 정원(밤)

민채, 혹시 은채가 오나 불안하게 서성이고 있

다.

통유리를 통해서 본 실내...윤은 소파에 벌렁 드러 누워 심난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 어 뜯고 있고, 서경은 인형

들고 신기한 듯 거실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32. # 오들희 거실

서경, 인형을 안고 거실을 어슬렁거리며 오들희의 사진앞에 멈춰 선다.

서경 (오들희의 미모에 감탄하며) 우와아....이쁘다......(오들희의 사진에 가만히 손을 대고 쓸어

보다가...오들희 방쪽으로 간다)

윤 (자기 생각에 빠져 식식대느라...서경을 제어하지 않는다.)

33. # 오들희 방

서경, 눈이 동그래지고 입이 딱 벌어져 오들희의 방으로 들어선다.

우와아...흥분해서 오들희의 침대도 만져보고 한쪽 벽에 걸린 사진도 보다가 화장대 앞으로 간다.

화장대 위에 패물함 놓여 있다. 패물함 열어보며 갖가지 패물들 나온다.

서경, 진주 목걸이를 꺼내 “이쁘다” 하며 인형 목에다 걸어주고, 뚜껑을 닫으려는데, 그만 패물함이 바닥으로 쏟아져

버린다. 그때, 패물함에서 쏟아진 다이아 반지 하나가 침대 밑으로 들어간다.

깜짝 놀라며 당황하는 서경.

34. #오들희 정원

오들희, 대천과 함께 얘기하며 정원으로 들어선다.

오들희 어우, 싼티 나. 싼티 나....어떻게 그런 여자가 그런 럭셔리한 남편을 만났는지 이해 가 안 가, 난....무슨

복을 타구 나서 그럴까, 걔는?

대천 (씁쓸하게 웃고)

민채 (오들희와 대천 오는 것 보고 당황하며) 안녕하세요.

오들희 어, 민채....왜 여기서 이러구 서 있어? 똥 매려운 강아지처럼?

민채 (난처한) 예에...그냥...

오들희 어, 우리 아들 들어 왔네....(집 안으로 들어가며) 아들!! 마이 썬!!

민채 (이 일을 어떡해야 되나?..동동거리는데)

대천 왜 그래? 정말 똥 매렵냐, 너?

민채 아뇨오!! 아까 다 쌌어요.

35. # 오들희 거실

오들희, “아드을!” 하며 윤에게 달려 와 윤의 볼에 입맞춤을 한다.

오들희 아들! 오늘은 어땠어? 오늘은 나이스 데이였어?

윤 (오들희를 꽉 껴안으며) 엄마...나 힘들어...

오들희 왜? 뭐 땜에? 은채 땜에 그래?

윤 몰라아....

이때, 서경, 오들희 방에서 나와 거실로 온다. 진주 목걸이한 인형을 안고 있다.

서경 나 집에 갈래요....

오들희 (돌아본다)

서경 와...이쁜 아줌마다...(활짝 웃는)

오들희 쟤..뭐야?...(하다가 인형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 보고) 어, 저거 내 목걸이...내 목걸

인데....(벌떡 일어나서 서경에게 다가가더니 인형을 홱 채서 뺏으며) 아가씨, 뭐야? 지금 어느 방에서 나온

거야?

서경 (오들희의 무서운 표정에 금방 겁먹은 표정 되는)

오들희 얘 누구야, 윤아?!!

윤 그냥 내가 좀 아는 사람이야...(일어서서 오며) 무섭게 그러지 마, 엄마...좀 정상이 아닌 거 같애.

오들희 (서경을 무섭게 보며) 너, 여기 꼼짝 말구 있어.

서경 (잔뜩 얼어서....)

36. # 오들희방

오들희, 방 안으로 들어선다.

패물함이 방바닥에 쏟아져 있고, 갖가지 패물들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

오들희, 기함을 하는.

37. # 서경방

무혁이 사온 선물들, 여성복 옷가지들과 케?, 과일, 과자, 방안 가득 널려 있다.

갈치, 무혁의 눈치를 살피며 케?의 크림을 손으로 찍어 맛을 본다.

무혁, 심난한 표정으로 시계를 본다. 6시를 넘어서고 있다.

무혁, 한쪽에 놓인 은채 가방을 본다.

무혁 어디 간다는 말 없었어?

갈치 네....엄마 데리구 금방 올거라구 집에 가 있으라 그랬어요.

무혁 (도저히 더 기다릴 수가 없다...벌떡 일어서며) 삼촌, 금방 갔다 올테니까....은채 누나 오면 꼼짝 말구

있으라 그래.

갈치 네...

무혁 .......

38. # 오들희 집앞

무혁이 운전하는 윤의 밴 와서 멎는다.

무혁, 운전석에서 내려 대문쪽으로 오다가 한 대 맞은 듯 어이없는 표정 짓는다.

은채, 대문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에 고개를 든다.

은채 (무혁의 모습에 당황하는) 아저씨...

무혁 (윤일 만나러 왔나.....기도 막히고...배신감도 느껴진다)

은채 ...(무혁의 마음을 안다)....저기...그게...그러니까....

무혁 ....우리 누난 어딨어?....집에 갔냐?

은채 아뇨....(오들희 집 가리키며) 저기...있어요.

무혁 (흠칫)

이때, 싸이렌 울리며 경찰 패트롤카 달려 와서 오들희 집 앞에 멎는다.

무혁과 은채, 이건 또 웬 경찰찬가? 의아한 표정으로 보는.

39. # 오들희 거실

서경, 잔뜩

공포스런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 앉아 훌쩍거리며 울고 있다.

서경 집에 갈래요....우리 집에 갈래요....갈치야.... 갈치야아아.....

윤 (난감한 표정으로 서경을 달래며) 울지 마요...울지 마....(오들희 보며) 경찰까지 부 를 건 뭐 있어,

엄마? 살살 달래서 물어 보지, 그냥...

오들희 (소파에 앉아서 서경을 노려 보며) 물어봐두 자꾸 발뺌만 하잖아!! 반지 엇다 감췄 어?! 반지 안 내놀래,

진짜?!!

서경 (더욱 서럽게 울고) 갈치야아....갈치야아....

대천 (오들희 옆에 난감하게 서서) 모르는 거 같은데, 정말루....니가 다시 한번 잘 찾아봐. (민채는 대천 옆에서

죽을 상을 하고 있다)

오들희 샅샅히 잘 찾아봤어, 지금까지!!....다이아 반지 그게 얼마 짜린 줄 알어?....그건 돈 주구두 못 사는

거야!....윤이 넌 저런 앨 왜 우리 집에 들여?! 저 따위 앨 왜 집에 들여서 이 사단을 만드냐구, 이 자식아!!

민채 (죽고 싶다)

윤 하우 참....(울고 있는 서경을 달래는) 요만해가지구 반짝반짝 빛이 나는 반지 못 봤어요? 잘 생각해봐요.

서경 우리 집에 갈래요....우리 집에 갈래요.....

오들희 내가 보기엔 모자란 척 하면서 상습범이야, 쟤.....속옷에다 감췄니? 아니다. 삼켰지, 너?!!

대천 (어쩌지도 못하고 답답한)

서경 ..흐으응...갈치야...갈치야아....

오들희 경찰들 와서 더 심각한 상황 벌어지기 전에 어서 말해....지금이라두 실토하면 암말 안하구

용서하께...얼르은!!!

서경 ...외삼촌...외삼초온.....

이때, 남자 순경과 여자 순경, 안으로 들어선다. 경례하고.

여순경 무슨 일이십니까?

오들희 ...(이젠 어쩔 수 없다) 6캐럿짜리 다이아 반지가 없어졌어요.

서경 (경찰들을 보자 더욱 무서워 윤의 뒤에 숨으며 바들바들 떨며 우는)

윤 (돌겠다)

40. # 오들희 정원

무혁, 털레털레 걸어 와 선다.

은채, 무안하고...미안하고...어쩔 줄을 몰라하며...무혁의 뒤를 쫄래쫄래 쫓아와 선다.

무혁, 서늘한 표정으로 오들희 집을 노려 본다.

통유리를 통해 윤과 오들희(윤이 심하다며 오들희를 말리고 있고, 오들희의 표정은 강건하고), 대천, 민채, 남자

순경의 모습이 보인다.

41. # 오들희 방

서경, 하얗게 질려서 바들바

들 떨며 훌쩍이며 서 있고, 여 순경, 서경의 몸을 수색하고 있다.

여순경 (난감하게 보며) 죄송하지만, 양말 좀 벗어주시겠어요?

서경 (눈치 살피며 바들바들 떨며...양말을 벗는다)

여순경 (양말을 살펴 보는데)

오들희 (벌컥 문 열고 들어오며) 그렇게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시면 어떡해요? 속옷에다 감 췄다니까요...홀딱 벗겨

놓구 잘 좀 보세요.

여순경 (난감한)....물증이 있는 것도 아니구, 인권 침해 문제두 있구요, 사모님...(하는데)

오들희 (O.L.) 도둑이 무슨 인권이 있어요?....엇다 숨겼니? 대체 엇다 숨겼어, 응?!!...(하며 서경의 웃옷을

우왁스럽게 벗긴다)

서경 (어쩌지도 못하고 울면서 바들바들 떨고만 있고)

여순경 (곤혹스런 표정 짓는)

오들희 그러게 왜 말루 할때 안 듣니? 왜 말루 할 때 안 들어? (서경의 옷을 런닝만 남겨놓고 우왁 스럽게

벗긴다...그 바람에 서경이 걸고 있는 목걸이가 툭 떨어지지만, 아 무도 알지 못한다)

서경 (무서워서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외삼촌....외삼촌.....

오들희 (런닝을 벗기려 하며) 이것두 벗어봐..벗어 봐, 좀.

서경 싫어요...싫어요....(꽉 잡고 안 놓고 있다.) 갈치야....갈치야.....(하는데)

이때, 벌컥 문 열리며 무혁이 들어온다. 표정, 무섭도록 싸늘하다.

서경 (무혁을 보자 안도하며 와앙 울음 터뜨린다) 외삼초온....

무혁 (분노에 찬 표정으로 오들희를 노려 본다)

오들희 (당황스럽게 무혁보며)...미스타 차!

무혁 (무섭게 노려 보다가....자기 잠바를 벗어서 서경을 돌돌 싼다)

오들희 뭐니? 너 얘랑 아는 사이야?!!

무혁 .....업혀, 누나...(서경의 옷가지는 손에다 들고 서경을 업더니 밖으로 나간다)

오들희 (기가 막힌)

42. # 오들희 거실

윤, 대천, 민채, 남 순경, 무혁이 서경을 업고 나가는 모습을 당혹스럽게 보고 있다.

43. # 오들희 정원

은채, 당혹스런 표정으로 서 있는데, 무혁, 울고 있는 서경을 업고 나온다.

은채 (하얗게 얼어서 무혁을 보는)

무혁 (무표정하게 눈빛 마주치고 그대로 가는)

은채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아저씨....아저씨...(따라 가려는데)

윤 (어느새 정원으로 나와 은채의 팔을 잡는다)

은채 (윤을 보는)

44. # 오들

희 계단

무혁, 서경을 업고 걸어 내려온다. 분노에 이글거리는 눈빛.

무혁Na 하느님...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당신에게 약속합니다.

45. # 오들희 정원

은채, 윤을 야속하게 보다가 “이거 놔!” 하며 윤의 손을 뿌리치고, “아저씨!” 부르며

대문쪽으로 산다.

윤, 당혹스럽다.

무혁Na 내게 남은 시간, 저 여자만 내 곁에 두신다면,

46. # 오들희 집 앞

은채, 뛰어와 서면, 뒷 모습을 보이며 걸어가는 무혁과 서경 남매.

은채, 더 이상 따라가지도 못하고...두 눈 가득 눈물이 그렁 맺힌다.

무혁Na 저 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 준다면....

47. #일각 거리

무혁, 이를 앙물고 가고 있다. 서경의 벗은 맨발이 애처롭다.

무혁Na 더 이상 날 건드리지 않는다면.

무혁, 부릅뜬 눈, 서슬이 시퍼렇다.

무혁Na 그냥 여기서 다 멈추겠습니다.

48. # 오들희집 앞

무혁의 멀어지는 등을 보는 은채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무혁Na 증오도 분노도 다 쓰레기통에 처넣고,

49. # 거리

무혁의 앙 문 입술이 부르르 떨려 온다.

무혁Na 조용히....조용히....눈 감겠습니다.

50. # 오들희 집 앞

은채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른다. 무혁이 멀어져 까만 점이 될 때까지 꼼짝도 않은 채 서 있다.

윤, 기가 막히기도 하고, 황당한 표정으로 은채를 보며.

윤 뭐야, 너?....그동안 무혁이 형네 있었어?

은채 ......

윤 (버럭) 무혁이 형네 있었냐구, 그동안?!!...미친 거 아냐?!!

은채 ...소리 지르지 마.

윤 (기가 막힌) 은채야.

은채 왜 소리 질러? 나한테 왜 소리 질러? 내가 너한테 뭘 잘못 했다구 소리 질러?

윤 (점점 기가 막히는)

은채 그리구, 나 안 미쳤어...아주 멀쩡해, 윤아...(하며 대문쪽으로 가는데)

윤 (은채를 잡는) 너 왜 이래, 진짜? 딴 사람 같이?!!

은채 너 오늘 실수했어...서경 언니한테, 무혁이 아저씨한테....아주 큰 실수했어. (윤의 손을 떼내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윤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 허!....허!

51. # 오들희 거실

오들희, 괴롭게 머리를 쥐어 싸고 앉아 있다. 대천, 그런 오들희를 갑갑하게 본다.

오들희

그 바보 애가 미스타 차 누나였어?....어쨌든 걔가 범인이야, 분명히....반지가 발이달려 하늘로 날랐겠어?

땅으루 꺼졌겠어?....아우, 아우, 혈압 올라.

대천 (창밖으로 시선 돌려 버린다)

52. # 오들희 방

민채, 반지가 있나 싶어 여기저기 방바닥 살펴 보고 있다.

민채 그 언니가 그렇게 지능적인 언니가 아니던데....(중얼거리다가 뭔가를 발견하다)

침대 모퉁이에 서경의 반지 목걸이가 있다. 들어서 보고 갸웃하는 민채.

53. # 오들희 거실

오들희, 신경 안정제를 먹고 있다.

오들희 흐으으으....내 반지...내 반지 어뜩해..어뜩해애애애.....

민채 (방에서 나오며) 여기 반지도 아닌 것이 목걸이두 아닌 것이 뭐가 하나 떨어져 있는데요. (반지 목걸이 들어

보이는)

오들희 (고개 돌려 보는....자세히 안 보인다)

대천 (문득 고개 돌리다가....쿵하는 표정)

오들희 뭐야? 그건?....일루 갖구 와 봐.

민채 (걸음 옮기려는데)

대천 (급하게 가서 민채가 든 목걸이 휙 채서 뺏는다)

오들희 (의아하게 보는)

대천 (오들희에게 등을 보인 채 목걸이 자세히 살펴 본다....“영원히” 라고 써진 글귀...눈빛이 무섭게 흔들린다.

창백해지는 안색, 숨이 컥 막힌다)

민채 (의아하게 보는)

오들희 뭐야, 오빠? 일루 갖구 와 봐.

대천 벼...별 거 아닙니다. 아가씨...(떨리는 손으로 바지 주머니에 목걸이를 넣는다)

오들희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시 울상이 되어) 어뜩해, 내 반지...어뜩해애애애....

54. # 오들희 정원

싸늘히 굳은 대천, 정원 끝 쪽으로 걸어와 선다. 충격으로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다시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본다.

희미한 가로등불 아래서도 “영원히” 라는 글자...명확하게 보인다.

55. # 도장방(회상, 27년전)

반지에 철침으로 새겨지는 글귀...“함께”

세공사, 반지에 글귀를 새기고 있다.

젊은 대천, “영원히”라고 씌여진 반지를 들고 있다. 착잡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목 걸이 줄 꺼내서 반지에

묶어 목걸이로 만든다.

56. # 도장방앞(회상, 27년전)

대천의 차가 서 있다. 대천, 차 뒷문을 열어보면, 두 개의 바구니에 각각 강보에 싸인 두 명의 아

기가 꼬물거리고

있다.

대천, 먹먹한 표정으로 두 아기를 바라본다.

그런 대천과 아기들을 지켜보는 어떤 시선.

젊은 민현석, 한쪽에 몸을 숨긴 채 표정없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57. # 오들희 방 (회상, 27년전)

지금과는 다른 방.

출산 직후, 땀으로 흠뻑 젖어 실신해 버린 오들희에게 간호사, 링거 꽂아주고 있다.

들희모, 오들희를 안쓰럽게 보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때, 젊은 대천, 들어선다.

대천 다녀왔습니다....(오들희를 안쓰럽게 보는)

들희모 ....정신을 일찍 놔서 지가 쌍둥일 낳은 것도 모를거야....

대천 ......

들희모 죽었다구....하세.

대천 ......

들희 자네하구 나, 김 간호사....무덤까지 갖구 가야 하네, 오늘 일은.

대천 .....예.

간호사 ...예.

들희모 지 에미랑 인연이 아니었나 보지, 걔들은...(오들희의 손을 꼭 잡아준다)

대천 (가슴이 미어진다)

오들희 ......

58. # 서경방

조명등만 켜진방.

갈치를 사이에 두고 무혁과 서경, 누워 있다. 서경은 잠들어 있고, 무혁은 팔베게를 하고 천장만 뚫어지게 보고

있다. F.O.

59. #오들희 집 외경 (아침)

60. # 은채 주방 식탁

대천, 멍하니 넋나간 사람처럼 앉아 있다. 숟가락은 국그릇에 그대로 담근 채, 바위 처럼 멍해 있다.

혜숙, 걱정스럽게 대천을 보다가 은채를 본다.

은채 역시 멍한 표정으로 밥상 위의 김만 넋나간 듯 보고 있다.

숙채와 민채, 대천과 은채를 번갈아 의아하게 보며 입만 벌려 ‘왜 저래, 두 사람?’ ‘몰라, 나두!’ 소근거린다.

은채, 갑자기 벌떡 일어난다.

혜숙 어디 가? 은채야?!!

은채 그냥...답답해서....바람 좀 쐬구 오께요.

#60-1. 오들희 정원

은채, 걸어나오는데, 윤, 연못의 금붕어들을 보고 있다.

윤 (문득 고개 돌리다 은채를 발견하는)

은채 (시선 외면하고 가려는데)

윤 (벌떡 일어나 은채를 가로 막고 선다. 명랑하게) 떡볶이 해 먹자, 은채야.

은채 (어이없다는 듯 보다가 윤을 비켜서 가려는데)

윤 (은채가 가려는 쪽을 또 가로 막는다) 떡볶이 해 먹자.

은채 비켜!

윤 해

먹자, 떡볶이!

은채 (버럭) 비키라는 소리 안 들려!

윤 (같이 버럭) 떡볶이! 떡볶이!!

은채 (노려보다가 윤의 정강이를 사정없이 걷어차 버린다)

윤 (윽! 하며 주저 앉고)

은채 떡볶이, 너나 많이 처 먹어!! (그대로 가려는데)

윤 (은채의 팔을 거칠게 채서 잡으며) 기집애가 왜 이렇게 까불어, 진짜? 너 약 먹었냐? 약 먹었지, 너?!!

은채 약 먹었음 넌 내 손에 죽었어!

윤 (기가 막힌) 송 은채!

은채 너 몇 살이야? 나일 얼루 처 먹었어? 떡볶이? 떡볶이가 먹구 싶니, 지금? 너 땜에 어떤 사람들은 잠 한 숨

못 자구, 물 한 모금 못 먹구...

윤 (O.L. 버럭) 그게 내 탓이야, 기집애야! 왜 나만 갖구 그래, 나만 갖구!

은채 한심하다, 최 윤....쪽 팔린다, 진짜.....(윤의 손을 떼내는데)

윤 (모멸감에 이를 갈며) 가기만 가봐, 너! 가기만 가 봐!!!

은채 (가는데)

윤 (버럭) 이리 못 와! 이리 안 와!!

은채 (걸음 멈추고 돌아보며) 니가 가라면 가구, 오라면 오구....나, 니가 키우는 똥강아지 아냐, 이 자식아.

(돌아서 간다)

윤 (어이가 없다. 버럭 소리 지르는) 송 은채!!

은채 (그대로 간다)

윤 (허....)

은채 ........(싸늘하게 굳은)

61. # 오들희 대문앞

은채, 쉐타를 껴입으며 급한 걸음으로 부지런히 뛰어간다.

62. # 지하철 역앞

서경이 갈치와 김밥을 팔던 곳이다.

은채, 뛰어와서 선다. 서경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다른 아줌마만 김밥을 팔고 있다.

은채, 온 몸에 힘이 쫙 빠져 나간 듯 허탈해진다.

63. # 오들희방

오들희, 홧병으로 끙끙 앓고 있다. 윤, 걱정스런 표정으로 오들희의 옆을 지킨다.

오들희 흐으응...내 반지...내 반지....흐으응....

윤 엄마두 참...뭐 그깟 일루 병이 나구 그래?

오들희 그게 얼마 짜린데....얼마 짜린데, 그게에....

윤 내가 사주께...좀 있다 당장 나가서 내가 사다 주께. 됐지?

오들희 그게 돈만 있다구 살 수 있는 건 줄 알어?....흐으응....내 반지이....내 반지이...(하며 끙끙 앓는다)

윤 (갑갑한 듯 보는)

오들희 (끙끙...)

서경(E) 엄마...엄마....

64. # 서경방

서경, 식은 땀이 가득해 “엄마..엄마...”부르며 끙끙

앓고 있다. 어제 일의 충격으로 서경도 병이 났다.

갈치, 서경의 손을 꼭 잡고 간호하고 있다.

갈치 많이 아퍼, 엄마? 내가 가서 약 사오까?

서경 .....(창백이 몹시 창백하다) 엄마...엄마....

65. # 서경집 앞

은채, 미안함 때문에 차마 들어서지도 못하고, 집 앞을 서성이고 있다.

갈치, 나오다가 은채를 본다.

갈치 (반가와서) 누나!!

은채 갈치야!....학교 안 갔어?

갈치 예에...엄마가 많이 아파서요.

은채 (놀라며) 아퍼? 엄마가?

갈치 예...약 사러 가요, 지금.

은채 그래두 학생이 학교를 가야지....외삼촌은?

갈치 몰라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없어졌어요.

은채 .....(한숨 뱉고 걱정스럽게 서경집 쪽을 보는)

66. # 서경방

은채, 방안으로 들어서면, 서경, “엄마..엄마...” 부르며 끙끙 앓고 있다.

서경을 발견한 은채, 미안함과 연민으로 눈물이 그렁해진다.

은채 (서경 옆으로 가 앉으며) 언니이...

서경 (끙끙 앓으며 힘없이 은채를 본다)

은채 미안해요...괜히 나 땜에...미안해요, 언니....

서경 (아픈 와중에도 있는 힘을 다해 말하는) ....나...안 훔쳤어요....반지 안 훔쳤어요...

은채 알아요...알아요...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참으려고 해도 자꾸만 억..억...눈물이 터져 나온다)

67. # 민주 현관

외출복 차림의 민주, 신발 신으며 핸드폰 하고 있다.

민주 어, 윤아....알아 봤어, 내가....어머니꺼랑 똑같은 건 아니겠지만 비슷한 건 구할 수 있을

거야....어, 난 지금 나가는데...

68. # 민주집 앞

민주, 핸드폰하며 현관문 열고 나온다.

민주 니가 일찍 도착하면 먼저 구경하구 있어...(하다가 뭔가 발견하고 흠칫 놀란다.)

무혁(박 현우)이 초인종 옆 벽에 팔짱을 끼고 기대 서 있다.

민주 (당혹스런 표정으로 무혁을 보는)

윤(F)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정확한 위치가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러니까, 청담 사거리에서..우회전 해야 돼?

좌회전...(하는데)

민주 (저도 모르게 핸드폰을 닫고...긴장하며 무혁을 보는)

무혁 ....궁금한 게 있어서...좀 물어 보려구.

민주 ......

무혁 열정과 사랑이...어떻게 다르지?

민주 (황당한데)

무혁 (갑자기 민주의 얼굴을 잡더니 키스를 하려고 하는데)

민주 (눈이 동그래서 그대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무혁 (씨익 웃으며 얼굴 근처에서 딱 멈추고...) 이를 테면...이런 게 열정인가?

민주 .....(당혹스럽다)

무혁 (놀리듯이 민주에게서 떨어진다)

민주 ......

무혁 사랑해!

민주 (쿵!)

무혁 그렇게 돼 버렸어...사랑한다!

민주 (눈빛이 흔들린다)

무혁 (씨익 웃으며 돌아서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민주 (당혹스런 표정으로 무혁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데)

이때, 엘리베이터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 열린다.

무혁, 오르지 않고 그대로 멈춰 서 있다가 갑자기 휙 돌아서 민주를 벽으로 밀어붙 이더니 민주의 반항에도 아랑곳

않고 기습적으로 키스해 버린다.

이때, 민주의 핸드백 속에서 울리는 핸드폰 벨.

69. # 윤 차안/ 오들희 집앞

윤, 핸드폰 하고 있다. 발신음 들리다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 간다는 안내음 들린다.

윤 얜 왜 전활 하다가 끊어?....엘리베이터 탔나?....(핸드폰 닫고 심난한 표정되어) 아, 복잡하다,

복잡해....엄마두 복잡하구, 은채두 복잡하구...(시트에 뒷머리를 탁 기대며 ) 민주야! 니 서방님 복잡해서

돌아가시겠다, 증말...(하다가 문득 어젯밤 일을 생각 하는)

70. # 플래시백 (#50 오들희 집앞)

은채 ...소리 지르지 마.

은채 왜 소리 질러? 나한테 왜 소리 질러? 내가 너한테 뭘 잘못 했다구 소리 질러?

은채 너 오늘 실수했어...서경 언니한테, 무혁이 아저씨한테....아주 큰 실수했어.

71. # 윤 차안

윤, 표정이 일그러진다.

윤 변했어...확실이 변했어, 기집애.....무혁이 형이랑 사귀나?....아, 몰라. 사귀라 그래.

어울리는 한쌍의 바퀴 벌레다, 딱....(기분이 묘하게 나빠진다) 그럼, 날 좋아했던 건 뭐냐? 씨이...지조

없는 기집애.

72. # 서경 주방

은채, 진땀을 흘리며 미음을 끓이고 있다. 불에 손도 데이고, 맛을 보다가 입도 데이고....난리를 치르면서도

최선을 다해 정성껏 미음을 끓인다.

73. # 서경방

은채, 서경을 일으켜 앉혀 호호 불어주며 미음을 떠 먹

인다...힘이 들지만, 아이를 대하는 엄마처럼 미소 잃지

않고.

74. # 무혁방

수염을 떼 낸 무혁, 안경을 한쪽으로 집어 던지며 침대로 와 걸터 앉는다.

표정이 서늘하다. 눈빛이 무섭다.

75. # 민주거실

민주, 얼떨떨하고 멍한 표정으로 소파로 와 털석 앉는다.

정신을 못 차리고 멍해 있는데, 핸드폰 울린다.

자기 생각에 빠져 멍해 있다가 문득 핸드폰 소리 듣고, 핸드폰을 들어서 본다.

발신자 이름에 “나의 윤” 이라고 뜬다.

민주, 핸드폰을 받지 않는다.

76. # 보석가게

윤(스타답게 선글라스 쓴), 핸드폰을 귀에 대고 있다.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간다 는 안내음

들린다.

윤 (거칠게 핸드폰 닫고, 표정 굳어지는)

77. # 서경집 외경 (밤)

은채의 노래 소리(자장가) 들린다.

은채(E)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78. # 서경방

은채, 자장가 불러주며 서경을 다독여 주며 재우고 있다. 갈치도 같이 옆에서 다독여준다.

서경, 한결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

은채 (서경이 자는 것 같자 조용히 노래를 멈추고) 잔다....쉿!....(하고 겨드랑이에 꽂은 체온계를 빼서 본다)

앗싸아...열두 많이 내려갔다, 인제.

갈치 (좋아서 씨익 웃는다)

은채 아까 내 준 산수 문제 다 풀었어? 채점 해두 돼?

은채, 채점하려고 상앞에 앉아 자기가 계산을 해보는데, 어렵다.

은채 (잔뜩 곤혹스런 표정으로)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갈치 못 풀겠어요, 누나는?

은채 아니이....그게 아니구....(갈치 살피며 머리를 긁적이며) 이거 초등학교 산수 문제 맞냐, 근데?

갈치 네.

은채 이상하네...우리 땐 이런 거 고등학교나 가서 배웠는데....(끙끙거리며 열심히 풀려고 하는)

갈치 (은채가 안됐다....)

은채 (쪽팔린다...갈치 눈치 살피는)

79. # 골프 연습장(밤)

민주, 골프 연습을 하는데, 계속 헛스윙을 한다. 내가 왜 이러지?...정신을 차리려고 짧게 고개 젓고 다시

공을 치는데, 여전히 헛스윙이다.

민주, 푸 한숨 뱉고 다시 공 앞에 골프채를 대는데.

이때, 민주의 몸을 감싸며 골프채를 잡은 민주

의 손 위로 얹혀지는 남자의 손.

민주, 흠칫해서 고개 돌려 보면, 무혁(박현우)이다.

무혁 머릿 속을 비워.

민주 (당혹스런)

무혁 니 머릿속에 그 남잔 털어내구, 공을 칠땐 공에만 집중해.

민주 (떨리는 가슴 누르고) 이봐요!

무혁 이봐요가 아니구 박현우!

민주 박현우씨!

무혁 손목과 팔을 움직이지 말구, (민주의 어깨를 잡으며) 어깨를 움직여! 치자 마자 날아가는 거 보지 말구 끝까지

땅에다 시선을 집중하구!

민주 이봐요, 박현우씨!

무혁 (민주의 손을 잡아 아이언을 감싸주며) 이렇게 왼쪽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 사이 에 오른쪽 새끼 손가락을

걸구 아이언을 감싸주고, 왼쪽 팔을 쭉 펴고, 오른쪽은 구 부리구....(민주에게 떨어지며) 한번 해보시지!

민주 (당혹스럽게 무혁을 보다가 마음 추스르고 공을 친다. 정확하게 맞고 기분 좋게 날아가는 공)

무혁 (박수를 친다) 나이스 샷!

민주 (당혹스런 표정으로 무혁을 보는)

무혁 (눈을 마주치고, 씨익 웃는)

80. # 서경방

서경과 갈치, 잠들어 있다. 은채, 갈치가 걷어 찬 이불을 다독여 덮어주고, 형광등을 끄고, 스텐드불을 켠다.

서경의 머리를 짚어보고....서경의 뺨에 자신의 뺨을 대본다...열이 없다. 이제 완전히 나았구나...안도하며 미소

짓고.

81. # 서경 마당

은채, 마루로 나와 쪼그리고 앉는다. 무혁을 기다린다.

까만 밤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은채 미안해요...아저씨....

82. # 골프장 앞

민주, 멍한 표정으로 발레 파킹한 차를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부터 가슴에 폭풍이 일고 있다는 걸 느낀다.

무혁, 민주의 뒤를 따라 나온다. 민주, 무혁이 등 뒤에 있는 것을 알지만 돌아보지 않는다.

잠시후, 민주 차 와서 멎고, 주차요원 내려서 키를 내민다.

멍한 민주, 키를 잡다가 그만 키를 떨어뜨린다.

민주, 주우려고 몸을 굽히는데, 민주의 손을 스치며 먼저 키를 집어 드는 무혁.

민주와 주차요원, 당혹스런 표정으로 무혁을 보는데.

무혁, 정중하게 조수석 문을 열어주며 민주를 본다.

민주 (곤혹스럽다)

무혁 그 정신으로 운전하단 사고 나.....타!

83. # 민주집 앞/윤 차안

윤,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 민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 윤의 차 백미러에 헤드라이트 불빛 비치며 들어서는 민주의 차가 보인다.

윤, 차에서 내린다.

84. # 민주 차안/ 민주 집앞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속도를 멈추고 선 민주의 차.

무혁, 운전석에 앉아 있고, 민주, 조수석에 앉아 있다.

저 앞으로 굳은 표정의 윤, 민주의 차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무혁 (표정이 없다)

민주 (긴장한다)

윤 (썬팅도 했고, 어두워서 차안이 잘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 함께 차에 타고 있는 것 같다. 차창문을 탕탕 두드린다.)

무혁 (표정없는)

민주 ......

윤 민주야, 문 열어!....옆에 탄 새끼 누구야!! 옆에 탄 새끼, 누구냐구!!! (차 문을 열려고 하는데)

민주 (동시에 차문을 잠궈 버린다)

무혁 (민주를 보는)

윤 (당황한다) 민주야!!!

민주 (그대로 굳은 듯 앉아 있다)

무혁 (느긋하게 팔짱을 낀 채 눈을 감는다...FM을 틀면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윤 (기가 막힌다...눈물이 핑 돈다. 손으로 힘껏 차창을 두드린다.) 문 열어! 문 열어!! 어서 이 문 열어,

민주야! 문 좀 열어줘, 민주야!!

민주 (자책과 미안함에...눈물이 그렁해진다)

무혁 (윤이 계속 울먹이며 문을 두드려 대는 소리를 들으며 느긋하게 음악을 즐기고 있다)

85. # 민주 집앞

시간경과.

비가 쏟아지고 있다.

윤, 민주의 차에 등을 댄 채 퍼질러 앉아 그대로 비를 맞고 있다.

86. # 민주 차안

무혁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시트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

민주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지?.....혼란스럽고...착잡하다....)

FM에선 자정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멘트 들린다.

87. # 민주 집앞/민주 차안

윤, 이를 앙물고 끄응 일어서더니 휘청휘청 자신의 차로 걸어간다.

민주 (그런 윤을 먹먹하게 바라본다)

무혁 (여전히 눈을 감고 있다)

윤 (자신의 차에 오르고, 잠시후 차 떠난다.)

민주 .....(가슴 아프게 보는)

무혁 (여전히 눈을 감은 채.....)

88. # 서경 마당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은채, 쪼그리고 앉은 채 꾸

벅꾸벅 졸고 있다.

이때, “메세지 왔다” 하는 핸드폰 알림음 들린다.

은채, 핸드폰 열어보면, 윤에게서 온 문자다.

“은채야! 나 살고 싶지 않다....우리 스타”

은채, 씁쓸한 표정으로 메시지를 보다가 문자 메시지 지워 버리고, 비 내리는 하늘을 보는.

89. # 춘천가도

비가 쏟아지는 빗길...윤의 차가 달리고 있다.

90. # 윤 차안

빗물로 흠뻑 젖은 윤, 캔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며 운전하고 있다.

91. # 오들희 방

오들희, 큰 대자 같은 것을 들고 방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대자를 쭉 넣어서 장롱밑, 침대밑을 샅샅이 훑는다.

이때, 침대밑에 넣었던 대자 끝에 뭔가가 걸려 나온다.

갸웃하며 살펴보면....오들희가 찾고 있던 그 다이아 반지다.

오들희 (좋아서 어쩔 줄 모르다가....갑자기 쿵한다....내가 억울한 사람을 누명 씌웠었구나...표정)

#무혁 거실

불도 켜지 않은 캄캄한 실내...바깥의 가로등 불빛만 새어 들어온다.

밖에서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무혁, 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질겅질겅 껌을 씹으며 서늘한 표정으로 밖을 응시하고 있다.

92. # 춘천 가도/ 윤 차안

윤, 맥주를 마시며 차를 몰아간다. 시속 150KM를 넘고 있다.

이때, 마주오던 차가 웅덩이의 빗물을 확 들이붓고 지나간다.

한순간 뿌옇게 흐려지는 차창.

윤, 깜짝 놀라 당황하며 핸들을 거칠게 꺽는데.

93. # 무혁 거실

무혁, 창밖을 응시하며 서 있는데...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쨍!하고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난다.

무혁, 흠칫 고개 돌리는데서....

ENDING

▲ 미안하다, 사랑한다 9부

▼ 미안하다, 사랑한다 7부

范文十:韩文剧本对不起我爱你4 投稿:黄陪陫

미안하다, 사랑한다 4부 방송일: 20041116 동영상 : 줄거리: 4회(完) 1. # 인서트(세수대야 물속)물속에 (세수대야 물인지 모르게) 얼굴을 푹 담근 은채, 눈을 뜨고 숨을 꾹 눌러 참고 있다. 꼬르르....물속으로 번지는 거품들. 은채, 힘겨운 듯 눈을 꾸욱 감는다. (마치 자살이라도 하려는 사람 마냥)민채(E) 언니야!!2. # 은채 욕실은채(세수하려고 헤어밴드한), 푸후 숨을 내뱉으며 세수대야 밖으로 얼굴을 든다. 민채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이빨 닦는) 무슨 일인데?은채 (한숨을 푹 쉰다)민채 몬 일 때문에 얼굴에 불이 났는데? 윤이 오빠앞에서 방구라두 꼈냐?이때, 부웅하고 들리는 방귀 소리.카메라, 빠져서 욕실 전체를 비추면 숙채, 변기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다....그러다 인상을 찌푸리며 힘을 주고....다시 부웅 방귀소리 들린다.민채 (한심하게 보며 코를 막고) 빨리 좀 싸. 방구만 뀌지 말구....오줌 마렵단 말야, 나두.숙채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윤이네 가서 싸구 와...나...변비야. (끄응 힘을 주는)은채 (자기 생각에 빠져 우울한 표정 짓고 있다가 다시 세수대야에 얼굴 박으려는데)민채 (얼른 은채의 얼굴을 잡으며) 몬데?은채 (잔뜩 진지한) 나 어뜩하냐, 민채야?민채 변비냐? 언니두?은채 (망설이다 말하는)....나 찾아서 호주에서 온 아저씨가 있어.민채 엉?은채 접때 윤이 씨에프 찍으러 갔다가 만난 사람인데, 내가 도움도 되게 많이 받구 그랬 거든.민채 (반가운 표정되며 O.L.) 남자 생겼구나? 언니야? 은채 ....나는 아니구...그 쪽만. 민채 (어리둥절) 언니는 아닌데, 그쪽만?은채 어...나한테 완전히 푹 빠진 거 같은데, 미안해서 어떡하냐?민채 (은채를 의심의 눈초리로 뚫어지게 보며) 언니한테 푹 빠져서 호주에서 여기까지 날아 왔단 말이지?은채 어.민채 (의아하다는 듯 고개 갸웃하다가 탐정같은 표정으로 생각하는....그러다 낮게 툭) 잤 냐? 그 사람이랑?은채 엉?민채 같이 잤냐구, 둘이?은채 (별 생각 없이 고개 끄덕이는) 응.....민채 (놀라서 입안에 있던 치약을 꿀꺽 삼키고)은채 (자기 생각에 빠져 순진하게) 얼어죽을까봐 꼭 껴안구 잤는데...내 생각에두 그때 아 마 나한테 푹 빠진거 같..(하는데)그대로 은채의 머리로 탁 던져지는 두루마리 휴지.숙채(E) 기집애가 미쳤구나, 이게!!은채, 돌아보면, 어느새 잠에서 완전히 깬 숙채, 부르르해서 기함한 표정으로 은채 를 본다.숙채 세상에....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민채 (자기도 몹시 놀라고 흥분했다) 내 말이.숙채 어떻게 나두 아니구 은채 니가.....세상 말세다, 말세!! 민채 내 말이.은채 (그제야 무슨 뜻인 줄 알고) 아냐...그게 아니구....(하는데)이때, “삼채야!!” 하며 문 벌컥 열리고, 혜숙, 북어 하나를 손에 든 채 들어온다.혜숙 (세자매를 지겹다는 듯 보며) 어이그, 징그러..징그러.....말만한 것들이 개미 콧구녕 만한 화장실에 들앉아서 대체 몇시간을 이러구 있는 거야? 숙채, 너! 다 안 쌌어?... 민채, 은채!! 아직두 다 씻쳤어?은채 다 됐어요, 금방 나가요.혜숙 빨리 볼 일 보구 나와....니들 때문에 아버지 볼 일도 못 보시구, 동동거리고 계 신단 말야, 지금....(나가려는데)숙채 엄마!!혜숙 (짜증스럽게) 뭐?숙채 은채, 남자랑 잤대.....빨리 혼수 준비하셔야 겠어.혜숙 (어이없는 표정으로 은채를 보는)은채 (당황해서 손을 엑스자로 크게 휘저으며...) 아냐...아냐.....자긴 잤는데....그렇게 잔 게 아니구....혜숙 (O.L. 기함을 하며 빽) 송 은채!!!3. #집 앞길슬리퍼를 신은 은채, 죽을 상을 하고 도망을 가고 있고, 혜숙, 북어를 들고 은채를 쫓아가고 있다.혜숙 거기 서어, 송 은채애!!......이 눔의 기집애......내 손에 잡히면 주욱었어, 너!!은채 (울상이 되어 도망은 가며) 아니라니까.....그런 거 아니라니까아!! 4. #골목은채, 죽어라고 쫓아가다 뒤돌아 본다....혜숙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가쁜 숨을 헐떡거리며 털석 담벼락에 쪼그리고 앉는 은채.은채 (억울해서 꿍얼거리는) 사람을 어떻게 보구....남자랑 키스도 한번 안해 봤단 말예요, 엄마 딸..5. #오들희집 대문앞 일각은채, 추리닝에 손 꽂고 혹시 혜숙이 없나 두리번거리며 오다가 흠칫 놀라 발걸음 을 멈춘다. 무혁이 담벼락에 기대어 (눈을 지그시 감고 껌을 씹으며) 서 있다.은채, 당황해서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면 무혁의 모습이 없다. 은채 (눈을 부비며) 이젠 막 헛 게 보이네....(다시 주위를 휘 둘러본다) 아, 미안해서 죽 겠네, 딱.6. # 오들희집 정원은채, 계단을 올라와 정원으로 들어서는데, 윤, 쌕 매고 운동화 꿰신으며 나온다. 산 삼 정과를 하나 들고 오물거리며 먹고 있다.윤 은채야!은채 어디 가?윤 어...우리 형 만나러.은채 우리 형?윤 어. (씨익 웃고) 참!.....잘됐다. (먹다 반쯤 남긴 산삼 정과를 쑥 내민다) 너 먹어, 이 거.은채 뭔데, 이게?윤 산삼.은채 엉?윤 산삼에다 꿀을 발라갖구 어떻게 한거래...먹어. 자.은채 이 귀한 걸 내가 왜 먹어?윤 귀한 거니까 니가 먹어 줘야지...먹어어...은채 싫어어...아줌마가 너 먹일라구 비싸게 구하신...(하는데)윤 (은채 입에다 쑥 집어 넣어버린다)은채 야아...(하며 뺀다) 나 이런 거 못 먹어......(내민다) 내가 이런 걸 어떻게 먹어? 미쳤어, 얘가....너나 먹어, 너나.윤 (삐졌다) 확 옆집에 개 줘버린다, 그럼?은채 (어이없다는 듯 보는)윤 (괜히 화를 내며) 니가 이런 걸 왜 못 먹어? 내 입은 입이구, 니 입은 주딩이냐?!!은채 윤아아...윤 인내....(휙 뺏으며) 개나 주구 와야겠다.은채 야아...(하며 윤을 잡는다) 알았어....먹으께...먹으께....먹으면 되잖아.(윤 손에 든 산삼 을 입에 집어 넣는다) 됐냐? 윤 (금방 씨익 웃으며) 됐다...울 엄마는 내 입에 맛난 거 넣어줄 때가 제일 뿌듯하대는 데, 난 니 입에 맛난 거 넣어 줄 때가 젤 기분 좋더라. 은채 (또 마음이 쿵 떨어진다. 씹지도 못하고...엉거주춤하게 있는데)윤 아마 전생에 니 엄마나 아부지였나봐, 내가.은채 ......(마른 침 꿀꺽 삼키는)윤 (은채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주며) 어유우...존 거 많이 먹구, 많이 커라. 우리 은채!! (귀엽다는 듯 볼도 당기는데)은채 (당황해서 쿨럭 기침 나온다)이때, 오들희, “아들!” 부르며 현관문 열고 나온다.은채, 당황하며 채 입안에 든 것을 미처 삼키지도 못하고 오들희에게 꾸벅 인사만 한다. 오들희 (으응...하며 은채 인사를 받고) 윤아! 이거 바르구 가. (들고 나온 튜브 화장품을 꾹 짠다)윤 뭔데, 그게?오들희 얼굴 대봐, 일루...진주 가루랑 밍크오일로 만든 건데....다크 써클에 좋대.윤 다크 써클이 어딨어, 내가?오들희 미리미리 예방을 해야지, 그러니까....(눈의 눈 밑에 발라주며) 이 잘생긴 얼굴에 다 크 써클 생기면 엄마 죽구 싶을거 같애, 아들!은채 (인사하고 자기 집 쪽으로 가려는데) 오들희 은채야!!은채 (흠칫 보는...입안에 든 것을 해결 못했다, 아직.)오들희 그 남자 어떻게 됐니, 참!은채 (눈이 동그래지며...당황하는)윤 남자라니?오들희 (은채를 참 이뻐한다) 은채, 애인 생겼다, 윤아? 은채 (당황하며...‘아니예요’ 부인하려하지만, 입에 산삼이 들어 있어 말도 못하고)윤 (표정 얼핏 굳어) 애인이 생겨?...은채한테?오들희 으응.은채 (아니라고 손만 내젓는)윤 (기분이 나빠졌다) 어떤 놈인데? 뭐하는 놈이야?은채 (답답한 표정으로 아니라고 고개 젓고) 오들희 순정판가봐.... 은채가 너무 좋아 울기까지 하더라.윤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고)은채 (더 이상 부인도 못하겠고...미치겠다) 오들희 은채 너 잘해.....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니 눈에선 피 눈물나는 거야.은채 (...더이상 있을 수가 없다....꾸벅 인사하고 자기 집쪽으로 가는)윤 (애써 기분 나쁜 거 누르고...빈정대는) 잘해봐라, 송은채!!....축하한다! 왕 내숭!!!은채 (환장하겠다.)7. #은채방은채, 방안으로 들어선다. 억울해서 눈물이 핑 돌아...물고 있던 산삼 정과를 씹는다.8. #윤 차안 (달리는)운전하고 있는 윤, 심통이 나 있다.윤 어떤 놈이야, 대체?....우리 은채, 남자 보는 눈 디따 없는데, 그 기집애?.....아아...왜 기분이 자꾸 나쁠라 그러냐? 씨이....윤, 씨디 볼륨을 크게 올리면 팝송이 나온다. 윤, 화풀이하듯 꽥꽥 소리 지르며 따 라 부르다 삑사리가 난다.9. #실내 수영장(사람들 그리 많지 않다)수영복을 입은 윤(사람들이 알아보기 힘들게 고글같은 물안경을 꼈다.), 들어서다가 어딘가를 홀린 듯 본다. 라인에 한 남자가 멋지게 접영으로 수영을 해서 오고 있다. 수영하는 남자 주변으 로 물보라가 거칠게 튀어오른다. 윤, “우와아...”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른다.수영하던 남자, 윤의 바로 발 밑쪽으로 와 물위로 솟구쳐 오르며 물안경을 벗는다.무혁이다.윤 (놀랍고 반가워) 형!!무혁 (씨익 웃으며 다이빙해서 들어오라고 손짓으로 모션해 보인다)윤 (물이 무섭고, 겁이 난다...엉거주춤한다)무혁 (갑자기 윤의 다리를 잡더니 물속으로 확 끌어 들인다)몽타쥬.무혁, 윤에게 자상하고 친절하게 기본부터 수영을 가르쳐주고 있다.윤, 열심히 따라한다.발젓기에서부터 호흡하기...무혁이 윤을 받쳐 잡고 얼마를 헤엄쳐 가기도 하고...등등 의... 무혁, 밖으로 나와 쥬스를 마시며 윤이 혼자서 수영 연습하는 것을 보고 있다. 윤, 혼자서 열심히 무혁이 가르쳐 준 것을 따라한다.수영장 안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서너명만 남았다.무혁, 웃으며 잘하고 있다고 모션해 보인다.윤도 활짝 웃으며 무혁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다시 연습을 하는데....꼬르륵하며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발에 쥐가 났다. 어푸거리는 윤.무혁, 스트로우로 쥬스를 마시며 표정없이 그런 윤을 본다....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나고 있는 지 전혀 안 보인다는 듯 무서울 정도로 표정이 평화롭다.윤, 물속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허우적거린다.무혁, 아무런 미동없이 표정없이 보고 있다.10. #플래시백오들희 집에 걸렸던 오들희와 윤의 다정했던 사진.11. #수영장윤, 살려달라고 간신히 소리치고, 물 위로 떠오르려 안간힘 쓰며 허우적거리는.무혁,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쥬스만 마신다.12. #플래시백3회 #16 파출소 서경의 등 뒤로 보였던 티브이 화면...그 속의 오들희와 윤의 모습. (오들희 셀프 카메라) 13. #수영장허우적거리던 윤....결국, 물속으로 꼬르르 가라앉는다.무혁, 무표정한 눈빛은 변함이 없다.14. #플래시백3회 #46 무혁을 윤으로 알고 팔을 벌리고 다가오던 오들희. 오들희 아들! 엄마 위로 좀 안 해 줄래?...(팔을 벌리며 다가온다) 엄마랑....쇼핑 가자.15. #수영장윤이 물속으로 가라앉았던 자리.....적막만 있다.서늘한 표정의 무혁, 천천히 일어서더니 물속으로 다이빙한다.16. #수영장 물속수영장 바닥에 윤이 의식을 잃고 가라앉아 있다.무혁, 날렵하게 헤엄쳐 가서 한 팔로 윤의 목을 휘감으며 물 밖으로 나온다.17. #수영장무혁, 윤에게 구강 호흡을 하고....윤, 기침을 하며 깨어난다.무혁 (씨익 웃으며) 물맛 좋지?윤 (눈물이 그렁해서 어리광) ...쥐났었단 말야.무혁 (싱긋 웃기만 하는)윤 (야속해서) 죽을뻔 했었다구, 나...무혁 (물을 가리키며) 저 놈한텐 니가 무서워하는 걸 들키면 안돼....이겨서 밟아버려야 지....그래야 저 놈이랑 친해져. (찡긋 윙크해주고, 옆에 있던 타올을 던져주고 밖으 로 나간다)윤 (푸후후...안도의 한숨 토하고....기운없는 표정으로 무혁을 한참 보다가) .....멋지다... 씨이...(정말 멋지다)18. # 샤워실무혁과 윤, 샤워기 앞에서 나란히 서서 머리를 감고 있다.무혁이 윤의 머리에 샴푸도 짜주고, 서로의 등에 비누칠도 해준다.윤, 무혁에게 호감 어린 미소를 보내고, 무혁도 윤에게 활짝 웃어준다. 윤, 무혁등을 밀다가...‘아, 때 나온다’하며 장난도 치고.정말 친 형제(!)처럼 다정해보이는 두 사람.그 위로 들리는.윤(E) 난 있죠...우리 엄마 생각만 하면 참 고맙구 눈물이 나요....날 이 세상에 있게 해 주구....이렇게 멋진 인간으로 키워주시구....끝없는 사랑으로 언제나 날 감동시키시 구....엄만 나의 태양이구, 우주라는 거 아시죠? (셀프 카메라로 방송된)무혁과 윤의 해맑은 웃음소리, 샤워실 안에 쏟아진다.19. # 남성 의류 가게 (고급 의류)오들희, 윤의 옷을 이것저것 고르고 있다. 은채, 종업원(입이 함지박한 해졌다)과 함 께 품안 가득 옷을 들고 오들희를 쫓아다니고 있다. (옷이 색깔별로 디자인 별로 다 놓여 있다)오들희 우리 윤이가 파란색두 참 잘 받지?.....(하며 은채의 팔에 쉐타 하나를 얹어준다)은채 (대충 눈 짐작으로 옷 세어보고) 열 다섯벌짼데요, 아줌마?오들희 그래?....(하지만, 다시 옷을 고르며) 이건 우리 윤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이 다...그치? 은채야?은채 ....뭐....네....(하다가 종업원 눈치 살피며 오들희에게 소곤거리는) 여기 엄청 비싼 집 이거든요, 아줌마?오들희 알어. (그 옷도 은채의 팔 위에 얹고 다시 옷 하나를 집어들고) 우리 아들이 빨간 색두 참 잘 어울리는데....(은근히 종업원에게 뻐기는) 너무 잘난 아들을 둬두 힘들 어, 언니.이때, 은채, 핸드폰 울린다. 은채, “잠깐만요.”하고 한쪽으로 가 쪼그리고 앉아 핸드 폰을 받는다.은채 예, 매니저 오빠.....윤이요?....연락 안돼요?.....형 만나러 간다구 했는데.....무슨 형인지 잘 모르겠는데.....신문요?.....아뇨, 못 봤는데....에? (기가 막힌 표정 짓는데)20. #수영장 탈의실스포츠 신문 일면에 실린 민주와 윤의 사진, 한쪽에 작게 조영우의 사진도 실려 있 다. 농락당했다>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표정이 딱딱하게 굳은 윤(얼굴에 마사지 시트를 붙였다.), 스포츠 신문을 들고 읽고 있다. 소제목으로 “최윤, 강민주, 조영우의 한강 소동에 대해 강민주 밝히다”라고 씌여 있 다. 게임이다. 그냥 놀이와 같은 거다.>같은 민주의 멘트도 실려있 다. 신문을 쥐고 있는 윤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박준형(E) “나는 당신을 못 믿겠습니다”를 전라도 사투리로 하면요?카메라 빠지면, 런닝 차림의 무혁, 캔음료 마시며 탈의실 한켠에 있는 티브이에 몰 두해 있다. (유선에서 방송하는 ‘개그 콘서트’‘생활 사투리’편이 재방송되고 있다) 무혁, 개그맨 대사를 따라해본다.무혁 (진지하게) 쪼까....깔.짝.찌근하네요잉....(외계인 말 같다...갸웃하는...) 윤, 신문을 거칠게 접으며 팽개쳐 버리고, 얼굴에 시트도 던져 버리고, 한쪽에 있던 맥주 캔을 벌컥벌컥 마신다.무혁, 무심한 듯 티브이 보다 그제야 흘끗 시선을 돌려 윤을 본다.윤, 맥주캔을 한 손으로 일그러뜨리더니 벌떡 일어선다. 윤 나, 어디 좀 갔다오께.....좀 있다 보자, 형..(야구 모자를 쓰고 쌕을 매는데)무혁 (시선은 티브에 둔채)음주 운전 하시게?...(하고는 태연하게 개그맨 말 따라하는, 경상도 사투리) 민쩡(민증) 까바!!21. #윤의 차안(달리는)무혁, 운전하고 있고, 윤, 눈물이 그렁해서 씨씨거리며 쿵쿵 차창에 머리를 부딪히 고 있다.무혁 (앞만 보며) 그래갖구 깨지겠냐? 머리가? ....망치 주까?윤 (털석 시트에 뒷머리를 쿵 부딪힌다) 오늘...나두 죽구....그 기집애두 죽는다!...아무 두 나 말리지마!!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무혁 (피식 웃고 앞만 보며 운전하는)22. #민주 거실민주, 거실에 퍼질러 앉아 텔레비전 앞에 놓고 열심히 게임하고 있다. (플레이스 테이션류의)이때, 초인종 소리 들린다.민주 (게임에 열중하며, 큰소리로) 들어와, 은채야!!....문 열렸어.은채, 몹시 흥분한 표정으로 들어선다. 손에는 돌돌 말린 스포츠 신문이 들려 있다.민주 (잠깐 은채 돌아보고 씨익 웃고는 다시 게임에 열중하며) 잠깐만, 이번 판만 마치 구. (하는데)은채 (갑자기 민주가 든 리모콘을 휙 뺏어 집어 던져버리더니 민주앞으로 스포츠 신문을 턱 던져준다) 이거 오보지?....윤이한테 빨리 해명해, 니가!민주 (스포츠지에 눈길주며 대수롭지 않게) 인터뷰한 대루 나온 거 같은데?은채 너....주글래?!!!민주 (은채를 보는)은채 맞을래, 너?!! (주먹을 불끈 쥐는)민주 (은채가 귀엽다는 듯 피식 웃는)은채 (버럭) 윤이가 널 어떻게 사랑했는데!! 니가 집쩍거린 놈들하군 다르단 말야, 우리 윤인!!!민주 미안해...근데, 내가 이렇게 생겨 먹은 걸 어떡하니? 바람둥이 똥강아지루 생겨 먹은 걸 어떡해? (하는데)은채 (더 못 참고 민주의 등짝을 후려치며 때리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 사니? 왜 이러구 살어?!!....니가 뭐가 부족해서...이러구 살구 싶니? 기집애야?!!!민주 (아...아퍼...장난스럽게 소리는 내지만, 묵묵히 맞는다)은채 (계속 때리며) 왜 막 살어, 왜?!! 연예인 생활 끝내구 싶어?!! 머리 없어, 너? 돌머 리야? 새대가리야?!! 왜 죽을 짓을 골라 가며 해?!! 다 끝내기루 작정했어, 이 빙신 아!! 바보야!! 멍청아!! (식식거리며 때리는 걸 멈춘다...때리는 것도 힘들다) 민주 (은채의 매질(?)에 몸을 점점 움츠리다...결국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다 때렸어?은채 ...(이를 앙물며 식식거리는) 민주 (은채를 스윽 돌아보며) 손 힘이 고거밖에 없냐? 이왕 패기루 작정했음 갈빗뼈 하 난 부러뜨러야지.은채 (찢어져라 노려보는)민주 윤이가 좋아졌어.은채 ......(흠칫)민주 (리모콘 가져다가 다시 게임하며) 자꾸...윤이가 좋아질라 그래서....그래서....정말루 걔가 자꾸 이뻐질라 그래서 그랬어.은채 (어이가 없다) 뭐?민주 (미소 띠고 은채 보며) 너...윤이 좋아하지?은채 (당황하는) ...야!!민주 (게임하며) 나 연애박사야...모를 거 같앴냐, 내가?....옛날부터 다 알았어. 남녀 사이 에 친구가 어딨냐?은채 (O.L. 몹시 당황했다.) 무...무슨 헷소릴 하는 거야, 이 기집애가!....너 진짜 나한테 먼지나게 맞아볼래!!!민주 (O.L.) 그래두...시침 뚝 까구...내가 가질라 그랬는데....자꾸 니가 걸리더라구......너 해라. 너 가져, 그냥!(하는데)은채 (다시 민주의 등짝을 때리기 시작한다) 그래, 넌 맞어야 돼!! 맞어야 돼!....헷소리하 는 것들은 맞어야 정신을 차려, 맞어야! 민주 (다시 바닥으로 엎드리며 묵묵히 맞는다)은채 (이를 앙물고 힘겹게 두 손으로 때리며) 내가 오늘 너 갈비뼈 부러뜨려버릴거야!! 다리 몽뎅이두 분질러 버릴거야!! 너 오늘 나한테 나한테 주욱었어!!! 주욱었어, 강민주!!(하는데)윤(E) (버럭) 그만 못해, 송은채!!은채, 윤의 고함 소리에 흠칫하며 돌아본다.윤, 서슬퍼런 표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번도 은채가 본 적 없었던 무서운 눈빛 의 윤.민주, 맥빠진 표정으로 푸후 한숨 쉬며 시선을 외면한다.윤 (버럭) 뭐하는 짓이야, 이게!! 조폭이야, 너!!은채 (당황하는)윤 엇다대고 누굴 때려, 지금!! 민주, 털끝이라두 건드리랬지, 내가!!민주 (윤이 심하다...) 윤아!!은채 (충격받았다....)윤 앞으로 내 일에....우리 일에 간섭마, 송 은채! 은채 .....(이를 앙물고 눈물 참는)윤 오바하지 말라구!! 알았어?!!은채 ......윤 나가!!은채 ....민주 윤아아!!윤 (버럭) 못 알아 들어? 이 집에서 당장 나가라구!! 은채 (멍해져서....죽을 힘을 다해 눈물을 참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민주 은채야.윤 (은채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사실은 민주에 대한 증오를 은채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은채 (울음을 꾹 삼키고 민주를 보며...절대 울지 않는다.) 담엔 꼭 갈비뼈 부러뜨려 버릴 거야, 너....(현관쪽으로 간다)민주 은채야!! (잡으려 가려는데)윤 (민주를 막아서며 못 가게 한다)민주 (기가 막힌 표정으로 윤을 보는)윤 (어느새 눈물이 핑 돌아...야속하게 민주를 보는)민주 (당황한다)23. #민주아파트 현관앞 은채, 떨려오는 다리를 간신히 옮겨 문을 열고 나와, 현관문을 닫고, 등을 대고 선 다. 참았던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끄윽...끄윽...참으려 애써도 자꾸만 새어 나오는 울음....위층 계단에 무혁이 앉아 있다. (무혁은 은채를 보지만, 은채는 무혁을 못 보는 위 치)은채, 손바닥으로 눈물을 닦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그 와중에도 버리기 위해 내놓은 쓰레기 봉지를 발견하고, 쓰레기 봉지를 집어 든 다.무혁, 그런 은채를 유심히 지켜본다.24. #민주 아파트 일각은채,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끄윽 끄윽 삼키며 쓰레기 수거함에 쓰레기 봉지 를 넣는다.무혁, 저도 모르게 은채 뒤를 따르고 있다.25. #거리은채, 줄줄 울며 걸어간다...사람들, 흘끗 거리며 은채를 본다.무혁, 은채 뒤를 밟아간다. 참 특이한 애구나....저도 모르게 묘한 관심이 간다.26. #민주 거실윤, 그렁해진 눈으로 민주의 뺨을 찰싹 때린다. 민주, 뺨을 잡고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표정 짓는데.윤 다신 맞지 마...나한테두 은채한테두 다신 맞지 마.민주 ......윤 앞으루 너 털끝이라두 건드리는 놈 있음 죽여 버릴거야, 내가...그게 은채든 나든... 다 죽여버릴거야.민주 .....(울컥한다...)윤 다신...맞을 짓 하지 마라, 강민주!!....그땐 정말 너두 죽구, 나두 죽어....(돌아서려 하 는데)민주 (윤의 팔을 잡는다)윤 (그렁한 눈에서 눈물이 툭 떨어진다.)민주 (윤의 눈물을 닦아주고, 윤을 천천히 껴안는다) 미안해....잘못했어.윤 .........민주 (푸후...깊은 한숨 토하는) 다신 안 그러께....미안해...윤 (비죽이는)27. #거리은채, 서러움에 눈물을 닦으며 걸어가는데, 저 앞으로 4살 정도된 여자 아이 하나가 “엄마아...”찾으며 울고 있다.은채, 아이를 스쳐 가려다 걸음 멈추고, 아이에게 다가간다.은채 (자기도 울먹거리며) 왜 그래, 아가야? 엄마 잃어 버렸어?아이 (고개 끄덕이고) 엄마아...(하며 와아앙 울고)은채 (자기도 울면서) 울지마...울지 마, 아가야....뚝!!...언니가 엄마 찾아주께....엄마 찾아 줄테니까, 울지마......어? 착한 애들은 안 우는데? 우는 애들은 산타 할아버지가 선 물두 안 주는데? (옷 소매로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자기 눈물도 닦는다.) 울지마, 뚝!! 무혁, 그런 은채를 신기하다는듯 지켜보고 있다. 은채가 꽤 귀엽다.28. #가게 앞막대 사탕을 입에 문 아이, 그 사이 울음을 뚝 그쳤다. 은채, 아이의 팔찌에 적힌 전화 번호보며 핸드폰 하고 있다.은채 여보세요....샛별이 어머니시죠?.....안녕하세요. 전 송은채라구 하는데요, 제가 지금 샛별이랑 같이 있거든요.....걱정 많이 하셨죠?은채를 지켜보는 무혁의 입가에 피식 웃음이 지어진다.29. #일각은채, 아이를 엄마 손에 넘겨주고, “안녕!”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고 돌아선 다.돌아서는 순간, 은채의 표정이 다시 흐려진다....잠깐 잊고 있었던 서러움이 밀려든 다...다시 금방 울음이라도 터뜨릴 듯 비죽인다.무혁, 재밌다는 듯 피식피식 웃으며 은채 뒤를 따른다....아기같은 은채를 보며 자꾸 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30. #신호등앞훌쩍거리며 고개를 푹 떨구고 걸어가던 은채, 빨간 불 못 보고 생각없이 횡단보 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뒤따라오던 무혁, 잽싸게 뛰어 은채의 팔을 탁 잡는다.은채 (흠칫 놀라서 무혁을 보는)무혁 (신호등 빨간 불을 가리킨다.)은채 (아아...하고....무혁을 보다가....눈물 닦고 대뜸) ...호주 수도가 어디예요?무혁 (어이없다는 듯 보는....) 은채 자기가 사는 나라 수도두 몰라요?무혁 ...캔버라.은채 시드니 아닌가?무혁 캔버라.은채 (무안해서) 언제 글루 바꼈지?....(하다가) 우리 나라 수도는 어디예요?무혁 .....서울.은채 (고개 끄덕이고) 미친 사람은 아니구나.무혁 ?은채 (후욱....한숨쉬고 결심한 듯 무혁을 똑바로 보며) 좋아요! 우리, 사겨요!무혁 (표정없이 빤히 보는) 31. #민주 아파트앞 윤, 민주 손을 꼬옥 잡고 나온다.(윤이 민주를 끌다시피해서)...모자도 쓰지 않고 당 당하게 얼굴을 내 보이고 간다.민주의 손을 끌어 자기의 팔짱을 끼게 한다. 민주, 당황하지만, 이젠 모르겠다....당당하게 윤의 팔짱을 끼고 보란 듯이 다정하게 간다.지나가던 사람들, “최윤이다!” “강민주다!” 하며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내며 수군거 리지만, 윤과 민주, 다정하게 웃으며 당당하게 걸어간다.32. # 거리(몽타쥬)윤, 민주의 어깨를 감싸안고 걸어간다. 여느 연인들처럼 쇼윈도우를 구경하기도 하 고, 옷 가게에 들어가 옷도 사고,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오뎅을 서로에게 먹여주기 도 한다.사람들, 윤과 민주를 보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소리도 지르고, 난리가 난다.윤과 민주, 전혀 개의치 않고 다정하게 데이트한다.33. # 포장마차 (밤)무혁의 시선에 비친 은채의 모습.은채, 스트로우를 꽂은 소주를 쪽쪽 빨아 먹고 있다. 넋나간 사람 마냥 표정이 휑하 고 슬프다.무혁, 소주를 병째 들어 마시고 은채를 빤히 본다. 안스럽기도하고, 귀엽기도 한...참 묘한 여자다. (테이블엔 빈 소주병이 두병 정도 있다)은채, 이러지 말자...다 떨쳐버리자....고개 흔들고 맑은 눈으로 무혁을 빤히 본다.이때, 한순간 뿌옇게 흐려지는 은채의 얼굴. (무혁의 시선에서)무혁, 다시 두통이 엄습한다....괴로운 표정 감추기 위해 고개를 숙인다. 은채 (술이 좀 취했다) 쪽팔려요?무혁 ....(고개 숙인 채 통증을 참으려고 이를 앙물고 있는....이마에 식은 땀이 송송 맺힌 다) 은채 내 얼굴 보기가 쪽팔려서...그러구 있어요?무혁 .......은채 내성적이구나, 아저씨?.....(소주 쪽 빨아먹고) ....무대뽄 줄 알았는데, 내성적이구나.... (안주 하나 집어서 자기 입에 넣고, 하나를 집어 무혁에게 내민다) 아.무혁 (점점 더 힘들어 진다...식은 땀이 물처럼 한방울 툭 흘러내린다) 은채 수줍어 하지 마요. 사귈땐 이렇게 하는 거예요....이렇게 자아꾸 정을 붙여야지요. 아 아.무혁 (참기 힘들어 테이블에 이마를 댄다) 은채 흐흐흐.....부끄러하는 거 좀 봐. 디따 귀엽다, 아저씨.무혁 (O.L. 낮고, 강하게) 조용히 해줄래, 좀? 은채 에?무혁 5분만 잘테니까....좀 조용히 해. (괴롭게 눈을 감는다. 얼굴이 젖을 정도로 땀이 가 득하다.)은채 (벙찐 표정 짓다가....착하게) 네에.....(뻘쭘해서....소주를 쪽쪽 빨아먹는다) 시간경과....사람들이 소음이 점점 잦아지고. (시간이 흘러 손님들이 빠져 나갔다)엎드려 있던 무혁....어느 새 스르르 옅은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그 위로 꿈결처럼 들려오는 은채의 노랫소리.은채(E)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매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술에 제법 많이 취한 은채, 소주병을 마이크처럼 잡고 나지막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은채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매기...내 사랑하는 매기야.술 먹던 손님들, 은채의 노랫소리에 시선을 돌려서 본다.옅은 잠속으로 빠져든 무혁의 입가에 스르르 옅은 웃음이 번지기 시작한다.은채의 노랫소리, 지영의 노래(매기의 추억-영어버전)로 O.L. 되어 들린다.34. #플래시백 (회상)호주 공원(잔디밭 혹은 낙엽이 깔린 곳)무혁, 지영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고, 지영, 무혁의 모자를 뜨며 매기의 추억(영어) 을 부르고 있다. 무혁의 머리에 모자 뜬 걸 대보기도 하고.햇살이 미소띤 무혁의 얼굴 위로 쏟아진다. 무혁의 표정 더 없이 행복하고 평화롭 다.35. # 포장마차무혁의 입가에 호주 시절의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미소가 번지고 있다.은채의 노래와 지영의 노래가 무혁의 얼굴위로 함께 머물고 있다.무혁, 악몽을 꾸다 깨어난 아이처럼 천천히 눈을 뜬다. (얼굴과 머리는 아직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다)무혁, 고개를 들어 은채를 본다.은채, 자기 감정에 빠져 아직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은채의 모습이 어느새 지영의 모습으로 바뀌어 보인다.무혁, 눈빛이 심하게 일렁인다....눈물이 그렁해진다.은채 (노래가 서서히 잦아 든다. 취기에 눈이 스르르 감기며 졸음이 온다. 꾸벅거리면서 도 꿍얼꿍얼...노래를 부르는데) 무혁 (눈물이 그렁해서 벌떡 일어나더니 은채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은채의 얼굴을 잡 고 거칠게 저돌적으로 키스한다...)은채 (흠칫..눈을 뜬다..자기에게 무슨 일이 일이 일어났는지 인식도 못한다...그러다 상황 을 깨닫고 벗어나려 하지만...무혁의 힘을 당할 수 없다)포장마차의 사람들, 난데없이 일어난 상황에 눈이 동그래져서 보고.무혁 (은채가 지영이라 생각한다. 묻고 있었던 독한 그리움과 사랑의 키스다....감은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무혁과 은채, 그대로 바닥으로 픽 넘어진다. 은채, 엉겁결에 당한 거친 첫 키스에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는다...술도 많이 취해서 어지럽기고 하고...잠도 쏟아진다.....무혁, 은채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채 입술을 댄 채 의식을 잃는다.은채는 잠이 든다.36. #찜질방 윤과 민주, 찜질방에서 만화책 보며 팥빙수와 삶은 계란 먹고 있다. 이번에는 수건으로 얼굴도 가리지 않고, 보통의 연인들처럼 스스럼이 없다. 그들 주위로 사람들, “최윤이야” “강민주다” 하며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듯 보고 있 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윤 (계란 먹으며) 어우, 황금 알이다, 이건...자. (계란을 반쯤 먹고 민주를 주는데)민주 됐어, 너 먹어.윤 어어...먹어. 민주 난 남이 먹던 건 안 먹어. (새 계란 껍질 까서 먹는다) 윤 (당황한다)..... 은채는 잘만 먹던데?민주 (픽 웃고) 걘 비위가 좋잖아. 윤 (삐졌다) ....내가 남이냐?민주 미안...내 성격이 그런 걸 어떡하니?.....(만화책 보고 계란 먹는) 우리 엄마가 먹던 것도 안 먹어, 난.윤 (반 남은 계란을 오물거리고 먹다가 씁쓸한 표정 짓는다....그제야 잊고 있었던 은채 가 생각난다. 마음을 많이 다쳤을텐데....걱정된다...벌떡 일어선다)민주 어디 가?윤 화장실.윤, 자기를 보는 사람들에게 머쓱한 듯 웃어주고 화장실쪽으로 간다.37. #화장실안윤,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1번을 꾹 누른다. 은채 이름이 뜨고 신호가 간다.윤 (은채에게 할 말 중얼거리는) 집엔 잘 들어갔냐, 송 은채?....아깐 내가 좀 심했어... 삐진 거 아니지? 그게 사실은 너한테 화를 낸 게 아니구....(전화를 받지 않는다) 얜 왜 전화를 안 받냐?(하는데)남자(F) 여보세요!!윤 (난데없이 들리는 남자 소리에 당황해서 번호 다시 확인하는데...은채가 맞다) 송은 채씨 핸드폰 아닌가요?남자(F) 핸드폰 주인이 기절했어요, 지금.윤 에?남자(F) 아가씨 아버지가 이리루 온다 그랬는데.윤 (황당한)...거기가 어딘데요?38. # 포장마차무혁과 은채, 여전히 그 자세로 의식을 잃고 있다. 주위의 사람들, 민망하고 황당한 표정으로 차마 건드릴 생각도 못하고 그렇게 보고 있다.이때, 대천, 포장마차안으로 들어온다. 무혁과 은채의 어이없는 모습에 기함을 하는 대천.남자 둘이 아주 숨이 막히게 뽀뽈하더니 기절해 버렸어요..(하며 옆에 있던 사람들과 키 득키득 웃는다) 대천 (사람들 눈치를 민망하게 살피며 무혁을 날카롭게 보다가 은채를 부축해서 일으킨 다)은채야...은채야....아빠 왔다, 은채야...(흘끗 무혁을 본다...대체 이 놈은 뭔가?)은채 (크응하고 코를 곤다. 그 사이 잠들었다)대천 (기가 막히다....주위에 선 사람들에게 궁색한 변명하는)....잠이 들었나 보네, 얘가.... 술만 먹으면 이렇게 기절해서 잠을 자요, 얘가. (은채를 부축해서 업는다) 이때, 윤, 허겁지겁 포장마차 안으로 뛰어 들어온다.사람들, “최윤이다” 웅성거리고.대천 (당황하는) 윤아.윤 (기가 막힌 표정으로 무혁와 은채를 번갈아 본다.) 어떻게 된 거예요?남자 (다시 놀리듯) 둘이 아주 숨이 막히게 뽀..(하는데)대천 (O.L.) 저 친구 니가 좀 업어라.윤 (다시 벙한 표정으로 무혁과 은채를 번갈아보는) 39. #윤 차안윤, 운전해 가고 있다. 무혁, 조수석에 쓰러져 기절해 있고, 은채, 대천의 무릎을 베고 뒷자리에 잠들어 있 다.윤, 백밀러를 통해 은채를 보고 곁눈질로 무혁을 본다. 윤 어떻게 된 거예요? 형이랑 은채가 왜 함께 뻗어서 이래요?대천 (무혁에게 눈길주며) 저 놈 아는 놈이냐?윤 예.대천 어떻게 아는 놈인데?윤 좋아하는 형이예요.대천 뭐하는 놈인데?윤 ...건 모르겠는데...대천 ....(걱정이 된다) 윤아.윤 예.대천 우리 은채가 좋아하는 게 뭐냐?윤 닭발...골뱅이....뿌까...밥.대천 싫어하는 건?윤 귀신...오랑우탄....병원....짬뽕밥....왜요, 그건?대천 애비라구 자식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네, 내가.윤 (의아한) 대천 우리 은챌 나보다 니가 더 가까이서 봐 왔지?윤 예.대천 니가 우리 은챌 나보다 더 많이 알거야, 그치?윤 ........대천 (망설이다가 어렵게)....우리 은채....윤 네.대천 ....우리 은채가......좀....변태냐?윤 ?....에? (당황해서 급브레이크를 밟는)40. #오들희집 정원윤은 무혁을 업고, 대천은 은채를 업고 두 사람, 들어선다.대천, 윤에게 들어가라고 눈짓하고, 자기 집쪽으로 간다.윤, 고개 꾸벅하고, 잠깐 곤혹스런 표정 짓다가 집으로 들어간다.41. #오들희집 거실무혁을 무겁게 업은 윤, 발걸음 소리 죽여 가며 이층으로 올라간다.42. # 은채방 은은한 조명등만 켜진 방.숙채, 이를 갈며 잠꼬대 하고 있다.대천, 은채를 민채 옆에다 조심스럽게 눕힌다.평화롭게 잠든 얼굴을 보며...이불을 다독여 덮어주고....근심어린 한숨 푸후 내뱉는 다.43. #윤방무혁, 윤의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다.윤, 싱숭생숭한 표정으로 무혁을 보다가 조명등을 끈다. F.O.44. #오들희집 외경 (아침)45. #윤방커튼 사이로 들어온 햇살이 무혁의 잠든 얼굴에 앉는다. 무혁의 목 위로 턱 올려지 는 팔. 무혁, 천천히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려서 본다.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윤이다.내가 왜 여기 와 있지?.....황당한 표정으로 한동안 그렇게 있는.46. #윤집 이층 계단무혁, 계단을 걸어 내려 오는데, 오들희의 콧노래 들린다.47. #오들희 주방오들희 콧노래 부르며 샐러드를 만들고 있다. 토스트기에서는 토스트가 굽혀져 탁 튀어 오른다. 가스 렌지에선 계란 후라이가 구워지고 있다. 생 오렌지를 믹서에 넣어 가는 오들희...오븐도 열어 감자구이도 살펴본다.아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오들희의 표정에 활기가 넘친다. 무혁, 주방 문 앞에 기대어서서 그런 오들희를 표정없이 지켜본다.48. #은채방숙채는 여전히 엽기적인 자세로 자고 있고.은채,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있고, 민채(교복 입고 가방 맨), 은채 이불을 끌어 당 기지만, 은채, 꽉 잡은 채 놓지 않고 있다.민채 아, 왜 이래, 진짜?...이불 쫌 놔!!은채 (꼭 붙들고 있다)민채 진짜 이상하네, 이 아줌마....엄마가 이불 개고 학교 가랬단 말야!!은채 (그대로 꼭 붙들고) 그냥 둬...쫌 있다 내가 개께.민채 뭐냐?....오줌쌌냐, 언니야?은채 (그제야 이불 내리고 보며) 송 민채! 상담!!민채 엉?은채 (이불 속으로 들어오라고 모션하는)49. # 은채방 (이불속) 은채와 민채, 이불을 뒤집어 쓰고 나란히 누워 있다.민채 참...별나 별나....무슨 비밀 이야긴데 꼭 이불 속에서 이러구 해야돼?은채 (푸후 한숨)민채 아, 나 학교 늦었단 말야.은채 어제 나, 집으루 데꾸 들어온 게 누구야?민채 아빠.....엄마 지금 언니 땜에 북어국 끓이시는데, 여차하면 무조건 튀어. 북어로 뒤 지게 맞구 싶지 않으면.은채 (푸후 한숨 쉬고) 너, 내 입술 좀 봐 볼래?민채 (입술 보며) 입술이 왜?은채 어때?..키스한...입술 같애? 민채 엉?은채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돼서 그래....꿈 같기도 아닌 거 같기도 하구...자세 히 봐봐, 쫌...키스한 입술 같애?민채 (기가 막힌)...키스한 입술은 어떤데?은채 모르지 난....한번도 안해 봤는데....민채 그 나이 먹도록 뭐했냐?은채 그르게....넌 이상한 책 많이 봐 갖구 이런 거 많이 알잖아. 민채 (으쓱해서) 이론은 빠삭해두 실전은 약하지, 나두....돋보기 가져와서 봐 주까? (하며 이불 바깥으로 나가는) 은채 (자기 입술을 만져 보는데)50. #플래시백포장마차에서 은채에게 거칠게 키스하던 무혁.51. #은채방은채, 흠칫 놀라서 부르르 떨며 당황하는데.민채, 정말로 돋보기를 가져와 은채의 입술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민채 입술이 좀 까지구, 붓긴 부었다. 쑥 내밀어 봐, 쫌.은채 (내밀어준다)민채 내 객관적인 견해로 볼땐 키스...한 거 같애.은채 어우, 씨이이이...(분하고 억울하다...이를 앙무는)민채 원래 몸으로 한 짓은 몸으루 기억하는 거거든. 확인 사살 차원에서 한번만 더 해보 든지, 그 사람이랑. 은채 뭘?민채 키스!은채 미쳤냐?민채 애 데리구 무슨 상담을 하냐, 내가? 관두자, 관둬...(이불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때, 그들 위로 푹 떨어지는 숙채.숙채, 몸부림치다가 결국 은채와 민채위로 떨어졌다. 비명 지르는 세 자매.52. #은채 화장실은채, 거울앞에 서서 이빨을 벅벅벅 닦고 있다. 무혁과 키스의 흔적을 지우려는 듯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닦는다.53. #오들희 주방오들희, 서구식 아침을 멋들어지게 차려놓고 흡족하게 본다. 오들희 그릇이 좀 맘에 안 드네...아, 이태리 갔을 때 사 온 접시가 어디 있을텐데...오들희, 발꿈치를 들고 싱크대 위쪽을 열어 접시를 찾는다.무혁, 주방 문 앞에 서서 쓸쓸하게 생각에 잠겨 있다...나도 저런 따뜻한 밥상 한번 받고 싶다... 오들희, 접시를 찾아 내리는데, 그만 손이 미끌어져 버린다.접시 네 다섯개가 바닥에 부딪혀 와장창 깨져 버린다.무혁, 그 소리에 고개 돌려 본다.오들희, “어머나....이 비싼 걸....”하며 몸을 구부리고 접시 조각을 줍는다.그러다 접시 조각이 손가락에 박힌다. 오들희 (악! 비명 지른다. 피가 흐른다.....휘청하다가 발을 잘 못 디뎌 유리 조각에 또 발을 찔린다. 악!)무혁 (저도 모르게 오들희에게 뛰어온다) 꼼짝 말구 있어, 거기!!오들희 (당황한 표정으로 무혁을 본다...쟨 어디서 나타난 거야? )무혁 (갑자기 오들희의 손을 당겨서 잡더니 유리를 빼고 피나는 손가락을 입으로 빠는 데)오들희 어머...당신 뭐야?!! (하며 손을 홱 뿌리치는데)무혁 (굳은 표정) 더 비구 싶지 않음 가만 있으란 말야! 움직이지 말구!!...(오들희를 번쩍 들어서 식탁 위에 앉혀 놓고는 발에 박힌 유리 조각을 빼낸다) 오들희 (난데 없는 상황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 하다가) 너...너 은채 남자 친구 아냐?니가 우리집에 왜 있어? 여기 왜 있어, 니가?!!무혁 (아무 말 않고 런닝을 북 찢어서 피가 흐르는 발바닥을 감아준다....오들희의 아픔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찌푸려지는 인상)오들희 (무혁이 못 건드리게 상처난 발을 피한다) 니가 여기 왜 있냐구?!!무혁 (.무서운 얼굴로 ) 약 어딨어?!!오들희 (겁이 난다. 이층을 향해 소리치는) 윤아...윤아아....무혁 약 어딨냐구?!!오들희 (겁에 질려 눈물이 그렁해 다시 이층을 향해 소리치는) 윤아아...아들!! 아들!...아 들!!!무혁 (가슴이 무너진다, 버럭) 윤이 자!!...약 어딨어!!오들희 (울먹이기까지 하며) 윤아아...윤아아...윤아아....무혁 (갑갑하다)오들희 (무혁의 눈치를 보며 식탁에서 내려 온다. 울먹이며 절룩이며 주방을 나가는) 윤아 아...윤아아....윤아아....무혁, 푸후우 한숨 쉬고, 구부리고 앉아 깨진 유리 조각을 줍는다.윤(E) (좀 멀리서 들려오는) 왜, 엄마? 무슨 일인데?54. #이층 계단 속옷 차림의 윤, 졸린 눈 비비며 내려 온다. 오들희는 계단을 오르던 중이었다. 윤 왜 그래, 엄마? 울었어?오들희 저 사람...저 사람 뭐야?윤 누구?.....아아, 무혁이 형?오들희 저 사람이 왜 우리 집에 있어?윤 (아직 잠에서 덜 깨서 머리 긁적이며) 어. 어제 내가 데꾸 왔어. 술이 너무 취해 가지구...(하품하는)오들희 아무나 함부루 데꾸 오지 말랬잖아, 우리 집에!55. #주방무혁, 깨진 유리 조각을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표정이 서늘하다.윤(E) 집도 모르구, 술이 너무 취해서 그렇다니까.오들희(E)집도 모르구,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우리 집에 왜 데꾸 와? 56. #이층 계단오들희 니가 일반 사람이야? 연예인이야, 넌!!윤 조용히 해라! 듣는다 들어!! 오들희 애가 누굴 닮아 물러터져 가지구...윤 엄마 아들이니까 엄마 닮았겠지....나 쉬마려. 쉬좀 싸구 오께. (올라가다가 오들 희 돌아보고) 형이랑 먹게 아침 밥 차려 줘.57. #주방무혁, 깨진 유리 조각을 손에다 모으고 있다. 오들희(E) 나 저 사람 무서워, 윤아...가라 그래, 그냥.윤(E) 뭐가 무서워? 안 잡아 먹어.....금방 씻구 올테니까 형이랑 좀 놀구 있어.오들희(E) 싫어. 같이 가, 엄마두...나두 너랑 화장실 같이 갈래. 무혁, 깨진 유리 조각을 쥔 손을 꾹 주먹 쥔다....피가 흘러 내린다.윤(E) 어? 엄마 다쳤네?오들희(E) (어리광) 어, 유리에 볐어, 아들!윤(E) 아, 못 살아 내가...약부터 좀 바르자.무혁의 표정이 쓸쓸하다.58. #오들희 정원무혁, 힘이 쑥 빠져 털레털레 현관문 열고 걸어 나온다.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씹 으며, 피가 줄줄 흐르는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는다. 그렇게 몇걸음 걸어가는데.혜숙(E) 거기서! 거기 못 서, 기집애야!!!무혁, 돌아보는데, 은채(추리닝 차림), 계단을 뛰어올라 정원쪽으로 도망 오고 있다.그러다 무혁과 딱 맞닥뜨리고 당황해서 눈이 동그래진다.무혁은 표정없이 은채를 보는데.뒤이어 북어를 든 혜숙, “이 눔의 기집애! 거기 못 서!식식거리며 무혁의 등을 째려보고 있다)59. #거리무혁, 털레털레 걸어가고 있다...손을 꽂은 주머니에서 피가 흥건히 배어 나오고 있 다. 60. # 지하철 계단무혁, 걸어와서 선다. 서경과 갈치가 열심히 손님을 부르며 김밥과 떡을 팔고 있다.갈치 김밥 사세요, 김밥!...2000원짜리 김밥, 반값에 뚝 깍아 1000원에 드립니다. (서경의 풀어진 머플러를 단단하게 매주고 다시 외치는) 김밥 사세요.서경 떡두 사세요...맛있는 떡두 사세요!! 반값에 뚝 깍아 천원에 드립니다.갈치 아냐, 엄마! 이건 천원 아니구, 천 오백원!! 서경 (고개 끄덕이고)으응...(외치는) 천 오백원입니다! 떡은 천 오백원 입니다!!갈치 김밥 사세요!! 김밥!!서경 떡 사세요!! 떡!! 무혁, 씁쓸하게 그들을 지켜보다가 갈치와 서경앞으로 간다.무혁 많이 팔았냐?갈치 (무혁 발견하고 활짝 웃으며) 아저씨!서경 (무혁을 향해 웃는다) 아저씨...(하다가 인상 찡그리며) 어, 피다.무혁의 호주머니에서 베어 나온 피를 인상 찌푸리고 보는 서경과 갈치. 61. # 병원의사, 오들희의 발에 붕대를 감아 주고 있다. 윤, 그 옆에 걱정스럽게 지켜 서 있 다. 윤 괜찮겠어요, 선생님? 의사 괜찮아요. 지혈도 잘하시구 응급 처치를 잘하셨네요. 오들희 (한쪽에 버려진 피 묻은 헝겊을 본다....무혁의 찢어진 런닝이다....내가 심했나....) 62. #서경집 마당 민현석, 무혁의 상처난 손에 소독약을 발라주고 있다.무혁, 쓰라림에 인상을 찌푸리며 짧은 비명소리 내는데, 서경과 갈치, 앞다투어 고 함께 무혁의 상처를 후후 불어준다.그들의 모습에 무혁, 가슴 한켠이 싸아해 옴을 느낀다.민현석 (붕대를 감아주며) 병원에 가봐야 될 거 같은데?무혁 .....왜....가르쳐 줬어?민현석 (보는)무혁 우리 엄마...왜 가르쳐줬어?민현석 (말없이 붕대를 감는)무혁 나보구....어떡하라구?민현석 ......무혁 (버럭) 어떡하라구, 영감탱이!!무혁의 고함소리에 서경과 갈치, 놀라서 보고.민현석 .....너, 하구 싶은대로....너 하구 싶은대로하는 거지 뭐.무혁 (갑갑하다)민현석 다 됐다....병원에 가봐, 꼭.무혁 우리 엄마가...(하다가 말을 멈춘다) 민현석 (보는)무혁 그 여자가....영감탱이한테두 나쁜 짓 했어?민현석 ...응....(갈치 보고) 갈치야! 오늘 니네 집이랑 우리집 같이 밥 먹자. 갈치 조림 해 먹자.무혁 (심난하다)63. #호텔 외경(밤)64. #무혁 호텔방무혁, 벌렁 침대에 드러누워 생각에 잠긴다.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켠다. 이리 저리 채널 돌리다 보면, 어느 한 채널에서 다정 한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는 윤과 민주의 모습이 나온다.그 위로 이라고 나온다.아나(E) 톱 가수 최윤, 톱 탈렌트 강민주가 기자 회견을 갖고 공개 연인을 선언했습니 다.무혁, 리모콘을 놓고 티브이 화면을 뚫어지게 본다.65. #인서트(텔레비젼 화면)윤과 민주의 기자 회견장이 나온다. 두 사람, 보란듯이 손을 꼭 맞잡고 있다.윤 3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짝사랑 해왔습니다....(민주를 보고 다정하게 웃고) 이 여자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내 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강민주씨가 없는 삶은 제게 죽음과도 같습니다. 민주 최윤씬 제가 아는 남자들 중에 가장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예요...제가 최윤씨에게 참 잘못을 많이 했는데....살아가면서 차차 갚기로 했습니다.....사랑이 없다고 생각했 는데, 최윤씰 통해서 사랑을 믿게 됐어요.66. #무혁 호텔방무혁, 티브이를 뚫어질 듯 보고 있다. 윤과 민주의 기자 회견 자료 화면에 이어 오들희의 인터뷰도 방송된다. 67. #인서트 (텔레비젼 화면)오들희, 고상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오들희 너무 기쁘고 반가운 일이죠....전 제 아들의 선택을 백 프로 신뢰하구 존중합니다. 우리 윤이가 택한 아이라면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개인적으론 강민주양의 팬이구요, 저두. 68. #무혁 호텔방무혁,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앉아 티브이를 본다. 싸늘해지는 표정. 오들희 (화면속의) 제 딸처럼 이뻐해 주려구요.오들희 화면에 이어 윤이 민주의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고 카메라 플래시를 받고 있 는 모습이 방송된다. (기가 회견장 밖)이때, 윤과 민주 뒤에 서서 그들을 쓸쓸한 웃음으로 바라보는 있는 은채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다. 그런 은채의 모습이 무혁의 뇌리에 깊게 각인 된다.무혁, 티브이를 끄고, 벌렁 다시 드러눕는다.은채(E)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디? 만만해 보여?!! 69. #플래시백 (#35)무혁이 은채에게 저돌적으로 키스했던. 70. #무혁 호텔방그랬었구나...무혁, 베개로 얼굴을 덮어버린다. 71. # 거리(밤)은채, 허탈한 표정으로 털레털레 걷고 있다가 멈춰선다.전광판에 윤과 민주가 공개연인을 선언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은채 (손으로 나팔을 만들어 전광판에다 대고 소리치는) 행복해라, 윤아! 윤이 속썩이면 너 진짜 가만 안 둘거야, 강 민주! 정말 정말 행복해라! 최 윤! 강민주!!! 자기도 모르게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러나, 애써 활짝 하늘을 보며 웃는 은채. F.O.72. #수영장(낮)두 남녀가 나란히 수영장을 헤엄쳐 가고 있다. 물안경을 벗으면 윤과 민주다.윤과 민주, 다정하게 웃으며 서로 물을 튕기며 장난한다.73. #주차장민주, 윤의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나온다. 윤 (시계 보며) 나 빨리 방송국 들어가야 돼서 너 못 바래다 주겠다.민주 괜찮아. 그래서 차 가져 왔잖아, 나두.윤 전화하께....(하고 뺨에 입맞춤하고 자기 차쪽으로 간다) 민주 (환하게 웃으며 손 흔들어주고)민주, 자기 차에 오른다. 윤의 차가 먼저 손을 흔들며 주차장을 빠져 나간다.민주, 차 시동을 켜는데...똑똑....누군가 차 문을 두드린다.민주, 갸웃하며 차문을 내리고 고개를 빼고 보는데.....무혁이 서 있다. (지금까지의 무혁의 모습이 아니다. 안경을 끼고, 머리도 차분하게 빗어 넘기고, 럭 셔리한 정장을 입었다. 전혀 딴 사람이다) 민주 무슨 일이시죠?무혁 (갑자기 사정없이 민주의 차를 뻥 차버린다) 민주 (당황하며) 이봐요!!무혁 아줌마!...내려!!무혁의 매섭고 날카로운 표정에서.ENDING ▲ 미안하다, 사랑한다 5부▼ 미안하다, 사랑한다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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